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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가장 깨끗한 유로 6 디젤車…현대·기아차는 하위권

지난해 디젤게이트로 큰 곤혹을 겪은 폭스바겐이 오히려 가장 깨끗한 '유로 6' 디젤차량을 판매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국내 브랜드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아쉽게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유럽 교통 환경 위원회(European Transport & Environment Commission)는 최근 자동차 브랜드 별로 '유로 6' 기준을 만족한 디젤 엔진이 실제로 얼만큼의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하는 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8종 브랜드의 실험 차량 230대 중 폭스바겐 '유로 6' 디젤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스코다가 2위 아우디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가장 많은 배출량을 기록한 브랜드는 피아트-스즈키였으며 이어 르노-닛산, 오펠 순이었다.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는 조사대상 18개 브랜드 중에서 15위, 기아차는 13위를 각각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위원회 측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상대적으로 디젤차 비중이 높은 유럽 내 국가와 브랜드 별로 첨예한 이해 관계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와 회사 등에 미칠 수 있는 불필요한 피해를 막기 위한 기구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디젤 차량이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특히 운행 중인 디젤차의 비중이 가장 높은 프랑스 도시 파리는 2020년까지 디젤 차량을 시내에서 퇴출한다는 목표 아래 1997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평일에 파리 시내 진입을 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샹젤리제 거리 등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 운행 중인 디젤차 대수는 프랑스가 550만 대로 가장 많으며, 독일은 530만 대, 영국과 이탈리아는 각각 430만 대와 310만 대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