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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No' 500마력 이상 슈퍼 세단은?

자동차 출력은 1년이 멀다 하고 향상되고 있습니다. 더는 답답한 출력 때문에 차를 바꾸는 일은 드물어졌죠. 한정된 엔진 크기에도 출력이 높아진 건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과급기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500마력의 엔진 출력. 사실 쉽게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마니아가 아닌 평범한 이들에겐 큰 관심사도 아니죠. 가끔 운 좋게 매끈한 슈퍼카를 만날 때면 예상해 보는 수준의 엔진 출력입니다.

하지만 더는 고출력 심장이 슈퍼카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문짝 네 개 달린 평범한 세단에서도 고출력 경쟁은 꾸준히 이어져 온 결과죠. 오늘은 도로에 납작 엎드린 슈퍼카가 아닌데도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500마력 이상 '슈퍼 세단'을 확인해 봤습니다.

우리가 이유없이 비싼게 아냐

먼저 '억' 소리쯤은 우스운 럭셔리카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확인해 봤습니다. 사실 이 두 브랜드의 모델들을 일반 세단이라고 이야기하긴 어렵습니다. 웬만해선 전시장을 두드리는 것조차 부담스럽죠.

달리는 궁전 롤스로이스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팬텀은 V12 6,749cc 엔진으로 최고 563마력의 힘을 쏟아냅니다. 단지 숫자만으로는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는 모델이 롤스로이스 팬텀입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엔진 성능도 그의 몸값을 대변하긴 충분해 보이죠. 하지만 2.5톤이 넘는 거대한 체구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5.3초가 필요합니다.

벤틀리 럭셔리 세단의 심장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12기통 모델(플라잉 스퍼 W12 S)도 있지만 국내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살펴봤다. 플래그십 뮬산플라잉 스퍼는 각각 V8 심장을 품습니다. 6.75L의 뮬산은 ZF 8단 변속기와 궁함을 맞춰 최고 512마력의 힘을 냅니다. 4L 트윈 터보를 품는 플라잉 스퍼 S는 배기량은 적지만 터보 차저의 힘을 빌어 528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합니다.

플래그십 슈퍼 세단

다음은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들의 고출력 버전입니다. 현재는 벤츠 코리아 가격표에는 사라졌지만 최근까지 판매를 이어온 메르세데스-AMG S63이 대표적입니다. 메르세데스의 고성능 디비전 AMG답게 일반 S클래스(S560)의 성능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469마력인데도 말이죠. V8 4.0L 트윈 터보 엔진을 단 AMG S63은 무려 612마력의 엄청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제로백'은 3.5초. 웬만한 슈퍼카와 비교해도 가속 성능은 밀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12기통 엔진에 더 강력한 AMG S65도 있습니다.

메르세데스에 AMG가 있다면 BMW에는 M이 있습니다. 덩치가 가장 큰 모델로는 M760Li xDrive이 있습니다. V12 6.6L 엔진을 장착한 M760Li는 609마력의 최고출력과 81.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합니다. 0→시속 100km 가속하는 데는 3.7초가 걸립니다.

이탈리안 브랜드 마세라티의 대형 세단 콰트로포르테. 그중에서도 V8 엔진을 단 콰트로포르테 GTS는 최고 530마력의 출력을 발휘합니다. 재규어의 플래그십 XJ V8 5.0 슈퍼차저의 경우 51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합니다.

출력 경쟁, 500마력은 우습다

E세그먼트 고성능 세단의 출력 경쟁은 오래전부터 치열한 상태. 주인공은 M5와 E63 S 그리고, CTS-V까지 이 싸움에 합류합니다. 먼저 가장 최근에 신형 모델을 발표한 BMW M5부터 살펴보겠습니다. 8기통 4.4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단 BMW M5의 최고출력은 무려 608마력, 최대토크는 76.5kg·m에 이르죠. '제로백'은 3.4초면 충분합니다. 현재 국내 판매가격은 1억4,500만 원으로 가격만큼 화끈한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경쟁자는 AMG E63 S입니다. M5와 마찬가지로 트윈터보 엔진에서 나오는 604마력의 출력을 네바퀴(4matic+)에 전달합니다. 가속력도 M5와 비슷한 3초대 중반. '역대급' 라이벌답게 신형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성능 면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메리칸 브랜드 캐딜락도 출력 면에서는 뒤처지지 않습니다. CTS-V가 주인공입니다. 국내에도 지난 2016년 출시되었는데요. 캐딜락 CTS-V는 앞서 소개한 두 차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6.2L V8 엔진에 슈처차저를 더해 최고 648마력의 출력을 뿜어냅니다.

우리도 500마력 넘거든

500마력의 벽은 콤팩트 세단 시장까지도 허물어 졌습니다. 물꼬는 메르세데스가 먼저 텄습니다. AMG C63 S는 4L 바이터보 심장으로 최고 510마력의 출력을 발휘합니다. 4개의 문짝이 달린 세단 버전은 290km/h의 최고속도를 발휘합니다.

BMW는 지난해 신형 3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2L 가솔린 330i의 최고출력은 258마력. 여기에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해 387마력까지 성능을 끌어올린 M340i도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하이 퍼포먼스 M3뿐입니다. 최근까지도 테스트 모델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500마력 이상의 출력을 이미 예고한 상태입니다.

번외) 2L 엔진으로 422마력 예고한 AMG A45

메르세데스는 이달 초, AMG의 새로운 2L 터보 차저 엔진(M139)를 공개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심장이 2L 양산차 최고의 출력을 발휘하게 될 주인공이라는 것이죠. 이 신형 터보 엔진은 2개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최고출력 387마력의 일반형과 421마력의 고출력 버전입니다. 고출력 버전을 기준으로 기존 대비 41마력을 키운 셈입니다. 이 엔진은 향후 AMG A45와 CLA45에 널리 탑재될 예정입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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