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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의 해외 진출, 프리미엄 브랜드로 뚫는다

중국의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오랜 시간 합작사로 해외 명차들의 기술을 흡수해 온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들의 전략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프리미엄’ 전략과 ‘SUV 신차’전략이다.

중국은 자동차 산업을 시작한지 60여년이 지났고, 외국의 자동차 회사와 함께 조인트벤처 형식의 합작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한지도 어언 30년이 흘렀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중국 고유의 자동차 브랜드는 전무하다. 물론 중국자동차 메이커들이 세계무대에 전혀 존재를 알린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진출해 있고, 해외에 딜러십을 운영하면서 유럽과 북미지역에도 수출한 역사가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브랜드인 장성기차(Great Wall)과 지리자동차(Geely), 체리자동차(Cherry)가 눈에 띈다. 이들의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소형차 판매가 주류를 이루는는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의 신흥 시장은 가성비 높은 중대형 SUV를 앞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유럽 등의 선진시장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진출시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중국자동차의 시장 진출은 제일기차(FAW)가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의 48개 해외시장에 신차 및 반조립 상태의 부품 수출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규모는 대략 약 50억 위안(한화 약 85.2백억 원)에 달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취하는 브랜드는 장성기차(Great Wall)를 들 수 있다. 장성기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웨이(WEY)’라는 이번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유럽무대에 선다. 이미 R&D 센터를 유럽에 진출시켰고 향후 판매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참고로 웨이는 장성기차의 창립자이자 의장인 ‘Wei Jianjun’의 이름이다.

장성기차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무대에 올릴 신차는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VV7’ 크로스오버다. 중국에서는 16만 7,800 위안(한화 2,85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데뷔 후 7만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후속 모델 ‘VV7s’와 ‘VV5’가 준비 중이다. 터보차저가 포함된 2.0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7단 DCT와 더불어 최대 234마력을 발휘한다. WEY 배지를 단 첫 모델이기도 하다.

중국 내에서도 자국 자동차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더 많은 중국자동차 브랜드들의 해외진출 러시가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을 등에 업은 이들의 활동은 성패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목을 끄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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