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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매팁] 오픈카 구매 고민하고 계시나요? 현실적인 단점에 대해

안녕하세요. 엔카미디어 유현태입니다.

사회 초년생의 입장에서 중고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오픈카에 대한 로망"

오픈 에어링에 대한 낭만은 한 번 경험하면 잊기 어렵습니다.

오픈카는 말 그대로 천장이 없는 자동차를 의미합니다. 그중에서도 천장을 접었다 펼칠 수 있는 사회적 의미의 오픈카는 '컨버터블'이라는 외래어가 정확합니다. 자동차의 제조 국가나 차체 형식에 따라 '카브리올레'나 '로드스터' 같은 다양한 수식어가 사용되기도 하죠. 또한 천장의 소재나 개폐 방식에 따라 컨버터블을 분류할 수도 있는데, 크게는 패브릭 재질을 활용하는 '소프트톱'과 합금을 활용하는 '하드톱' 두 종류로 나눠집니다. 아무렴, 이른바 '뚜껑이 열리는 자동차' 오픈카에 대한 로망을 품은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픈카는 예로부터 가장 '사치품'에 가까운 자동차의 형식 중 하나였습니다. 오픈카의 장점이라면 뚜껑을 열고,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 가깝게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주행 중 느낄 수 있는 선선한 바람은 탑승객으로 하여금 '해방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다만 오픈 에어링을 누리기 위해서는 복잡한 기계 장치와 제조 설비가 투입됩니다. 실제 오픈카의 메커니즘은 생각보다도 더욱 치밀하고 복잡하며, 무거우면서도 내구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만큼 가격도 일반 2도어 쿠페 대비 800~1500만 원가량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은 2인용에 가깝습니다. 접어둔 톱을 보관하기 위해 내부 공간은 좁혀질 수밖에 없고, 뒷좌석 공간을 남겨두더라도 트렁크 공간은 매우 좁아지죠. 물론 일부 예외도 존재하지만 '패밀리카' 개념으로 컨버터블을 고민하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금전적 여유가 넉넉하거나 차를 2대 보유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실질적으로 컨버터블을 소유하기는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엔카닷컴'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꿈만 꾸던 낭만적인 오픈카들도 2천~3천만 원 정도면 넉넉하게 독일 브랜드로 상태 좋은 차량을 구해올 수 있습니다.

저도 결국 엔카닷컴을 통해서 2인승 오픈카의 대명사와 같은 '포르쉐 박스터'를 운용 중에 있습니다. 여담으로 포르쉐 '박스터'라는 이름에 'BOXSTER'의 'STER'가 'ROADSTER'라는 영단어에서 따 온 표현입니다. 로드스터는 2인승 경량 스포츠카이자 오픈카를 의미하는 단어, 이탈리아 등 지역에 따라 '스파이더'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픈카에 대한 별다른 로망은 없었는데, BMW Z4라는 마찬가지로 2인승 로드스터를 시승해 보고 그 해방감에 단번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그 재미를 잊지 못해 첫 자동차로 오픈카를 택하게 된 경우입니다.

오픈카가 즐겁다는 건 이 정도 설명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현실적으로 소프트톱 오픈카를 소유하면서 겪게 되는 단점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했습니다. 저는 무턱대로 차량을 구매하긴 했는데 확실히 일반 승용차에 비해서는 당장의 불편함보다도 '걱정거리'가 많아지긴 합니다. 소프트톱 자체가 일반 하드톱에 비해 외부 충격에 너무 약하기도 하고, 한번 오염되면 패브릭만 교체하는 것에도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또 컨버터블 메커니즘 자체가 복잡하다 보니 사소한 고장도 큰 수리 비용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겪었던 소프트톱 오픈카의 단점은 '세차'였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계속 급변하는 계절에는 차량 외관이 금방 지저분해지는데요. 차량 외관을 가장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자동세차장은 우선 오픈카를 받아주는 경우 자체가 흔하지 않습니다. 세차 장비가 소프트톱에 직접 압력을 가하면 쉽게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매번 직접 손 세차를 하거나 디테일링 숍에 작업을 의뢰하는 것입니다. 하나, 차량 외관을 항상 깔끔하게 유지하고자 한다면 지출되는 비용이나 낭비되는 시간이나 아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노터치 자동 세차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압수와 터보 건조 등으로 자동차에 세차 장비가 집적 접촉하지 않는 방식이죠. 기존 기계 세차에 비해서는 스크래치 예방이 되는 대신, 구석구석 세척되는 느낌은 아니라 세차 종료 이후 직접 닦아주곤 합니다. 오픈카는 노터치 세차장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방문하는 업장에서는 파손에 책임지지 않는 전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고압수를 뿌리는 것 자체가 소프트톱 내구성에는 좋지 않은 영향일 것 같은데, 그래도 세차를 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소프트톱은 '비'에 취약합니다. 기본적으로 방수 처리된 다층 구조의 패브릭 또는 캔버스 천 소재로 루프를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방수 성능은 시간이 흐를수록 약화될 수밖에 없고, 특히 중고차를 취득하신다면 소프트톱 상태 자체가 노후화가 되어있게 됩니다. 습도가 높은 날씨에 소프트톱이 비를 맞고 제대로 건조가 되지 않는다면 곰팡이가 피어나는 등 오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관리가 부실한 소프트톱 오픈카는 차량을 탑승했을 때 냄새 자체가 좋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쾌적한 향기를 기대하긴 어려워 매번 방향제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방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전용 클리너로 세척한 후 방수제를 도포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역시 비용과 번거로움이 문제죠. 그리고 요즘 날씨를 보면 비가 순간적으로 쏟아지듯이 퍼붓는 경우가 많아 소프트톱의 상태는 물론 하중으로 인해 내구성에도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더구나 주행 환경 속에 미세먼지, 산성비, 나무 진액, 그리고 조류의 분변 등 이물질들도 소프트톱 직물 섬유 사이에 쉽게 침투합니다. 방치할 경우 지워지지 않는 얼룩으로 남거나 직물이 부식되어 변색되는 원인이 될 수 있죠. 그래서 비가 내리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씨는 되도록 피합니다.

