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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주차된 BMW 차량에 화재 잇달아…관련 조사 착수

미국에서 BMW 차량이 주차된 상태로 화재 사고가 일어나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ABC 방송은 최근 5년 간 40대 이상의 BMW 차량에서 시동이 꺼지고 주차된 상태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차량 화재는 주차한 지 몇 분 만에 일어나기도 했으며, 시동을 끈지 며칠이 지난 뒤에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차량에서 발생한 화염이 차고와 집까지 옮겨붙어 큰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차량은 화재 관련으로 리콜된 적이 없으며, 연식과 주행거리도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량의 소유주와 소방 당국이 BMW에 설명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조사를 거친 결과 특정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운전자에게 관련 제보를 계속 받고 있고 있다.

BMW는 ABC 보도에 언급된 차량들을 조사했으나 품질 이상이나 구성 부품 고장과 관련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인증받지 않은 곳에서 부적절하게 수리를 받거나 허가받지 않은 튜닝을 거치는 등 다양한 외부적 요인으로 차량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W 측은 "미국 도로에 있는 약 490만 대의 BMW 차량 중에서 화재가 일어난 차량은 극히 드물다"면서도 "모든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소유주, 보험 회사, 당국과 협력해 화재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BMW 차량에서 주행 중에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를 통해 BMW 차량의 연료호스에 발생한 균열로 연료가 새면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 모델에 대한 리콜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