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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폭스바겐?…FCA그룹도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의혹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FCA)가 미국에서 디젤 차량을 대상으로 불법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배출가스를 조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날 EPA는 성명을 통해 FCA가 디젤 차량 10만4,000대에 배출가스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시험 때만 작동되는 저감장치를 심는 소프트웨어 조작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와 같은 부정행위로 미국 대기정화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혐의는 EPA가 폭스바겐 사태 이후 다른 브랜드로 테스트를 확대하면서 드러났다.

조작이 지적된 차종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램 1500 2개 모델로 모두 3.0L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EPA 측은 이번 일로 FCA가 대당 4만 4,000여 달러, 총 46억 달러(약 5조 4,0000억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11일 독일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부정조작과 관련해 벌금 43억 달러(약 5조720억원)에 미국 정부와 합의한 바 있다.

반면 FCA 측은 해당 제품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이 없었다며 전면 반박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어떤 불법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자동차검사 조건을 교란하기 위한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