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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씹어먹는 최강의 슈퍼밴 베스트 5

화물 혹은 승합차로 여겨지는 밴(VAN)이 화끈하게 잘 달린다면? 그것도 이탈리안 슈퍼카 부럽지 않은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면 어떨까? 이런 슈퍼밴을 한번쯤 상상해 봤을 법 한데 실제로 만들었던 메이커들이 있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우리가 선택한 5대의 슈퍼밴을 찬찬히 살펴보시길. 밴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질 것이다.

에스파스 F1

차명부터 ‘F1’이다. 1994년 10월 파리모터쇼를 통해 르노는 자사의 베스트셀링 미니밴 에스파스에 F1 엔진을 탑재한 ‘에스파스 F1’을 선보였다. 1994년의 F1은 V10 엔진을 사용하던 터라 에스파스 F1은 3.5L V10 엔진으로 무려 820마력을 낼 수 있었다. 여기에 6단 세미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뒷바퀴를 굴렸다.

탄소섬유로 무게를 줄인 차체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8초가 걸렸으며 200km/h까지는 단 6.9초에 불과할 정도로 막강한 성능을 자랑했다.

AMG 스프린터 63 S

마치 장난스러울 정도로 허황된 상용밴이 있다면 바로 AMG 스프린터 63 S다. 고성능의 최고봉을 자부하는 AMG가 화물 적재용 자동차를 손댄 것.

AMG 스프린터 63 S는 4.0L V8 바이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503마력에 최대토크는 71.2kg.m을 낸다. AMG GT의 제원처럼 들리지만 이 차의 목적은 여전히 무언가를 실어 나르는 것이다. 다만 ‘빠르게’라는 또 하나의 양념을 추가했을 뿐.

포르쉐 VW 미니버스

2015년 뵈르터제(Wörthersee)에는 눈길을 끄는 차 한대가 등장한다. 바로 1962년식 폭스바겐 미니버스에 포르쉐 993의 6기통 공랭식 엔진을 탑재한 것. 제작자 프레드 베른하르트는 이 공랭식 엔진에 두 개의 터보차저도 얹는 것도 모자라 탄소섬유로 무게도 1,500kg로 낮췄다. 덕분에 이 차의 523마력을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게 됐으며 최대토크 77.2kg.m은 스포츠카 뺨치는 순발력을 발산한다.

무려 6년간이나 이 차에 매달린 프레드 베른하르트는 “미니버스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었다”고 한다.

페라리 밴 2CV

시트로엥 2CV은 편의성과 경제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랑스의 국민차다. 그런데 여기에 페라리 엔진을 탑재한다면? 세상에 이런 일이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랠리팀을 이끌던 니콜로 람베르티와 밀코 달라 코스타는 페라리 F355 베를리네타와 시트로엥 2CV의 하이브리드 작전을 수행한 것이다. 이 차는 페라리의 항의를 받았지만 곧바로 화제가 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 차는 375마력을 낼 수 있으며 V8엔진을 장착한 2CV로 기록됐다. 하지만 차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차는 페라리도 시트로엥도 아닌 것 같다. 다음차례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피아트 500C일까?

포드 슈퍼밴

영국 포드가 자체 개발한 ‘포드 슈퍼밴’은 포드 트랜짓(Ford Transit)을 기반으로 개발한 스포츠 레이싱 카로 GT40 섀시에 포드 V8 엔진으로 출력을 400마력까지 키웠다. 인기가 상당해서 1971년 첫 모델이 나온 이후로 1984년 2세대, 1994년까지 3세대가 나올 정도였다.

현대차 스타렉스 격인 포드 트랜짓은 슈퍼밴을 통해 이름값을 높이고 다양한 레이싱 행사에서 단골손님으로 초대 받았다. 향후에는 포드-코스워스가 합작한 프로 스포츠 3000이라는 V6 엔진을 장착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경수

김경수 기자

kks@encarmagazine.com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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