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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한국서 성장하는 볼보, 서비스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까?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7일, 신형 S60(더 뉴 S60)을 정식으로 론칭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008년 출시된 2세대 S60은 한 번의 마이너 체인지를 거쳐 10년 만에 3세대 모델로 거듭난 셈이다. 사전계약도 1,700대를 넘겼다. 참고로 대한민국은 지난해 S60이 전 세계에서 중국, 미국 다음으로 많이 팔린 나라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9년 전체 판매 1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형 S60은 어떤 전략을 펼쳐 나가게 될까?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이만식 세일즈 마케팅 총괄, 김부규 테크 서포트 매니저, 김한준 프로덕트 매니저가 참석한 가운데 Q&A 시간을 진행했다.

Q. 국내 시장 수입차의 역성장 속에 볼보는 20% 가까운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금의 2L 엔진을 넘은 대배기량 모델은 고려하고 있지 않는가?

A. 세계 자동차 시장은 다운사이징이 대세다. 다운사이징 효과로 환경에 대한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넘어 전동화, 전기화도 추구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중심에는 볼보가 서있다. 과거 "2L 엔진으로 XC90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대세는 다운사이징이 맞다. 가능하다면 배기량이 더 작아질 수도 있다.

Q. XC40에는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갔다. 다른차 대부분은 B&W가 탑재된다. 이유는?

A. 엔트리 모델이기 때문이다. 가격 대비 최대 퍼포먼스를 위해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했다. 사실, S60과 동급에서도 B&W 오디오 시스템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른 브랜드는 대부분 플래그십 모델에서만 B&W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된다.

Q. 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첨단 이미지를 안겨 준다. 그러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작게 나오는 등 기능적인 부분에는 취약하다. 국내 IT업체와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A. 수입차 브랜드들은 대부분 티맵이나 카카오 내비를 탑재하고 싶어 한다. 먼저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해 불편함은 해소하고 있다. 향후 2년 이내에 프로그램 자체 탑재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R&D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Q. S60 PHEV 모델은 준비 중인가?

A. 다양한 파워트레인은 언제나 고민 중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생산량은 한정돼 있다. 그중 수요에 가장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에 집중했다. 첫걸음은 T5 모델로 떼었지만 향후 변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

Q. 신형 S60은 올해 얼마나 들어오며, 내년 판매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A. 7월 초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1,717대를 달성했다. 역대 최대의 반응이다. S60은 9월 중순부터 고객에게 인도되며, 올해는 3개월 남짓 남았다. 2019년에는 약 1,000대가 딜리버리 될 것이다. 내년에는 최소 2배에서 3배까지 판매량을 점치는 상황. S60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 한국이다. 다른 모델과 달리 물량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Q.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했다. 일반 소비자들의 불안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A. 지난 2010년에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했다. 확실한 것은 지리에서 오너십을 가지고 있을 뿐, 모든 경영과 관리는 스웨덴에서 진행한다. 지난 10년 동안 지리자동차의 집중적인 자본 투자를 통해 신모델이 발표됐다. 제품의 퀄리티는 전혀 문제가 없다.

Q. 올해 1만 대 판매가 달성하면, 누적 판매도 3만 대를 넘게 된다. 수입차 시장에 서비스(A/S) 문제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A. 정확한 지적이다. 최근에는 서비스 센터의 개수를 넘어 수리가 가능한 워크 베이, 서비스 인력까지 중요시되고 있다. 우리 볼보코리아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는 맞지만, 매년 꾸준하게 성장해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말 기준으로 서비스 센터는 총 27개로 확장된다. 워크베이 역시 2018년과 비교해 38개가 증가한 238개가 된다. 테크니션 모집에도 항상 집중하고 있으며, 브랜드 실적 호조로 인재들이 꾸준히 지원해 주고 있다.

Q. 동급 모델인 C-클래스, 3시리즈 대비 S60 모델의 강점과 마케팅 방법에 대해 궁금하다.

A. S60의 경쟁력은 역시,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이다. 여기에 5년 워런티, 무상 서비스가 무기로 더해진다. 나의 심적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경향을 뜻하는 '나심비'라는 단어에도 포커싱이 맞춰질 것이다.

Q. 글로벌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그 말은 즉 수익률이 적다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설득했는가?

A. 볼보는 한국 시장에 지난 5년 동안 투자를 집중해왔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과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물론 수익률이 적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5년, 10년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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