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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을 품은 쿠페형 SUV , 아우디 Q4 45 E-tron 스포트백 시승기

지난해 아우디 코리아의 누적 판매량은 1만 1001대로 집계되었다. 2024년 대비 18.2%가 성장하였고, 신모델 도입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딜러 네트워크 리노베이션을 진행중에 있다. 2026년에는 아우디 A6와 Q3 풀체인지 등 볼륨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전체 판매량 약 1만 1천대 중 전기차 판매바중이 40% 이상이라는 점이다. 특히 아우디 Q4 E-트론은 단일 모델로 2475대를 판매했고, Q4 E-트론 스포트백과 합산 판매량은 3011대에 달했다.

Q4 E-트론 전체 실적 기준으로는 2년 연속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 부문 판매량 1위를 이어가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기본 가격 6천만원 이상의 전기차를 '프리미엄'으로 분류하며, 순위권에는 폴스타의 '4'와 BMW의 I5 정도가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비롯해 레거시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하는 사이, 아우디는 점진적으로 전기차 부문의 판매 비중을 높여왔다. 수입 전기자동차는 차량 구매이후 유지비와 수리비 부담을 낮출 수 있고, 프리미엄 브랜드는 전기차의 원가인상률도 억제할 수 있다는 이점이 Q4에게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2026년도 아우디 코리아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25년은 아우디 Q4 E-트론은 브랜드 내 판매량 1위, 점유율 27.4%로 실적을 상당 부분 견인했다. 기존 볼륨 모델 A6는 재고 소진과 함께 1천 1백대를 웃도는 수준, 지난해 출시된 D세그먼트 라인업은 제한된 할인 폭으로 평균 800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다시말해 올해에는 핵심 차종들의 실적이 회복되는 수준으로만 오른다면 높은 성장률은 확보된 셈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본다면 전기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다시금 빛을 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시승 차량은 아우디 Q4 이트론 스포트백, 45 E-tron 트림이다. 스포트백은 기존 Q4 대비 루프라인이 가파르게 꺾여있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국내 출시된 Q4는 210Kw급 후륜 싱글 모터가 적용된 45 트림으로 통합되었다. 대신 각각 옵션 구성에 따라 기본 '컴포트'와 '프리미엄'으로 구분된다. 시승 차량은 기본 사양 그대로, 어드밴스드 디자인과 각종 편의 장비가 기본 채택되어 있다. 참고로 프리미엄 등급은 S라인 익스테리어와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열선 스티어링 휠,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버츄얼 콕핏 등 옵션이 추가되며, 가격은 550만원 가량 높다.

아우디 Q4 E-트론 45 스포트백의 전면이다. 일반형이나 스포트백 모두 전면 디자인 형상은 동일하다. 대신 옵션 등급의 차이로 외관 디자인 패키지가 구분된다. 컴포트 등급의 경우는 어드밴스드 라인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그 이름처럼 기본형의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과감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우디를 상징하는 모노프레임 그릴 형상이 자리잡고, 차체 전면을 두르는 검은색 가니시나 입체적인 범퍼 형상 등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기본 LED 헤드라이트의 그래픽도 깔끔한데, 단지 매트릭스 LED 램프와 비교하면 아쉽긴 하다.

측면 디자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특성상 휠베이스가 길고 오버행이 짧은 편이다. 특히 전면 범퍼는 극단적으로 짧게 느껴지긴 한다. 앞뒤 휠하우스를 강조하는 볼륨 라인이나, 로커 패널을 파고드는 실루엣 등 다양한 캐릭터 라인이 구성된다. 스포트백의 핵심은 역시 루프라인에 있다. 가파른 형태의 A필러는 B필러를 기점으로 완만하게 하강한다. 전체적으로 아치형태가 그려지는 모습, 여기에 트렁크 끝단을 장식하는 플로팅 타입 스포일러가 공격적인 스탠스를 구현해준다. 벨트라인까지도 서서히 사승한는 디테일로 일반형과 차별화된다.

스포트백은 일반 모델에 비해서는 확실히 매력적인 실루엣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특성상 기존 내연기관 SUV처럼 역동적인 비율이 느껴지진 않는데, 스포트백으 차별화는 이를 완벽하게 해소한다. 컴포트 트림에 제공되는 19인치 에어로 스타일 휠도 Q4 이트론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적절하게 어울리는 조합이다. 테일램프 역시 LED 타입, 일자형태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마무리 짓는다. 범퍼 형상도 S라인에 비해서는 간결하다고 볼 수 있지만, 어드밴스드 라인도 충분히 매력적인 마무리를 보여준다.

실내 공간이다. 인터페이스로는 각 10.25인치 버츄얼 콕핏과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가 탑재된다.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인 버튼 배치가 특징, 센터 콘솔에는 토글레버타입 기어노브가 큼지막하게 배치되었다. 센터 콘솔은 무선 충전 패드와 수납 공간 구성이다. 더블 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휠이 기본 제공되며, 앰비언트 라이트는 화이트 단색이다. 스피커는 180W급 아우디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1열 파워시트는 열선을 포함하나, 컴포트 트림은 스티어링 휠 열선이 삭제된다. 프리미엄 등급은 AS HUD와 버츄얼 콕핏 플러스 등 추가 옵션이 구성되는 부분이다.

