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18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컨셉트카 ‘르 필 루즈’를 공개했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앞세운 첫 차다. 다소 난해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의 뜻은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 네 가지 기본 요소의 조화를 근간으로 한다. 이 네가지 특성을 버무려 황금비율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심미적으로 자연스러우며 균형잡힌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것.

현대차는 컨셉트 카의 이름 ‘르 필 루즈(Le Fil Rouge)’가 영어로 “공통의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관용어구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하나의 테마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르 필 루즈는 더 긴 축간거리, 큰 휠과 짧은 오버행으로 기존보다 더 발전된 전기차의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전면부의 후드는 더 넓고 안정적인 느낌으로 차량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파라메트릭 쥬얼이 적용된 차세대 캐스케이딩 그릴은 아름답게 마무리해 운전하지 않더라도 그대로 보기좋은 차로 남는다. 물론 이런 미적 가치는 자율주행이라는 고도의 기술적 가치가 포함되어 미래의 자동차로서로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내부는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착좌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크림 베이지 컬러와 은은한 나뭇결을 살린 인테리어는 편안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다. 여기에 좌석 모두 널찍한 레그룸을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인포테인먼트도 눈에 띈다. 무려 21.5 인치 파노라믹 플로팅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운전자의 직관적인 차량 조작을 가능케 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각 세그먼트의 모델이 갖는 독창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담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한 이 컨셉트카의 디자인은 향후 현대차의 세단과 SUV를 막론한 어떤 세그먼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 공통언어로 작동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