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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국내서 1년여 만에 본격 영업 개시…보조금 혜택은?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국내 출시를 앞둔 모델 S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나섰다. 이는 회사가 지난 2015년 11월 국내 법인을 등록한 후 약 14개월만이다.

지난 22일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모델 S의 사전 예약자들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를 확정할 수 있다는 안내 이메일을 보냈다.

안내 메일에 따르면 테슬라는 국내 고객을 위한 디자인 스튜디오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스튜디오는 고객이 원하는 사양으로 차량을 직접 디자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테슬라의 맞춤 생산을 위한 공간이다. 차량 내외부 사양 뿐 아니라 편의 기능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한 내용은 그대로 미국 본사로 전달돼 생산에 들어간다.

현재 국내에서 주문 가능한 차량은 환경부 인증을 받은 모델 S 90D 트림으로 한정됐다. 스튜디오 홈페이지에 표시된 차량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기본 사양이 1억2,100만원부터 시작한다. 옵션을 모두 선택하면 1억6,100만원선까지 올라간다.

차량 주문부터 생산까지 통상 3개월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모델을 지금 주문할 경우 오는 6월에는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만 주문을 접수할 수 있으나 국내 매장이 오픈하는 내달경 일반 고객에게도 주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은 받지 못한다. 환경부는 10시간 안에 완속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모델 S90D는 대형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7km(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들보다 두배 이상 길지만 완속충전 시간은 10시간 이상 소요된다.

앞서 테슬라는 2015년 국내 법인을 등록한 후 지난해 8월에는 한국어 홈페이지를 열고 모델 S, 모델 X, 모델 3의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당해 연말까지 서울 청담동과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 매장을 오픈한다는 소식도 있었으나 정부로부터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과 판매를 위한 제작자 등록 등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해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