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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만난 테슬라, 대규모 리콜에 집단 소송까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잇단 악재에 부딪혔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 S와 모델 X에서 주차브레이크 문제를 발견해 5만 3,000대를 리콜할 예정이다. 이는 두 모델의 전체 생산량 8만 3,922대 중 절반이 넘으며, 테슬라 리콜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리콜은 지난해 2~10월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 포함됐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의 결함으로 정상적으로 해제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해당 부품은 이탈리아 업체 브렘보(Brembo)에서 공급한다.

테슬라는 성명서를 통해 관련 결함으로 사고나 부상은 없었으며 영향을 받는 차량은 5% 미만이지만 만일을 대비해 전량을 리콜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미국에서 처음 소송에 휘말렸다.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오토파일럿이 작동할 때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거나 앞차에 접근할 때 감속이나 정차가 되지 않는 등 안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는 40대 남성이 2015년식 모델 S에서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킨 상태로 주행하다 사망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테슬라의 대규모 리콜이 발표된 당일 주가는 0.99% 하락해 시가총액이 493억3900만달러(55조9997억원)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지난 11일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자동차 기업 시가 총액 1위를 차지했으나 다시 자리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올 7월부터 생산되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 3'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 3의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내년에는 50만대, 2020년에는 100만대까지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