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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로 보는 중국 자동차, 2년 만에 얼마나 발전했을까?

2017 상하이 모터쇼가 19일(프레스데이),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상하이 모터쇼는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인증한 국제 모터쇼가 아님에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글로벌 브랜드가 앞다퉈 신차를 공개하는 자리가 됐다.

덕분에 월드 프리미어만도 2015년 109대, 이번에는 113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여러모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힘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양적인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서도 성장세가 눈부시다. 중국 브랜드들이 선보인 모델들이 그 잣대가 될 수 있는데 '카피캣'을 넘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15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내놓은 모델들과 올해 공개한 차종들을 살펴보자.


상하이자동차(SAIC)

▲ 로웨(Roewe) 550 플로그인 하이브리드(2015년)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로웨는 2015년 55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로웨 550은 2008년부터 꾸준히 판매된 모델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전기만으로 약 50km 주행이 가능하다.

▲ 로웨(Roewe) Vision-E concept(2017년)

비전-E 컨셉트는 로웨가 내년에 선보일 럭셔리 SUV의 디자인을 예고하는 모델로 유럽 감성을 자극한다. LED와 크롬을 곳곳에 둘러 화려함은 두말할 필요 없으며, 유연한 곡선은 날렵함을 돋보이게 한다. 파워트레인은 앞·뒤 각각 하나씩 총 2개의 모터를 사용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4초가 걸린다. 항속거리는 500km이며, 급속 방식은 15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베이징자동차(BAIC)

▲ BJ40L(2015년)

베이징 자동차의 BJ40L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랭글러 루비콘을 쏙 빼닮았다. 그뿐만 아니라, 2015년 공개한 E80C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랜드로버 디펜더를 섞어 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마치 전 세계 오프로드의 모습을 상하이 자동차에서 찾을 수 있을 정도다.

▲ BJ80 PHEV(2017년)

2017년 상하이 자동차가 공개한 BJ80 PHEV.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는 부족하지만 복제 능력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메르세데스의 G바겐을 연상케하는 전체 실루엣에 그릴은 험머 H2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여기에 PHEV를 품은 정통 오프로더의 이미지는 신선한 시각으로 다가온다.


비야디(BYD)

▲Yuan concept(2015년)

세계 최대 전기차 제도업체인 비야디(BYD)가 지난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Yuan concept' 컨셉트를 발표했다. 소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모델로 당시 포드의 스타일을 그대로 가졌왔다는 뭇매를 맞기도 했다.

▲ Dynasty electric concept(2017년)

이번에 공개한 다이너스티 일렉트릭 컨셉트는 비야디의 힘을 다시한 번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웅장한 그릴를 포함한 날렵한 헤드램프는 강인한 마스크를 완성했으며, 차체는 볼륨감으로 대중을 압도하는 만큼 7명도 넉넉히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냈다.


지리자동차

EMGRAND concept(2015년)

2015년 당시 지리자동차는 범람하는 SUV 홍수 속에 엠그란드 컨셉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세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심하고 단정한 세단의 모습이 아닌 날카롭지만 정제된 스포츠 세단의 미래 모습을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 링크앤코 03 concpet(2017년)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와 함께 만드는 독자 브랜드 링크앤코는 '03'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 공개한 SUV '01'과 마찬가지로 볼보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신형 S40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1.5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며 자동 7단 변속기가 탑재된다.


창안자동차

래톤 CC concept(2015년)

창안자동차가 공개한 고성능 전기 컨셉트카 래톤 CC 컨셉트는 4도어 쿠페 디자인을 채택했다. 167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탑재해 0→100km/h 가속 시간은 4.1초면 충분하며, 중형급 이상의 차체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빠른 순발력을 자랑한다.

▲ Jiliu concept(2017년)

래톤 CC의 후속으로 불리는 질리우 컨셉트는 창안의 이탈리아 스튜디오에서 설계됐다. 낮은 차체와 긴 후드는 역동성을 강조했으며, 버터플라이 타입의 도어는 혁신을 나타낸다. 전면 디자인은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과 유사항 형태의 그릴이지만 후크 형태의 LED 헤드램프는 차별성을 언급하고 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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