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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시피] 택시는 쏘나타만? 다양한 개성만점 택시들

택시 하면 어떤 차종이 떠오르시나요? 가장 흔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꽃담황토색의 쏘나타나 K5 같은 중형 LPG 택시가 아닐까요? 물론 그랜저, K7과 같은 준대형 택시나 모범 택시도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택시는 중형 택시입니다.

실제로 국내 택시의 대다수는 중형 택시로, 쏘나타, K5, SM5 택시가 대부분이며, 중형 중에서는 쏘나타 택시의 점유율이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택시들 외에도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다양한 택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SUV & 미니밴 택시

SUV 택시는 특히 도서, 산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택시입니다. 눈이 많이 오거나, 언덕이 많은 지역의 경우 LPG 세단보다는 디젤 SUV의 활용 범위가 넓어 사용되는 택시입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차량 가격은 LPG 세단보다 비싸지만 연비, 정부 보조금을 감안하면 유류비는 오히려 LPG 대비 저렴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디젤 택시는 일반 택시와 마찬가지로 유가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고, 영업용으로 사용하다가 추후 자가용으로도 전환이 가능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미니밴 택시도 있습니다. 쉐보레 올란도와 기아 카렌스는 택시 모델이 정식으로 나오는 차량으로 세단 대비 공간 활용성이 높아 이 두 차량이 택시로 사용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택시

토요타 프리우스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높은 연비와 정숙성, 뛰어난 내구성으로 유명한 차량입니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프리우스 택시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14년부터 프리우스 택시가 판매되기 시작해 간간히 프리우스 택시를 거리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택시는 일반 택시보다 정숙한 편이라 승객들의 선호도도 높다고 하며,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지만 연비가 좋아 전반적인 유류비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일반 택시 대비 차량 구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는 택시는 아닙니다.

이러한 가솔린 하이브리드 택시뿐만 아니라 LPG 하이브리드 택시도 곧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LPG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현대차가 쏘나타 LPG 하이브리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세대 친환경 택시

전기차 택시는 몇 년 전부터 도입되기 시작해 우리 주변에서 아이오닉EV 택시와 SM3 Z.E 택시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택시는 전기차 택시는 친환경을 강조하는 파란색으로 멀리서도 누구나 전기차 택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전기차 택시를 운행하시는 기사님들은 아직은 다소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 때문에 장거리 손님을 태우기 불편하거나, 겨울에는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빠르게 해결되고 있는 만큼 가까운 미래에는 환경 보호를 위해 택시가 모두 전기차로 대체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미래는 생각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기택시를 4만 대 이상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제주도 등 다른 지자체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택시뿐만 아니라 수소 택시도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2016년 12월부터 투싼ix 수소 택시 10대가 시범 운행 중입니다. 다만 아직은 수소 충전소가 부족하고, 수소 차량의 성능 개선도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울산은 수소산업 선도 도시를 표방하며 2020년까지 수소차 4000대를 보급하고 수소 충전소 12기를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입차 택시

택시 요금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비싼 차량이라고 해서 요금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닌데다가 차량의 구매가, 보험료가 높아 수입차는 택시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편입니다. 때문에 수입차로 택시 영업을 하는 것은 굉장히 희귀한 일로써 이러한 택시들은 수익성이 중요한 법인 택시에서는 보기 힘들고 개인택시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수입차로 택시를 하는 분들은 대부분 개인 택시 기사들 중 차를 정말로 좋아해서 본인이 하루의 대부분을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수입차를 구매하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고급 택시 (카카오블랙, 우버블랙)

고급택시는 지난 2015년 9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부착물 등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도입된 새로운 택시 서비스 형태입니다.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 결제 기기, 차량 외부의 택시 표시 없이 호출 및 예약제로만 운행 가능하며, 요금 역시 신고제로 운영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블랙과 우버블랙이 있으며, 이들의 요금은 일반 택시 요금제의 약 2~3배 수준이며 탄력요금제(최대 4배 이내 할증)가 적용됩니다.

고급 택시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의전”이 포함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고급 대형 차량이 사용됩니다. 국산으로는 제네시스 EQ900, 기아 K9 수입차로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가 많이 사용됩니다. 별도의 택시 설비를 부착하지 않기 때문에 번호판이 영업용 노란색이라는 점 외에는 외부에서 봤을 때 일반 차량과 구분되는 점이 없습니다.

다양한 택시 서비스, 요금제 구분은?

우리나라의 택시 요금 체계는 기본적으로 소형-중형-대형 및 모범-고급택시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형 택시는 사실 상 유명무실하므로, 택시 요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형태, 국산/수입 여부와 상관없이 일반(중형)인지 모범인지 혹은 고급 택시인지만 구분하면 됩니다.

또한 고급 택시의 경우 호출형이기 때문에 길에서 잡아 탈 수 없으므로 제외하면 탈 때는 결국 모범인지 아닌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택시 사진 출처: 보배드림,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