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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아반떼 코드명이 'XD·HD·AD'에서 CN7으로 바뀐 이유

코드명은 자동차 개발 단계에서 정해지는 프로젝트 이름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차를 개발하거나 풀체인지로 세대가 바뀔 때 코드명도 새로워지는 게 일반적이죠. 쏘나타가 세대별로 NF, YF, LF로 코드명이 달라지는 것처럼요. 그러나 최근 현대·기아차 코드명에 새로운 규칙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8세대 쏘나타의 코드명은 DN8, 신형 아반떼는 CN7으로 불리죠. 왜 이렇게 된 건지 자세히 확인해 봤습니다.

임의 알파벳 규칙을 없애고 새로운 체계로

최근까지 현대차는 '임의 알파벳 + 차급 알파벳'의 체계로 코드명을 지었습니다. 소형차와 준중형에 각각 'B'와 'D'를, 중형차에는 'F'를 포함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반떼는 XD, AD를, 쏘나타는 YF, LF를 사용했습니다. 이외에도 준대형에는 G(XG, HG, IG)를 활용했고, 싼타페는 SM, CM, TM으로 이어졌습니다(투싼은 L로 분리). 그러나 현대차는 임의 부여 체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 변화를 단행했습니다.

프로젝트명 신규 체계는 차급, 모델, 생산공장, 환경차 등으로 코드를 분류합니다. 국내형 모델에는 차급, 모델, 세대의 세 자리로 정해집니다. 해외 출시 모델은 추가로 생산공장 코드가 더해지기도 합니다.

차급에 따라 A는 경승용, B는 소형 승용, C는 준중형 승용, D는 중형 승용, F는 스포츠카, G는 준대형 승용, U는 대형 승용, R은 고급 승용으로 정의했습니다. SUV를 살펴보면 Q는 엔트리, S는 소형, N은 준중형, M은 중형, L은 대형, J는 고급으로, K는 MPV, T는 픽업, 소형 상용은 U로 정했습니다.

모델 분류 방식은 이보다 간단합니다. 현대 승용은 N, 현대 SUV는 X, 기아 승용은 L, 기아 SUV는 Q가 표기됩니다. 예를 들어 확인해 볼까요?

쏘나타, 중형차 'F' 대신 새롭게 'D'

올해 초 출시된 쏘나타의 코드명은 'DN8'입니다. 이전까지 쏘나타는 중형 세단 코드명 'F' 앞에 임의의 알파벳이 붙었죠. 이제 바뀐 체계에서 중형차는 'D'로 시작합니다. 여기에 현대 승용 'N'과 8세대의 숫자가 붙어 'DN8'로 정해진 것입니다.

'D'가 들어간 아반떼는 이제 'C'

최근 해외에서 테스트카가 포착된 신형 아반떼의 코드명도 'CN7'으로 세 자리입니다. 준중형 'C'에 현대 승용 'N'과 세대를 나타내는 '7'이 붙었습니다. 만약 프로젝트명 체계가 바뀌지 않았다면 XD, HD, AD에 이어 알파벳 'D'가 포함된 코드명이 부여됐을 겁니다.

현대차의 새로운 초소형 SUV 베뉴의 코드명은 'QX1'입니다. 엔트리 SUV 'Q'에 현대 SUV 'X', 그리고 처음으로 개발된 모델이라 숫자 '1'이 붙습니다. 이해가 쉽고, 코드명만 들어도 차의 여러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차들의 코드명도 어렵지 않겠죠.

규칙적이라 더 명료해졌다

차세대 모델의 정보가 들려오는 신형 K5의 코드명은 'DL3'입니다.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D'로 시작해 기아 승용 'L'이 3세대의 숫자와 함께 붙습니다. 그렇다면 'NX4'는 어떤 모델일까요? 'N'은 준중형 SUV, 'X'는 현대 SUV를 뜻합니다. 정답은 바로 차세대 투싼의 코드명입니다.

베뉴의 코드명은 'QX1'

대표 수입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는 기본적으로 세단은 W, 쿠페는 C, 카브리올레는 A, 로드스터는 R, SUV는 X 등으로 보디 타입을 구분한 뒤 세 자리 숫자를 더합니다. 예를 들어 E-클래스의 코드명을 1995년부터 'W210'을 사용했으며 마지막 숫자를 한 자리씩 늘려 현재는 'W213'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S-클래스는 'W222', C-클래스는 'W205'입니다.

CLA와 CLS는 쿠페의 'C'로 시작하는 코드명과 SLK와 SLC는 로드스터의 'R'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기본 규칙이 모든 차에 정확히 들어맞진 않습니다. 역사 깊은 G-클래스의 경우에는 'W463' 코드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UV 타입의 GLC-클래스는 코드명을 'X'로 시작하지만 GLE-클래스의 경우에는 알파벳 'W'가 들어갑니다.

BMW는 코드명에 주로 'E'와 'F'를 사용했고 최근 모델에는 'G'를 썼습니다. 뒤에는 두 자리의 숫자가 붙습니다. 공식처럼 정확한 규칙은 없지만 이니셜 'E' 뒤에 붙은 숫자가 커질수록 신형 모델을 의미합니다. 코드명에 'F'가 처음으로 포함된 모델은 2008년 출시된 7시리즈(F01)입니다. 참고로 현재 판매되는 3시리즈와 5시리즈는 각각 'G20', 'G30'으로 불리며, 7시리즈의 코드명은 'G11'입니다.

아우디는 코드명이 비교적 간단합니다. 현행 A4와 A6는 각각 'B9'와 'C8', A8은 'D5'를 사용합니다. 알파벳과 하나의 숫자가 조합됩니다. 알파벳은 플랫폼 타입을, 숫자는 세대를 구분 짓지만 몇 세대 모델인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A1과 A3의 경우는 'PQ25'나 MQB처럼 플랫폼 타입으로 부르지 않고 '8X', '8V'와 같이 모델 코드명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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