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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시장 2017 판매성적, SUV 웃고 세단 울다

현대차 북미법인에서 2017년 미국 시장 판매현황을 내놨다. 2017년 현대차 전체 판매량은 66만 4,961대로 2016년 76만 8,057대보다 13.4% 하락했다. 반면, 독립 브랜드로 떨어져 나온 제네시스는 2016년 6,948대 판매에 그쳤지만 지난 2017년에는 2만 594대를 판매하며 3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을 모두 합쳐도 68만 5,555대로 2016년 77만 5,005대보다는 11.5% 하락한 수치다.

판매현황 면면을 살펴보면 현재 미국 시장 자동차 모델별 인기가 그대로 드러난다. 한 마디로 세단은 지고 SUV는 날았다. 현대차 대표 SUV 싼타페는 2016년 13만 1,265대 판매에서 13만 3,171대로 1% 가량 늘었고, 투싼은 2016년 8만 9,713대에서 무려 28% 이상 성장한 11만 4,735대가 팔렸다.

하지만, 현대차 세단들은 모두 쓴맛을 봤다. 내수전용 모델로 돌아서며 시장 철수를 선언한 아제라(한국명 그랜저)는 물론이고 쏘나타와 엑센트, 벨로스터 판매량도 30~40% 이상 급감했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정도만 19만 8,210대를 판매하며 2016년 판매량 2만 대 선에 근접했다.

고급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G80이 2016년 6,166대에서 2017년 1만 6,96대로 G90은 2016년 982대에서 지난해 4,398대가 팔리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로 2만 대를 판매했다. 브랜드 독립 이전 모델인 에쿠스와 제네시스도 2017년 각각 20대 그리고 1,152대가 팔렸다. 결과적으로 현대차 2017년 고급차 판매량은 모두 합치면 2만 1,766대다.

이 수치는 3만 1,539대를 기록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1만 대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결국, 제네시스 브랜드로 독립한 전략이 아직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한편, 국내 판매량을 포함한 현대차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살펴보면 국내 68만 8,939대, 해외 381만 5,886대를 포함해 총 450만 4,825대로 나타났다. 2016년 481만 5,542대와 비교하면 이 수치 역시 6.5% 축소됐다.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2018년 첫 모터쇼인 북미오토쇼를 통해 새로운 2세대 벨로스터를 선보인다. 더불어 산타페를 비롯한 굵직한 모델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G70이 진출할 예정이다. 2018년 판매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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