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시트는 자동차 실내를 고급스럽게 연출합니다. 관리 면에서도 직물시트보다 편하죠. 각종 이물질도 쉽게 닦입니다. 그러나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가죽시트도 있습니다. 바로 통풍 기능이 추가된 시트인데요. 그렇다면 통풍 되는 가죽시트를 좀 더 특별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와 관리법을 알아보시지요.
관리 까다로운 타공시트, 두드리며 진공 청소기 활용
시트에 쓰이는 가죽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심지어 한 모델 안에서 다른 가죽 옵션을 고를 수 있죠. 하지만 통풍 기능이 있는 시트라면 반드시 공통점이 있습니다. 타공 가죽을 사용한다는 것. 대부분의 통풍 기능은 그 작은 구멍에서 바람이 나옵니다.
그러나 가죽 타공 부위에 이물질이 끼면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가죽 클리너로 닦아 내기만 해서는 완벽한 관리가 안 됩니다. 이때는 진공 청소기로 이물질을 없애야 합니다. 이때 청소기 끝을 시트에 강하게 문지르면 가죽에 상처가 나겠죠. 그러므로 주먹이나 부드러운 물체로 두드려 가며 튀어오른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게 좋습니다. 한편 시트에 음료수를 흘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좌석의 통풍 기능을 끄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야 합니다. 이후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는 통풍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필터가 장착된 통풍시트도 있어
통풍시트는 엉덩이를 받치는 쿠션 아래 위치한 블로워, 즉 시트 곳곳으로 바람을 내보내는 팬이 추가돼 있습니다. 한데 그 블로어에 필터가 있는 차종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필터가 있는 대표 차종은 2014년까지 출시된 제네시스(BH)와 2009년부터 2012년에 나온 에쿠스입니다. 이 둘은 열전소자 방식의 통풍시트로 실내 공기를 따로 차갑게 만들어 순환시킵니다. 오랜 기간 통풍시트를 사용하거나 실내를 청결히 유지하지 못하면 그 필터에 먼지가 쌓이게 됩니다. 그 경우 공기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통풍시트 바람이 약해지지요. 이때는 필터를 교체해야 합니다. 대부분 일반 통풍시트에는 별도의 필터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시트 높이를 최대로 한 후 공기가 흡입되는 주변을 청소하면 바람 세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Tip. 반드시 에어컨과 함께 사용
대부분 통풍시트는 자동차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 시트에 난 작은 구멍으로 내보냅니다. 그래서 자동차 실내 공기가 더우면 통풍시트에서도 더운 바람이 나오죠. 이때는 에어컨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차를 사면 같이 주는 취급설명서에도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바로 통합 공조 시스템입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시스템'이라 부릅니다. 신형 K9과 2019 그랜저, G90, 신형 쏘나타 등에 탑재됩니다. 이 기능을 켜면 내·외기 온도 설정에 따라 시트의 통풍과 히팅, 스티어링 휠 열선까지 스스로 제어합니다. 풀오토 에어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