이렇게 차를 보호하기 위한 조건 하나하나를 앞세우다 보면 '안전한 주차장'도 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소프트톱이 건조된 이후로는 특히 지상주차장은 웬만하면 피하게 됩니다. 소프트톱 특성상 외부 충격이 발생한다면 너무 손쉽게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람에 의하거나 소소한 자연재해로 발생할 수 있고, 특히 길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동물들에 의해 피해가 가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강한 자외선 자체도 차량 관리에 좋지는 않죠. 가끔 드라이브를 떠나더라도 주차공간에 고양이가 살지는 않는지 슬쩍 살펴보게 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날씨나 환경을 따져보다 보면 일상용으로 자유롭게 타기에는 제약이 생깁니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날씨가 너무 덥거나, 반대로 추운 날씨에는 톱을 오픈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여름철 오픈 에어링을 즐기다 보면 썬팅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피부가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마찬가지로 겨울은 너무 춥고 피부가 건조해지죠. 보통 오픈카라 하면 따사로운 여름철 해안 도로를 달리는 장면을 상상했는데, 살짝 고통스러울 수 있는 연출입니다. 실제로 오픈 에어링은 해가 저문 밤이나, 봄 가을과 같은 선선한 날씨가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막상 차를 구매하시더라도 생각보다 오픈 에어링을 즐기는 기회가 많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물며 여행을 가더라도 오픈카는 적재 공간이 너무 부족하고, 소프트톱 특유의 풍절음도 상당히 시끄러운 편입니다. 특히 제가 운용하는 박스터는 시트 뒤편 공간도 없다시피 하고, 트렁크가 앞뒤로 존재하지만 면적이 좁아 소형 캐리어가 겨우 실리는 정도입니다. 저는 트렁크 공간에 대한 불편을 겪은 적이 아직까지는 없는데, 장거리 여행이나 쇼핑처럼 자동차를 이동 수단답게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냥 사용을 안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데일리 카로는 불편이 큽니다.

그 밖에 오픈카의 차체 강성이나 무게, 안전성 등 구조적 문제는 더욱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는 차량을 구매하기에 앞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고, 운전자의 사용 환경 혹은 세컨드카 목적으로 선택을 하게 되는 계기일 거라 생각합니다. 반면 세차나 주차, 또 날씨 같은 현실적인 관리 부담이 생긴다는 점은 차량을 오래 타고 싶은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문제가 됩니다. 물론, 권장 사항이지 금기 사항은 아닙니다. 오히려 비가 내리는 날 소프트톱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 것도 낭만이 있고, 제가 운용하는 박스터는 굳이 오픈카가 아니더라도 데일리카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다만 평소 자동차 관리를 섬세하게 하시던 분이라면 소프트톱 관리는 분명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여 실제 구매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고, 마찬가지로 데일리 카보다는 '세컨드 카'개념으로 운용하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그리고 세컨드 카 개념이라면 더욱더 엔카닷컴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픈카를 취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평소에는 세워만 두는 차량, 괜히 신차를 구매하여 실시간 감가를 맞이하는 것보단 초기 감가가 진행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게 합리적이죠. 신차보다는 차량 관리에 대한 압박감도 훨씬 적을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픈카 구매에 대한 현실적인 단점 몇 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오픈카 중 특히 소프트톱은 관리 부담이 존재하고, 보다 섬세하게 관리하고자 한다면 데일리카 용도로는 확실히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병적 관리를 하고자 하면 사실상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날짜가 몇 없습니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적절한 운용 방식을 고민해 보는 게 좋겠죠. 세컨드카로 구매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겠고, 비용 부담이 있다면 역시 엔카닷컴의 좋은 매물들을 둘러보시는 방법들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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