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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판매량 100위 안에 든 국산 자동차

기아차는 최근 쏘울 부스터를 론칭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출력 높인 파워트레인을 갖춰 내수 시장 재도약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쏘울의 국내 판매량은 참담한 수준입니다. 지난해와 2017년에는 각각 2,406대, 3,009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죠. 하지만 기아차가 쏘울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글로벌 판매량에 있습니다. 쏘울은 지난해 해외 무대에서 15만 대 이상 판매됐습니다. 여기에 8년 연속 10만 대 이상이 팔린 대단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요. 이처럼 넓은 무대를 누비며 브랜드를 이끄는 효자는 누가 또 있을까요? 2018년 글로벌 판매 순위 100위 안에 드는 국산차를 확인해 봤습니다.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대의 자동차도 함께 살펴보시죠.

해외 무대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차지했습니다. 무려 65만 대 이상이 팔렸습니다. 판매 대수만 보면 그 규모를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53만 대 수준인 기아차 내수 전체 판매량(53만 대 수준)보다 큰 수치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도 국내 판매는 약 72만 대. 하나의 차종이 브랜드 내수 시장 전체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수출에 대한 중요성을 여실히 체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쉬운 것은 지난해에도 글로벌 'TOP 10'에 진입한 국산차는 없었습니다.

인도에서 대박 난 현대 크레타

2017년 98위에서 지난해 70위까지 도약한 현대차 크레타도 눈에 띕니다. 크레타는 국내에서 팔리는 코나와 비슷한 크기의 소형 SUV입니다.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차종인데요. 지난해 인도에서만 10만 대 이상 팔렸고, 2016년에는 전체 SUV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도 각각 5만 대 수준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투싼과 스포티지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하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두 모델 합쳐 100만 대 정도가 팔렸고, 나란히 20위 안에 들기도 했습니다. 국내에는 전량 수입돼 판매되는 쉐보레 이쿼녹스는 참고용으로 리스트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11위에 그쳤던 아반떼 위로는 어떤 모델들이 자리하고 있을까요? 전 세계 판매량 'Top 10'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영예의 1위는 토요타의 콤팩트 세단 코롤라가 차지했습니다. 무려 118만 대 이상이 판매돼 2017년에 이어 최고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토요타 코롤라는 지난해뿐 아니라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돼 있습니다. 흔히 '40초에 한 대씩 팔리는 차'로 이야기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살펴보면 1분에 2.24대씩 팔린 셈이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안통한다. 토요타 코롤라

일본 브랜드와 폭스바겐의 강세도 주목할 만합니다. 토요타와 혼다는 둘이 합쳐 10위권 안에 무려 5대의 모델을 랭크시킬 만큼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폭스바겐 역시 티구안, 골프, 폴로 각각 70만 대 이상씩 판매했습니다. 참고로 폭스바겐은 지난해 624만 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 느낄 수 있는 폭스바겐 인기의 온도와는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0.2% 성장한 9,560만 대 규모로 확인됐습니다. 2017년 2%의 성장과 비교하면 주춤한 모습이지요. 새로운 배출가스 시험법(WLTP) 도입과 중국 시장의 위기를 이유로 꼽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도 국산차 브랜드들은 다양한 신모델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두드릴 것입니다. 내년 이맘 때쯤에는 '글로벌 판매 10위에 진입한 국산차'라는 타이틀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Data: focustomove]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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