뒷좌석 공간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한 공간적 여유가 와닿는 부분이다. 동급 전륜구동 SUV와 비교해도 넉넉한 수준의 레그룸, 특히 바닥면이 평탄하다보니 탑승감은 더욱 개방적이다. 스포트백이라도 예상보다 헤드룸에 대한 손실은 크지 않다. 일반형 Q4의 개방감이 뛰어나다고 해석하는 방향이 좋겠다. 편의 기능으로는 2열 에어벤트와 독립 온도 제어, 그리고 암레스트와 충전 포트가 구성된다. 전동식 트렁크와 킥모션 센서는 기본 포함되어 있다. 리어 시트는 4:2:4 비율 폴딩, 러기지 공간 마감도 깔끔하다.

Q4 E-트론 45에는 210Kw급 싱글모터가 후륜에 적용된다. 단순환산 최고 출력은 약 286Hp 최대 토크는 55.6kg.m 이다. 참고로 지난 25년형 연식변경과 함께 출력이 40% 가량 증강된 바 있다. 1단 감속기가 맞물려 제조사에서 발표한 제로백은 6.7초 수준이다. 스포트백의 공차중량은 2150Kg으로 일반형과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은 82kWh, LG에너지솔루션의 NMC타입 셀을 사용한다. 항속거리 역시 406Km로 동일하다. 최대 175kWh급 급속 충전을 지원하여 10%에서 80% 충전시간은 약 30분으로 알려진다.

정밀한 조작감은 전동화 시대에서도 아우디의 강점이다. 기본 컴포트 주행에서는 엑셀 반응이 상당히 부드럽고 세밀하다. 페달을 깊게 조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연기관처럼 점진적으로 토크가 붙는 감각이다. 이질감이 거의 없다. 대신 깊게 가속하면 그에 따른 즉답적인 피드백이 나타난다. 순간 가속은 트랙션이 유지되는 선에서, 정말 강력한 토크가 느껴진다. 반대로 회생 제동은 총 3단계 강도 조절이 가능하며, 일반 브레이크 사용시에도 물리 브레이크가 아닌 모터가 먼저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 역시 이질감이나 소음은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Q4에 적용된 MEB 플랫폼의 경우 후륜 브레이크가 드럼 타입이다. 다만 실제 브레이크 반응에 대응하는 회생제동 역시 후륜 모터가 담당하며, 급제동시 강한 하중을 받는 전륜 브레이크는 여전히 디스크 방식이다. 때문에 드럼 브레이크로 인한 단점은 체감할 수 없었다. 반면 MEB 플랫폼의 경우 전륜과 후륜 모두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채택되어 보다 정밀한 세팅이 가능하다. 여느 전용 플랫폼 전기차가 그렇듯 배터리를 차체 중심에 균등하게 배치하여 무게 배분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실주행 전비는 어떻게 주행해도 인증 수치보다는 높게 기록된다.

승차감 또한 탁월하다. 생각보다는 댐핑 세팅이 부드럽다. 최근 아우디는 독일 브랜드 중에서도 승차감이 편안한 편인데, 이는 전기차 시대에서도 마찬가지다. 보통 전기차의 댐핑 세팅이 단단한 이유는 중량 증가로 인한 차체 흔들림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Q4 이트론은 어느정도 소프트한 느낌이면서도, 불필요한 롤링이나 피칭은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충격이 크지 않은 반면, 리바운드 없이 깔끔하게 쳐내는 감각이 인상적이다. 다이브는 어느정도 발생하지만 역시 불편감을 남기는 수준은 아니었다.

아우디 치고는 컴포트 세팅에서 스티어링 휠이 가벼운 편이다. 이 같은 경우는 다이내믹 모드로 변경하면 묵직해 지는 부분이며, 엑셀 반응역시 예민해진다. 전기차라서 그런지 반응성 자체는 더욱 확실하게 변화한다. 승차감이 부드럽다고 느껴진 만큼 고속 코너에서는 적절한 롤링이 느껴진다. 다만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도 스티어링은 예민하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도심 주행에서 스티어링 감각은 약간은 언더스티어 편향으로 느껴졌는데, U턴 등 최대 조향 타각은 굉장히 넓다. 덕분에 회전 반경도 줄어드는 편리함이 있고, MEB 플랫폼의 강점이다.

전체적으로 정교한 반응이 프리미엄 전기차 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전폭대비 전고가 높은 차체 형상에 비해, 고속으로 갈수록 무게중심은 낮게 깔리는 느낌이다. 뚜렷한 고속 안정성, 아우디의 강점이다. 최고 시속은 180Km로 제한되어 있으나 꾸준한 반응성과 펀치력을 보여준다. 일상 영역에서는 정숙성도 훌륭하다. 이따금 노면 소음도 없죠.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와 사이드 어시스트, 프리센스 베이직 등 다양한 ADAS 장비는 시승 중 안전과 편의를 더했다. 특히 선형 모델인 만큼 차로 유지 보조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 45 컴포트 트림을 시승했다. 기본형의 디자인도 미래지향성이 느껴지는 Q4였다. 여기에 스포트백의 역동적인 실루엣은 더욱이 잘어울리는 구성이다. 인테리어 디자인도 아우디 특유의 디지털 감각을 고스란히 물려받게 된다. 편의기능은 평범하더라도 넓은 공간감 자체가 큰 장점이었다. 도심주행에도 부담없는 크기와 패밀리카로도 넉넉한 공간, 여기에 완성도 높은 승차감까지, 데일리 프리미엄 전기차의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 전용 플랫폼 전기차로는 합리적인 가격대 또한 Q4 이트론의 높은 판매량을 지지한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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