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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재현, 부가티 '라 브와튀르 느와르' 공개

부가티가 5일(현지 시각), 프레스데이로 개막을 알린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아주 특별한 모델을 공개했다. 세금을 빼고도 무려 1,100만 유로(약 140억 원)에 달하는 부가티 라 브와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re)로 신차 가격 기준 최고가 모델이다. 자사 시론의 경우에도 표준형은 30억 원 미만으로 살 수 있기에 공개한 모델이 얼마나 고가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부가티 라 브와튀르 느와르의 디자인은 1930년대에 태어난 57SC 애틀란틱에서 영감을 얻었다. 럭셔리 클래식카를 대표하는 부가티 57SC 애틀란틱은 지난해 경매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비싼차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57SC 애틀란틱은 이제 지구상에 단 4대밖에 남지 않았다. 정확한 낙찰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리 돈 400억 원 전·후로 예측하고 있다.

부가티 수장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은 "이 새로운 창조의 핵심은 12기통 엔진이며, 엔지니어링 예술의 절정이다. 이것은 기술의 걸작이다. 매우 강력할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아름답다. 세상에 이런 엔진을 가진 차는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고 15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16기통 8L 터보 쿼드 터보 엔진은 시론의 심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퍼포먼스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시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 차는 고급 리무진의 편안함과 스포츠카의 위력을 지닌 쿠페"라는 설명으로 긴 설명을 대신했다. 라 브와튀르 느와르의 모든 구성품은 수공예로 제작했다. 카본 파이버로 된 차체는 초미세 섬유 구조로 이루어져 진한 유광 블랙컬러를 띈다. 부가티 디자이너 에티엔 살로메(Etienne Salome)는 "우리는 이 예술품이 개선할 곳 없이 완벽해질 때까지 연구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특별한 부가티 중에도 특별한 라 브와튀르 느와르는 이미 부가티 애호가에게 판매된 상태이며, 추가로 제작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이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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