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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연구소가 조율 중인 1.3 터보 가솔린 엔진은?

르노삼성차는 13일, 새롭게 이전한 본사(역삼동) 건물 지하에서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기자들과의 모인 자리에서는 지난해 말 르노가 발표한 1.3L 터보 가솔린 엔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엔진에 대해 살펴보자.

르노는 지난해 12월, 벤츠와 공동으로 개발한 엔진을 선보였다. 직렬 4기통 1,330cc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이 유닛은 현재 르노가 사용 중인 1,190cc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약간의 배기량 상승으로 보다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도 더 나은 토크를 제공하며, 회전수가 높은 영역에서는 꾸준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연료 소비량과 CO₂ 배출량을 줄여 다양한 부문에서 향상을 이뤄냈다. 이 엔진은 수동 및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할 수 있으며, 115마력에서 160마력의 다양한 출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1.3L 급의 소형 엔진이지만 고성능 자동차인 닛산 GT-R 엔진에 사용되는 실린더 코팅 기술인 '보어 스프레이 코팅'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마찰을 줄이고 열전달을 최적화해 효율을 개선하는 등의 신기술이 두루 포함돼 있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권상순 르노삼성차 연구소장은 현재 연구소에서 신형 엔진을 세닉(Senic)에 장착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인 네명이 탑승해 운행해도 시원한 가속력을 전달할 만큼 우수함을 자랑했다. 참고로 세닉은 르노의 대표 MPV 모델로 길이가 4.4m가 조금 넘는다. 쉽게 기아차 카렌스보다 11.9cm 짧고, 6cm 넓은 모델이다. 권상순 연구소장은 덧붙여 국내에서도 선보일 기회를 보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해달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남겼다.

물론, 아직까지 새로운 엔진을 처음 도입한 모델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시장성 고려는 물론, 국내 판매 모델의 자체적 탑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과거 발자취를 볼 때 신형 엔진을 국내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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