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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PSA그룹처럼 실주행 연비 공개 검토 중"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CEO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폭스바겐그룹이 PSA그룹처럼 실제 주행 시 연비 측정치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실험실에서 측정한 유럽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기준의 테스트 수치만 발표하고 있다. 디젤게이트로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SA그룹은 지난 7일 푸조, 시트로엥, DS 브랜드의 차량 58대에 대해 실제 주행 시 측정된 연비 데이터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특히 이 데이터는 모델 트림, 엔진, 변속기, 휠 사이즈 등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조건에 따라 1,000가지 이상으로 세분화 돼 신뢰성을 높였다.

PSA그룹은 지난해부터 업체 최초로 실제 주행 연비 테스트를 진행해 발표해왔다. 비정부 환경단체인 교통과 환경(T&E), 프랑스 자연 환경(FNE)의 기준에 따라 테스트를 진행했고, 프랑스의 뷰로 베리타스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테스트 과정은 승객과 수하물이 있는 상태에서 냉난방 장치를 켜고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측정해 실제 주행과 흡사하게 마련됐다.

PSA그룹은 올 여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뮐러 CEO는 "표시 연비에 대해 소비자들이 신뢰도가 높지 않으나 새로운 배출 시험 기준인 WLTP는 현행 NEDC보다 훨씬 정확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과 우리나라가 오는 9월부터 도입하는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는 표시연비와 실제 연비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측정 시간과 거리를 늘리는 등 실제 도로 주행 여건에 근접하도록 수정한 새로운 연비 측정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