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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모터쇼, 진짜로 도로에서 볼 신차만 '콕' 찝어보기

올해로 89회를 맞이한 '2019 제네바 국제 모터쇼'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종 온라인 이벤트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등과 같은 다양한 고객 행사로 무게감이 줄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유럽 자동차 시장을 전망할 수 있는 제네바 모터쇼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올해에는 각종 신차의 데뷔도 대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죠. 총 70개 업체가 참석하고 100여 대의 신차가 등장할 계획입니다. 그중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양산형 모델들을 모아봤습니다.

르노 신형 클리오

국내에도 수입 판매되고 있는 르노의 해치백 클리오. 신형 모델인 5세대 클리오가 제네바를 통해 데뷔합니다.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거듭난 5세대 클리오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CMF-B 플랫폼을 활용합니다. 심장의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르노측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1L와 1.3L 터보 가솔린, 1.5L 디젤 엔진의 장착이 유력해 보입니다.

겉모습을 살펴보면 헤드램프 디자인의 변화가 도드라집니다. 르노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C 타입' 시그니처 라이트가 장착됐습니다. 눈매도 이전보다 훨씬 날카로워졌죠. 또한 상위등급에는 풀 LED 헤드램프도 장착됩니다.

바뀐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비롯해 실내의 모습도 변화가 큽니다. 가장 먼저 화려한 모습의 풀 LCD 클러스터가 달립니다. 먼저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탈리스만(SM6)의 LCD 계기판보다 그래픽이 화려합니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클러스터 디자인을 바꿀 수 있고, 내비게이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표현합니다. 여기에 기존보다 커진 9.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푸조 신형 208

르노 클리오와 맞설 푸조의 신형 208도 제네바에서 실차를 공개합니다. 출시 8년 만에 175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국민차 반열에 오른 208은 '환골탈태'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PSA그룹의 신형 CMP 플랫폼을 활용해 몸무게를 30kg 가량 감량했습니다. 전장과 전폭을 확대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높이는 낮춰 스포티한 외모가 돋보입니다. 외관은 이전 푸조 SUV 라인업의 패밀리룩을 따랐으며, 실내 역시 소형 해치백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움을 전달합니다.

엔진은 100마력과 130마력의 1.2L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 2종과 100마력의 1.5 BlueHDi 엔진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가솔린 엔진 모델에는 모두 EAT8 자동변속기가 달립니다. 추가로 전동화 파워트레인도 선보입니다. 순수 전기차로 분류되는 ‘뉴 푸조 e-208’은 50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100KW,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1번 충전으로는 최대 340km(WLTP)까지 달릴 수 있으며, 유럽(NEDC) 기준으로는 최대 450km까지 가능합니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V8 TDI

폭스바겐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고성능' 카드를 꺼낼 계획입니다. 먼저 지난해 공개한 신형 투아렉의 V8 디젤 모델을 선보입니다. 신형 투아렉 V8 TDI는 421마력의 압도적인 최고출력과 91.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합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9초면 충분하죠.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됩니다.

형 투아렉 V8 TDI는 성능뿐 아니라 까다로운 환경 기준에도 만족합니다. 유로 6D-TEMP를 충족해 실제 도로에서 측정하는 조건(RDE)으로 168mg/km 이하의 질소산화물을 내뿜습니다. 기존 유로 6C에 비해 두 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것입니다.

플래그십 SUV답게 다양한 편의장비도 탑재됩니다. 에어 서스펜션, 전동식 테일게이트, 컴포트 시트, 도난방지 경보 시스템, 스테인리스 스틸 페달 및 라이트 & 사이트 패키지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휠은 기존 18인치에서 19인치 티라노 합금 휠로 대체됩니다. 추가로 폭스바겐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3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티록 R'도 함께 공개할 계획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페이스리프트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드 사이즈 SUV GLC의 신형 모델을 최초로 선보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GLC는 지난 2015년 출시된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먼저 외관에서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디자인을 살짝 손봤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헤드램프 내부에 포함된 LED 시그니처 램프가 아랫쪽까지 연결됐고, 스퀘어 타입으로 리어램프 디자인이 변경됐습니다.

실내에는 올해 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탑재됐으며, 제스처 컨트롤과 업그레이드된 주행보조 시스템이 포함됩니다.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도 바뀌었습니다. 전체적인 볼륨감을 줄여 날렵해졌고 고급감을 높였습니다. 다른 모델에서 선보인 터치 방식의 콘트롤러도 GLC에 반영됩니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엔진의 변화도 있습니다. 가솔린 모델인 GLC 300의 경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여기에 2L 가솔린 엔진은 M264에서 M274로, 2L 디젤 엔진은 QM651에서 QM654로 바뀌었습니다.


BMW 신형 7시리즈

BMW는 신형 7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신형 7시리즈는 지난 1월 글로벌 무대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번 제네바에서는 유럽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이죠. 대신 7시리즈의 PHEV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745e, 745Le, 745Le xDrive로 구성된 라인업을 구성했죠.

745e에 새롭게 탑재된 직렬 3L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286마력. 113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더해져 최고 39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합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745Le xDrive가 5.1초로 가장 적게 걸립니다. 745e와 745Le의 경우에는 각각 5.2초, 5.3초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개선된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로만 최대 54~58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EVO 스파이더

람보르기니는 지난 1월 공개된 우라칸 에보 쿠페의 오픈탑 버전인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를 준비했습니다. 심장은 쿠페 모델과 같습니다. 티타늄 인테이크 밸브가 탑재된 10기통 5.2L 자연흡기 엔진으로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61.22kg·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는 3.1초, 200km/h까지는 9.3초면 충분합니다.

우라칸 EVO 스파이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강력한 다운포스입니다. 기존 우라칸 스파이더 대비 5배 이상 높은 다운포스로 고속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코너링 성능을 강화했습니다. 여기에 전자 유압식 경량 소프트탑은 50km/h의 주행속도에서도 단 17초 만에 여닫을 수 있습니다. 대신 차체의 무게는 1,542kg로 쿠페 버전(1,422kg)보다는 120kg 무거워졌습니다. 루프가 없는 구조로 안전 보강재 무게 때문입니다.


페라리 F8 트리뷰토

페라라는 이번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488 GTB 후속 'F8 트리뷰토'를 대중들에게 공개합니다. F8 트리뷰토는 최고 720마력을 발휘하는 V8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할 정도로 입증된 엔진이지요. 이전 모델(488 GTB) 대비 50마력을 높였습니다. 여기에 몸무게도 40kg을 덜어내 마력당 무게 부담을 더욱 낮췄습니다.

현대적인 외관 디자인에서도 페라리의 혈통은 그대로 묻어납니다. 엔진룸 위를 덮고 있는 렉산(Lexan) 스크린은 페라리 F40의 특징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후미등 주변을 감싸고 있는 스포일러는 1975년식 308 GTB로 대표되는 초기 베를리네타 특징인 트윈 라이트 클러스터와 동일한 컬러를 구현했습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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