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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Why] 자동차가 물에 빠졌을 때 대처법, 반복 습득이 중요

자동차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해결하는 코너입니다. '뭘 이런 걸 다'하고 여길 만한 아주 작은 궁금증까지 최선을 다해 풀어 드리겠습니다.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댓글 혹은 이메일(media@encarmagazine.com)으로 질문 주시면 됩니다.

자동차는 우리에게 아주 큰 도움을 주지만, 때론 위험에 빠트리기도 하죠. 언제 어디서든 목숨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의 실수로 자동차가 물에 빠지는 경우도 아주 위급한 상황이죠. 오늘은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의 대처법을 알아봅니다.

1) 119 신고를 위해 전화기를 드는 건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일이니 절대 삼가해주세요. 물에 빠졌을 때 가능한 한 빨리 탈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간엔 탈출이 비교적 쉽습니다. 주의할 점은 미리 안전벨트를 풀면 상황이 어렵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차가 물에 떨어지면서 충격을 받을 때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에요. 의식을 잃을 가능성도 있고 부상을 입으면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2) 만약, 물에 빠지고 10초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면 수압 때문에 도어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니까 윈도(창문)을 내려야 합니다. 시동이 켜져 있거나 키 온(ON) 상태라면 30초 정도는 작동합니다.

3) 윈도가 작동하지 않으면 재빨리 망치나 뾰족한 물체로 윈도의 가장 자리를 힘껏 쳐 깹니다. 이론적으로는 비닐봉지에 동전을 넣고 치면 깨지기도 합니다만, 뭉치의 동전을 찾는 것이 쉽지 않죠. 항상 운전석 근처에 비상용 망치를 둬야 합니다.

4) 최후의 수단입니다. 안타깝게도 성공의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 단계 전에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만약 창문이 열리지 않고 깰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실내의 수면이 목 부근에 이를 때까지 기다린 후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문을 열도록 합니다.

바깥과 안쪽의 수압 차이를 줄여 도어를 여는 방법인데 톱기어의 영상(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수압차가 줄긴 해도 물에 의한 저항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손보다는 발로 있는 힘껏 밀어야 합니다. 전자식 도어록의 경우도 수동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지만 상황이 다급하면 우왕좌왕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자동차 잠금 레버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물에 차가 잠길 때 탈출법을 설명했습니다. 예, 압니다. 말이 쉽지 위급한 상황에선 머릿속이 하얗게 됩니다. 그렇기에 어렴풋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머리보다는 몸이 기억하도록 해야 해요. 무조건 반사식으로 말이죠.

생명은 소중하고 작은 차이가 생사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크게 양보해서 ‘물에 떨어진 후 벨트를 풀고 윈도를 내려 탈출한다’만이라도 기억하세요. 생명을 지켜줄 한 줄이 될 수 있으니까요.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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