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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다시 돌려드릴게요", 독일차 사회 공헌 활동의 현실은?

수입차 회사들이 해마다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들은 독일계다. 영업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사회 환원도 적극적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가꾸는 데 괜찮은 전략이라서다. 기업이 수익 창출을 넘어 공헌 활동을 한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다. 이제는 단순한 기부뿐만 아니라 인력 양성에도 힘 쓰는 추세다. 독일 브랜드들은 국내에서 어떤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을까?

가장 적극적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사회 공헌 면에서 돋보이는 독일 브랜드다.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한 이래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작은 임직원 기부나 자원 봉사 같은 소소한 것들이었다. 이윽고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까지 진행하며 영역을 넓혔다.

대표적인 건 '기브앤 레이스'다. 기부 문화 확산을 주제로 한 마라톤 행사다. 여기서 발생한 기부금은 국내 취약 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전달한다. 행사는 2017년부터 시작했다. 새로운 기부 문화를 열었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인력 양성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자동차학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산학 협동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부터는 독일의 직업 교육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도 도입했다. 이로써 자동차 정비 전문가를 양성함과 동시에 취업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2018년 기부액은 26억7,000만 원. 2017년과 비교해 1억1,000만 원 늘었다.

꾸준한 BMW 그룹 코리아
BMW 그룹 코리아도 아우스빌둥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관련 대학 및 고등학생 대상의 '어프렌티스 프로그램'과 저소득 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 엔지니어 드림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모두 자동차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한 활동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11년 BMW 미래 재단을 꾸렸다.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둔 사회공헌재단으로서 수입차 브랜드 중 최초였다.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 나눔학교를 시작으로 과학 교육(모바일 주니어 캠퍼스), 교통안전교육, 환경 교육(넥스트 그린)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8년 BMW 그룹 코리아는 13억2,900만 원을 기부했다.

좀 늦었지만 열심히,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후발주자다. 과거에는 사회 공헌 활동에 소극적이었다. 단적인 예로 2017년 한 해 총 기부액이 640만 원이었다. 기부 좀 한다는 일반인 1명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마인드셋이 달라졌다. 영업 정지가 끝나고 판매 정상화에 들어서면서 대규모 사회 공헌 활동을 약속한 것.

2018년 6월에는 한국사회투자와 협약을 맺었다. 12월에는 '투모로드'를 론칭했다. 내일(Tomorrow)과 길(Road)의 합성어로서 4차산업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퓨처 모빌리티 챌린지를 진행했다. 투모로드 스쿨이라는 이름의 청소년 진로 교육도 이어나가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지난해 기부액은 11억8,000여만 원.


기부 면에서 짠돌이, 포르쉐 코리아
포르쉐 코리아는 지난해 4,285대를 팔았다. 2017년 대비 53.6% 증가한 수치다. 국내 출범 이후 사상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하지만 사회 공헌 활동에는 독일차 중 가장 소극적이었다.

그들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는 '포르쉐 두드림'이 대표적이다. 취약 계층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7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고 기부금 2억 원을 전달하면서부터 시작했다. 최근에는 실내 체육관 건설을 지원하는 '포르쉐 드림 플레이그라운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예체능 인재 아동 1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포르쉐 드림 업'도 존재한다. 포르쉐 코리아의 2018년 기부액은 3억 원이다. 참고로 2017년 기부액은 2억 원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