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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에 자극받은 테슬라, 성난 모델 S로 '뉘르 어택'

오래 기다려온 포르쉐의 EV 스포츠카 타이칸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미션 E'로 시작된 포르쉐의 순수 전기차 프로젝트는 2015년 9월 공개 이후 4년 만에 양산차를 데뷔시킨 셈이다. 등장도 화려했다. 3개 대륙 동시 론칭쇼를 선보였고, 등장과 동시에 뉘르브르크링 4도어 전기차 랩타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성격은 아니었다. 포르쉐 타이칸 공개 직후 이름 뒤에 붙은 '터보'라는 명칭을 비꼬며 모델 S의 뉘르부르크링 출격을 예고했다.

그리고 테슬라 모델 S는 노르테슐라이프에 등장했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모델 S는 지금까지 보아온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앞/뒤 펜더를 잔뜩 부풀렸고 휠하우스 안쪽은 미쉐린 컵 2R을 채워 넣었다. 트렁크 리드에도 다운 포스를 위한 대형 스포일러를 추가로 장착했다. 앞범퍼 하단 공기 유입구를 일반 모델보다 넓혔으며, 실내에는 롤케이지도 장착했다.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놀랍게도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뉘르'에서 달린 모델 S의 시트는 7개라 공개했다. 이것이 트렁크의 어린이용 시트를 의미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빠른 기록을 내기 위한 훌륭한 드라이버는 필수. 테슬라는 F1 드라이버 출신의 니코 로스버스(Nico Rosberg)를 준비시켰다. 파워트레인을 손봤는지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 다만 최근 미국 라구나 세카(Laguna Seca)에서 모델 S '플래드(Plaid)' 버전으로 재규어 XE SV 프로젝트 8을 제치며 4도어 세단 랩타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테슬라는 오는 9월 21일 뉘르브르크링에서 30분 간 비공개 주행을 예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정량 이상의 양산 조건이 걸려있는 랩타임 부문을 위해 'P100D+'가 한정판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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