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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파리모터쇼] 쌍용차 직분사 터보 추가, "Y400으로 적자 완전히 벗어난다"


(파리=엔카매거진)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신규 프리미엄 SUV Y400(개발명)의 성공에 큰 기대를 나타났다.

최종식 사장은 지난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빠르면 내년 초에 선보일 Y400은 티볼리에 이어 회사의 경영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게 할 중요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Y400의 양산 전 최종 콘셉트카인 LIV-2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프레임 방식의 차체와 4륜 구동 시스템을 조합, 안전성과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으며 넓은 2열 공간,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얹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경쟁할 모델로 탄생했다.

앞서 이 차량은 렉스턴의 후속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렉스턴이 과거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고 엔진 역시 경쟁력이 떨어져 신규 모델로 새 차명을 달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Y400에는 쌍용차가 새롭게 개발한 2.0 터보 직분사(GDI) 엔진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2020년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1,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이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이 터보 엔진은 코란도 C의 후속 모델과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미국 진출 시기에 맞춰 사명도 기존 쌍용 대신 새 이름과 로고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져 여기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최 사장은 "렉스턴 같은 경우 예전에는 가솔린 엔진의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중남미와 같은 곳을 공략하려면 힘이 좋은 터보 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식 사장은 "Y400의 판매량은 연 5만 대 정도로 예상하며, 국내 물량이 좀 더 많을 것이고 해외 시장에서는 이란 등 신흥 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Y400에 적용된 프레임은 코란도 스포츠에 적용됐던 프레임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최 사장은 강조한다. 그는 튼튼한 골격을 바탕으로 Y400이 국토교통부 내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하는 한국 자동차 안전평가제도(KNCAP)을 포함한 세계 충돌안전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아울러 회사는 이 신규 플랫폼을 Y400에 이어 신형 코란도 스포츠에도 공유할 예정이다. 프레임을 공유해 생산 단가를 낮추고 각각 연 10만 대 이상을 판매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종식 사장은 Y400의 경쟁 모델로 포드 익스플로러을 지목했다. 국내 모델 중에서는 같은 프레임 방식을 쓰고 있는 기아차 모하비를 꼽으며 "디젤 모델 뿐 아니라 가솔린 터보 모델이 나오는만큼 (모하비보다)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도로 여건이 좋지 않은 러시아, 중국, 라틴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새로운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25만 대 물량이 확보되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현지 투자가 잘 이뤄지면 추가 25만 대로 국내외 50만 대 생산이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