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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인수한 독일 업체 사장, 엘론 머스크와 갈등으로 퇴사

테슬라가 지난해 인수한 독일 그로만 엔지니어링의 창업자가 퇴사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관심이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루만 엔지니어링의 창업자이자 사장이었던 클라우스 그로만(Klaus Grohmann)은 지난달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의견 충돌을 보여 회사를 떠났다.

테슬라는 2018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50만 대로 10배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 제조업 자동화를 이끌고 있는 독일 그로만 엔지니어링을 인수하고, 기업명을 테슬라 그루만 오토메이션으로 변경했다.

당시 테슬라는 그로만 대표까지 함께 일하길 원했고, 그로만 대표 역시 회사에 남고싶어 했으나 머스크 CEO와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그로만 엔지니어링의 기존 거래처인 독일 다임러와 BMW 등과 거래를 중단하고 테슬라의 차량 생산에 집중하자고 제안으나 그로만 전 대표는 반대의 뜻을 관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에 인수되기 전 그로만 엔지니어링은 자동차 회사 외에도 차량용 부품 업체 보쉬와 반도체 업체 인텔, 제약회사 등과 계약을 맺고 있었다. 인수 당시 테슬라는 그로만의 기존 거래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생산량 확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 그로만 전 대표는 "일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고 짧게 답하고 비밀 유지 조항을 들어 퇴사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