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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마다 80대 판매, 일본차 불매 운동은 끝난 걸까?

11월 수입차 판매량이 집계됐다. 총 2만5,514대를 기록하며 19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그 와중에 일본차도 10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이 끝난 게 아니냐는 메시지를 보낸다. 물론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닐 터다. 그렇다면 최근 일본차의 판매량 추이는 어떨까? 지난 5개월의 일본차 내수판매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2019년 11월 일본차 판매 실적

지난달 일본 브랜드 자동차는 총 2,357대가 판매됐다. 토요타가 780대로 1위다. 렉서스(519대)가 뒤를 이었다. 혼다 코리아는 453대의 실적을 냈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각각 318대, 287대를 기록했다. 11월 일본 브랜드 판매량은 전체 수입차 시장의 9.2%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24.1%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 그러나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으로 비교하면 16.9%에서 15.4%로 1.5% 떨어진 결과다.

신형 라브4 11월 500만 원 할인

불매 운동과 일본차 판매량 변화

일본차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2,674대가 판매됐다. 8월에는 1,398대, 9월에는 1,103대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소폭 증가해 1,977대, 11월에는 2,357대가 주인을 찾았다. 판매량이 회복세로 돌아선 이유는 폭탄 할인이다. 7월 150만 원 할인하던 혼다 어코드(1.5T)는 10월 450만 원을 깎아줬다. 파일럿도 할인폭을 700만 원에서 최대 1,500만 원으로, HR-V 역시 할인폭을 200만 원까지 키웠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일본차는 토요타 라브4(438대)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신차를 500만 원이나 싸게 털어냈다. 뒤를 이어 305대를 기록한 어코드도 프로모션 덕을 톡톡히 봤다. 기지개를 켜는 듯한 일본차.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을 살펴봤다.

지난해와 비교한 일본차 판매량

7~11월 일본차 판매량은 지난해 1만9,378대에서 올해 9,527대로 감소했다. 비율로 보면 50.8% 줄어들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 감소폭은 17.2%로 시작에 불과했다. 8월부터 11월까지는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


팩트는?

정리하면 지난달 일본 자동차는 할인 공세로 2,357대가 팔렸다. 하루 평균 78.6대가 신규로 등록됐다. 이 수치는 불매 운동이 막 시작된 7월과 비슷한 수준. 판매량이 가장 적은 9월과 비교하면 약간의 회복세는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그리고 5개월 전체를 비교해도 판매량은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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