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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두카티가 자동차를 만든다면?

100년이 넘은 할리 데이비슨부터 무한 속도감을 자랑하는 가와사키까지 다양한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은 그들만이 가진 상징성을 두 바퀴에 녹여내고 있다. 그들이 만약 네 바퀴에 손을 댄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 속에서만 그려야 할 모습들을 영국의 제닝스 모터 그룹(Jennings Motor Group)이 대신했다. 곳곳에 살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찾아내는 것도 적지 않은 재미.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자.

할리 데이비슨

미국식 자유와 저항 정신의 상징 할리 데이비슨. 이 업체가 자동차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론스타 할리 데이비슨 에디션 같은 존재는 잠시 잊어버리자. 앞바퀴를 감싼 대형 크롬 휠아치와 승객룸 앞에 달라붙은 윈드 실드가 영락없는 할리의 모습이다. 우람한 사운드로 삼중주를 펼칠 듯한 굵직한 배기 파이프가 차체 측면에 보란 듯이 자리하고 있다.

가와사키

다양한 슈퍼카들과 심심치 않게 달리기 실력을 겨루는 괴물 바이크 브랜드 가와사키. 가와사키는 닌자와 같은 슈퍼바이크와 어울릴법한 슈퍼카 브랜드의 룩을 입었다. 누구나 첫눈에 알아차릴 법한 브랜드를 제닝스가 언급하지 않은 것도 흥미로운 일 중 하나이다.

두카티

이탈리안 바이크 브랜드 두카티가 네 바퀴로 재해석 됐지만 스타일리시함은 여전하다. 커다란 헤드램프는 두카티 디아벨을 모티브로 했다. 비록 이 자동차는 머리를 휘날리며 질주를 해야 할 것 같지만, 도로에서 나온다면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즐기느라 헤어 스타일은 신경 쓰이지 않을 것이다.

아프릴리아

WGP, Moto GP에서 역량을 보여줬던 아프릴리아의 모험 정신은 랠리카의 모습으로 해석했다. 아프릴리아는 최근, RSV4처럼 슈퍼스포츠에 두각을 나타내지만 그려낸 이미지는 도루소두로 시리즈를 베이스로 했다.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에 온로드 타이어를 장착해 다양한 트릭이 가능한 슈퍼모타드 장르의 도루소두로는 다양한 드라이빙의 재미로 흥미를 유발하는 랠리카와 닮은 점이 많다.

트라이엄프

묵직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클래식 바이크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미국의 트라이엄프. 네 바퀴를 얻은 디자인 역시, 미국풍 머슬 디자인을 품고 있다. 2인승 로드스터로 해석된 트라이엄프는 추억 속 카마로를 연상케 한다. 납작 엎드린 자세와 굉음을 뿜어낼 배기구는 당장이라도 도로를 지배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베스파

깜찍함을 무기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여심을 흔들었던 베스파가 폭스바겐 비틀과 손을 잡은 모습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아이코닉의 만남으로 특별함은 배가 됐다. 사실, 베스파는 지난 1957년 0.4L 2기통 엔진을 장착한 초소형 자동차 '베스파 400'을 내놓은 경험이 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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