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정책

> 뉴스 업계 정책 > 페라리, SUV와 함께 새로운 전기 슈퍼카 개발한다

페라리, SUV와 함께 새로운 전기 슈퍼카 개발한다

2018 북미 모터쇼에 참가한 FCA 회장 마르치오네의 입을 통해서 페라리의 다음 계획이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페라리는 2019년 하반기 혹은 2020년 상반기에 첫 번째 SUV를 공개한다.

가장 빠른 SUV를 지향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알려진 것처럼 SUV는 최근에 가장 크게 성장하는 세그먼트다. 이 시장을 위해 그동안의 고집을 꺾고 SUV를 만들기로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새로운 슈퍼카도 구상하고 있다. 마르치오네는 "세상에 전기 슈퍼카가 나온다면 아마도 페라리가 처음 만들게 될 것이다"라며 "테슬라와 앨런 머스크가 이룬 것을 과소평가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의 결과물이 모든 사람들에게 슈퍼카로 인정받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들이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보다 더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들리던 소식과 정반대의 목소리다. 지난해 가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자리에서 페라리 수석 엔지니어 마이클 라이터스(Michael Leiters)는 "순수 전기 구동방식으로는 만족스러운 성능을 구현해 낼 수 없기에 페라리 전기차는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했었다.

그룹을 대표해서 나온 소리가 아니긴 하지만, 이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바뀐 이유는 테슬라 로드맵의 영향이 크다. 슈퍼카 메이커는 성능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도 아주 중요한데 자칫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을 것이다.

한편, 페라리는 2018년까지 생산 시프트를 2배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고성능 모델은 생산량을 전처럼 제한하는 전략을 이어가겠지만 엔트리 모델과 SUV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1만 대로 설정했던 판매량 제한을 해제할 가능성이 크다.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페라리에 따르면 그들의 고객으로 삼을만한 전 세계 부유층이 10년 전보다 36%나 증가했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