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3인치 타이어는 그렇게까지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 아닙니다. 마티즈와 초기형 모닝은 13인치를 쓰는 경우가 많았고, 아직까지 도로를 다니는 현역이 많기 때문에 현재 13인치 타이어는 다소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정 안되면 포터2와 봉고3의 뒷타이어 크기가 13인치니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생각으로 이 제품이라도 사용하는 '꼼수'라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2인치 타이어는 숫자 자체가 너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혹시나 티코를 구입하게 된다면 타이어를 구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우리나라 3대 타이어 제조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1. 금호타이어

없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없습니다.)

2. 한국타이어

여기도 없네요. (홈페이지에는 없습니다.)

3. 넥센타이어

폭 155mm, 편평비 70%까지는 선택이 되는데 마지막 휠 인치에서는 12를 선택할 수도 없게 되어 있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편평비를 5% 줄인 뒤 13인치(155/65R13)를 검색해보니 다행히 해당 타이어는 존재했습니다. 타이어 원주가 1.9% 커지긴 하지만 오차가 2% 이내이기 때문에 간섭만 없다면 괜찮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겨울철에 사용할 수 있는 윈터타이어도 판매 중이더군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12인치 타이어' 였습니다. 과연 이정재 수트핏처럼 '몸에 딱 맞는' 12인치 타이어를 티코에게 입혀줄 수는 없는 걸까요?

▶ '공홈밖에' 답이 없다? 가끔은 공홈 '밖'에 답이 있다

그냥 타이어 제조사 홈페이지에 검색되는거라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거랑은 차이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건 없는지 모 포털사이트에서 확인을 해봤습니다. 그것도 대체 규격말고 155/70R12 오리지널 규격으로 말이죠.

그 결과 155/70R12 규격 타이어가 절찬리 판매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잘 찾아보면 나쁘지 않고 말이죠. 설마 31년전에 나왔던 티코를 위해서 아직까지도 계속 판매하고 있는 걸까요?! 정답은 12인치 타이어가 골프장 카트나 우체국의 소형 전기차에 들어가는 사이즈이기 때문입니다.

'뉴트로' 열풍 속, 혹시 티코를 고민하고 계시나요? 적어도 타이어 수급에는 아무 걱정없어 보입니다. 지르세요!!! 다만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현시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티코 매뉴얼의 공기압이 너무 낮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수치는 너무 낮은 공기압이므로, 실제로 사용하는 타이어 외부에 새겨져 있는 최대 공기압(MAX PRESSURE)을 기준으로 80~85% 정도까지 채우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작은 차를 사랑하는 10년차 아베오 오너, 마이라이드였습니다.
(원글: 마이라이드 / 편집: 차돌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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