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2년만인 지난해 부활을 알렸던 마이바흐. 다만 여기엔 단서가 붙였다. 이전에는 독자 모델을 가진 독립 브랜드였지만, 이젠 벤츠 모델의 최고급형을 따로 떼어내 '메르세데스-마이바흐'란 이름을 붙이는 식이다. 이를테면 기본형은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버전은 메르세데스-AMG, 최고급형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부른다. 현재 국내에는 풀만을 제외한 마이바흐 S500, 마이바흐 S600 두 가지 모델이 들어왔다. 이들은 월평균 100대 이상 판매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건 S클래스뿐만 아니라 E클래스도 마이바흐란 이름을 달 수 있다는 점. 최근 유럽에서 포착된 신형 E클래스(W213)이 바로 그 증거다. 사진에서 보면 휠베이스가 기본형보다 훨씬 길고, C필러 부근 창의 형태가 마이바흐 S클래스와 같다.

올해 초 메르세데스 미국 최고 경영자 스티브 캐넌도 E클래스 마이바흐의 존재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매거진 <오토모티브>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마이바흐는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것이다." 라고 언급하며, 그것이 수퍼력셔리 트림의 E클래스도 있음을 암시했다.

신형 E클래스는 내년 상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클래스 라인업이 언제 양산될 지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