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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독존, 클래스를 집어삼킨 모델들

자본주의 시장의 기본은 경쟁인데, 매월 판매량 기록지를 받아볼 때마다 ‘경쟁’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드는 모델들이 있다. 자신들이 속한 범주에서 50% 이상을 점유한 주인공들이다. 2월 기준으로 어떤 모델들이 이런 지위에 올랐는지 살폈다.

소형 - 엑센트

소형차 부분에선 현대 엑센트가 독보적이다. 기아차가 지난해 5월부터 국내에서 프라이드 생산을 중단한 후부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2위 쉐보레 아베오의 판매량은 단 95대에 불과해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전체 시장에서 소형차의 규모가 크게 줄고 있어 다른 메이커에서 쉽게 뛰어들 수 없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독점적 지위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준중형 - 아반떼

현대 아반떼가 2월 판매량 기준으로 5,807대를 기록하며 57.6%를 차지했다. 지난해 4월(8,265대)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카테고리 킬러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진 않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기아 2세대 K3의 반격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다.

준대형 - 그랜저 IG

준대형급에선 예상대로 그랜저의 위세가 대단하다. 그랜저의 2월 판매량은 7,359대로 카테고리 점유율 59.0%를 지켰고 그랜저 하이브리드(1,625대)를 포함하면 72%에 육박한다. 2위 기아 K7(하이브리드 포함 24.2%)과의 격차가 상당하고 국내의 높은 인지도를 볼 때 앞으로도 왕좌를 타이틀을 유지할 가능성이 99.9%다.

대형 - G80

선택지가 많지 않은 대형차 시장에선 제네시스 G80이 3,055대(약 77.6%)로 독주하고 있다. 내년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재가 없기에 꾸준히 팔린다. 다만, 4월에 등장할 기아 2세대 K9이 가장 큰 위협이다. 5월 이후엔 정상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미니밴 - 기아 카니발

‘MPV = 기아 카니발’이란 공식이 성립될 수 있을 정도로 쏠림이 심한 시장이다. 페이스리프트에 대한 기대 수요로 판매량이 줄었지만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3,096대로 1월보다 1,573대나 적게 팔렸지만, 카테고리 점유율 80.1%를 이루며 절대왕정의 기세를 이었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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