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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의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확장 예고, 허머 EV SUV 사전 공개

GMC 허머 EV SUV 사전 공개 '허머 인더 시티' 현장에 방문했다. GMC는 순수 미국 태생의 SUV 전문 기업이다. 사업 초기부터 미국의 GM 그룹에 인수되며, 상용차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의 포지션을 담당해 왔다. 21세기부터는 GM 그룹의 기술력을 토대로 승용 SUV와 픽업트럭을 주력 산업으로 삼아왔고, 가장 미국 친화적인 승용차를 기획해 왔다고 볼 수 있겠다. 대한민국 시장에서 GMC라는 브랜드는 생소한 편이나, 본고장 미국에서는 무려 120여 년 이상의 유서 깊은 역사를 쌓아온 기업이다.

대한민국 시장에서 GMC가 정식 출범하게 된 시기는 2023년 1분기였다. GM한국사업장을 통해 GMC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정식 출시한다. 최상위 트림 '드날리' 단일 등급으로만 수입된 바 있고, 현재는 25년형이 시판중이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는 유일무이한 정식 수입 차종, 그만큼 독점적인 인기를 이끌어 낸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 2025년 4분기 '슈퍼크루즈'를 정식 런칭한 바 있고, 이번 2026년은 GMC 브랜드의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을 예정하고 있다. 시에라의 고무적인 성과와 대한민국 SUV 시장의 지속가능성은 좋은 발판이 되어주겠다.

2026년 GMC는 한국 시장 내 3종의 신차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차종이 '허머 EV'다. 허머는 미군의 소형 전술 차량 '험비'의 민수용 브랜드, 그 상징성만큼은 독보적이었다. 하나, 시장성과는 별개다. 수익성 부진으로 2010년대 이후 신차 출시 없이 사실상 브랜드 폐지에 이르게 된다. 이후 2020년 허머의 아이덴티티는 GMC의 순수 전기 자동차이자 정통 풀사이즈 SUV '허머 EV'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정말 차량만을 바라보자면 GMC 브랜드보다는 '허머'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즉, GMC의 브랜드 네트워크를 활용할 뿐이다.

대한민국 도심에서 바라보는 허머 EV SUV는 더욱 대담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 덩치부터가 가히 압도적, 정면 상단에 배치된 프런트 마스크가 차량 전고를 더욱 높아 보이게 만든다. 순수 전기차로만 양산되며 라디에이터 그릴의 필요성은 감소한다. 때문에 기존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을 라이트 바 형태로 재해석한 모습, 허머 레터링 각인과 함께 양측의 'H' 그래픽으로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한 돌출형 범퍼 역시도 허머의 실루엣을 그대로 재현한다. 추가로 GMC 엠블럼과 견인고리, 은색 언더커버 등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과감하게 돌출되어 있는 휠 하우스가 정통 SUV의 감성을 더한다. 비교적 벨트라인이 높고, 윈도우 면적이 좁은 프로필은 소형 전술 차량에 기인한 허머 특유의 캐릭터라고 볼 수 있겠다. 두꺼운 C필러 역시 오랜 헤리티지, 랩 어라운드 스타일의 쿼터 글래스와 리어 윈드 실드가 세련미를 보강한다. 후면 디자인도 기존 험비의 실루엣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었다. 마치 바디 온 프레임 SUV처럼 포지션이 높고, 수직형 테일램프와 스페어타이어, 각종 엠블럼 등으로 디자인이 구성된다. 테일램프의 정교한 그래픽 덕분에 지루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실차량의 실내 공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약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3.4인치 컨트롤 스크린으로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허머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UI와 언리얼 엔진 탑재로 보다 가치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인테리어 레이아웃 역시도 기존 허머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재구성한 모습, 부츠 레버 타입 변속기와 다이얼 방식 모드 조작 버튼으로 직관성을 남긴다. 실내 공간은 인피니티 루프로 개방감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징은 전방 프렁크 공간의 용량이 320L로 웬만한 승용차 수준이라는 점, 전후방 게이트는 모두 전동식이다.

허머 EV는 GM의 전기 픽업트럭 전용 플랫폼 BT1을 바탕으로 개발된다. LG와 협력 개발한 얼티움 배터리와 PE 시스템을 탑재한다. 트라이 모터 시스템이 채택된 허머 EV '픽업'은 합산 746W 급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 단순 환산 최고 출력은 1000Hp, 최대 토크는 1589kg.m 수준이다. 제로백은 3.3초다. 배터리 가용 용량이 무려 212kWh에 달한다. 공차중량은 약 4100Kg으로, 북미시장 인증 항속거리는 614Km다.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으로, 최대 350kW 급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분 충전 시 160km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해당 제원은 '픽업'모델의 공식 사양으로 SUV는 공차중량과 최고 출력이 감소한다. 물론 정식 시판 모델의 옵션 트림에 따라 달라진다. 허머 EV는 견고한 차체 강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프로드 환경에 적응할 수 있기도 하다. 얼티움 플랫폼을 채택한 만큼 현가는 당연히 독립식, 차고 조절 기능을 포함하는 가변식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다. 최대 10도까지 제어 가능한 후륜 조향 기능을 적용했고, 이 덕분에 회전반경 감소와 '크랩 워크'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좁은 골목길도 쉽게 주파할 수 있으며, 360도 고해상도 카메라로 사각지대를 상쇄한다.

허머 EV SUV는 강렬한 디자인과 주행 퍼포먼스를 품은 '헤일로 카' 격으로 한국 내 GMC 브랜드의 존재감을 각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GMC는 국내 기준 준대형 SUV로 분류되는 '아카디와'와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각각 쉐보레의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모델과 플랫폼을 공용하는 차종이다. 대신 차별화된 디자인과 소재, 편의 기능 등 럭셔리 브랜드의 감성을 제시한다. 캐딜락 딜러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GM한국사업장을 거친 정식 '수입 브랜드'로서 독점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겠다.

한국 정식 출시를 앞둔 GMC 허머 EV SUV의 실물을 촬영했다. 한국 내 GMC 브랜드의 최고가형 SUV 이자 순수 전기차로, 지속가능성을 품은 풀사이즈 오프로더다. 그 웅장한 외관은 어디에서든 시선을 사로잡기에 다분하고, 각종 첨단 장비와 강력한 퍼포먼스로 일상에서의 만족감을 더할 것이다. 아무렴, SUV의 강세가 지속되는 시기 GMC의 포트폴리오 확장은 신차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GMC 허머 EV의 북미 시장 가격은 96600달러~104700달러, 한국 시장은 최상위 트림 기준 2억원 내외의 공시 가격을 예상하고 있다.

글: 유현태
사진: 유현태, GMC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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