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팁

> 핫팁 관리 TIP > 전기차 충전이 갑자기 멈추는 다양한 이유

전기차 충전이 갑자기 멈추는 다양한 이유

전기차 배터리 충전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대부분은 예정된 충전 시간을 다른 일에 요긴히 활용한다. 그런데 계획과 달리 배터리 충전이 멈출 수도 있다. 전기차나 충전기 고장도 있지만, 내 차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때도 있다.
글 I 유제헌, 에디터 I 고석연 기자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법은 급속과 완속 충전 두 가지다. 비교적 속도가 빠른 급속 충전도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주유 시간에 비하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따라서 충전 시작을 확인하고 다른 일을 보거나 잠을 청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 충전이 중단되면 전기차 오너로서는 매우 짜증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급속 충전을 시작하고 다른 곳에 다녀왔는데 이런 메시지를 보게 되면 무척 화가 난다. 가뜩이나 오래 걸리는 충전 시간을 완전히 허비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물론, 일상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충전 시작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충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현대·기아 전기차(BEV-Battery Electric Vehicle)는 블루링크나 UVO로 충전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오너들에게는 5년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차 UVO 어플리케이션 기능들

서비스 가입 후 스마트폰의 앱을 설치하면 준비는 끝난다. 전기차의 충전 상태, 원격 제어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일반 차량 구매자들 역시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블루링크로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앱을 활용해 모니터링한다고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진 않는다. 사용자의 잘못이나 실수가 없는데도 충전이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전기차 오너들의 커뮤니티에서는 갑자기 충전이 중단되는 이유를 묻는 게시물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크게 보면 충전이 중단되는 이유는 전기차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충전기 문제로 요약된다. 급속 충전, 완속 충전 각각의 중단 이유와 둘 모두에 해당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 급속 충전 중 중단되는 이유

급속 충전은 충전기의 직류(D.C)를 곧바로 전기차 고압 배터리로 충전하는 형태이다. 현대·기아차의 정비 매뉴얼에 따르면 급속 충전은 포트를 통해 배터리로 직접 연결되며 배터리 보호를 위해 배터리 용량(SOC-State Of Charge)의 80~84%까지 충전되도록 제어한다. 이것을 1차 급속 충전이라고 하며, 2차로 다시 충전하면 95%까지 채울 수 있다.

급속 충전은 일정 시간 또는 배터리 충전 상태 이상이 충전되면 자동으로 종료된다.

사용자가 따로 제어하지 않아도 전기차 스스로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급속 충전의 1차 충전량에 도달하면 충전이 알아서 종료될 수도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항상 같은 충전량에서 중단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당황하게 된다. 충전이 종료되는 시점은 배터리의 상태나 충전기 상태와 관련이 있다. 더욱이 고전압 전류를 직접 배터리에 저장하는 방식이라 과전압과 과전류 등의 문제로 충전량과 상관없이 중단되기도 한다.

| 완속 충전 중 중단되는 이유

완속 충전은 가정용 전원(220v) 또는 완속 충전기(7kWh-220V 32A)의 전력이 전기차에 탑재된 OBC(On Board Charger)를 거쳐 고전압 메인 배터리에 충전되는 방식이다. 현대·기아의 전기차에는 최대 7.2kW를 입력받을 수 있으며, 대략 95%의 효율을 보이므로 약 6.8kW로 충전된다.

완속 충전기를 사용할 때는 완충될 때까지 별도로 충전을 중단 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전압을 높이는 OBC의 고장 또는 고온 등의 이상이 감지되면 보호 기능으로 충전이 멈출 수 있다.

| 급속과 완속 충전 중 중단되는 공통 이유

충전기 이상으로 충전이 중단될 수 있으며, 다양한 원인 중에서 통신 오류로 인한 문제도 있다. 이 경우 충전기 리셋만으로도 해결되는 경우가 있어, 다음 사용자를 위해서 고장 수리 접수를 해 두는 편이 좋다. 고장이 아니지만 정부에서 설치한 급속 충전기는 40분 또는 지자체에서 정한 시간을 넘어서면 충전이 자동 종료된다.

환경부에서 설치한 급속 충전기는 40분 충전 후 자동으로 종료된다.

현대·기아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충전 종류에 따라 충전 목표 배터리량을 설정할 수 있다. 배터리 관리 차원에서 급속은 80%, 완속은 90%로 설정해 놓았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목표 배터리 충전량을 설정할 수 있다.

충전 시작을 충전기 매뉴얼대로 진행하지 않았거나, 전기차의 전원(시동)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충전을 시작하면 충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도 충전이 돼야 정상이다. 그러나 간혹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는 충전기가 전기차의 요청으로 오류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충전기의 불량으로 충전이 멈출 수도 있다.

지금까지 전기차의 충전이 중단되는 몇 가지 이유를 살펴봤다. 전기차 오너에게 위와 같은 상황은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그러나 전기차의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배터리를 보호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됐다면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살펴보자. 이런일이 반복되면 제조사의 전기차 관련 전문 정비소를 방문해 봐야 한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작성자의 다른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