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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비켜, 코닉세그 아제라 RS 0–400-0 신기록 수립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 자리를 놓고 부가티와 코닉세그가 한판 붙었다. 선수를 친 건 부가티. 부가티는 지난 9월 초 독일 에라레지엔에 있는 폭스바겐 산하 비밀 테스트 트랙에서 '0 - 400 - 0'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자랑했다. 그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400km/h까지 32.6초 만에 가속한 뒤 다시 멈출 때까지 단 41.96초가 걸렸다. 기록을 세우며 운전한 거리는 약 3㎞에 불과하다.

F1 출신 콜롬비아 카레이서 후안 파블로 몬토야가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부가티 시론은 숨이 멎을 정도였으며 브레이크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동시에 부가티는 이 기록을 기리기 위해 그릴에 숫자 ‘42’를 새긴 기념 모델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런 기쁨도 오래가진 못했다. 곧바로 스웨덴 슈퍼카 메이커 코닉세그가 반격에 나선 것. 코닉세그는 자신들이 영국에 판매한 아제라 RS를 되가져와 기록에 도전했다. 아제라 RS는 아제라 시리즈의 최고봉으로 V8 5.0L 트윈 터보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한 괴물. 도전자는 ONE:1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더해 1,360마력까지 출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반델 공항 활주로에서 치른 테스트에서 아제라 RS0-400-03644에 마쳤다. 시론의 기록을 5초 이상 단축한 기록이다. 400km/h까지 26.88초가 걸렸고 정지하는데 9.56초가 추가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에 무게가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출력과 토크는 시론이 더 세지만 코닉세그 RS의 무게가 시론보다 600kg 정도 가볍기 때문이다.

한편, 코닉세그는 이번 기록에 도전한 아제라 RS보다 더 강력한 레제라(1,500마력)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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