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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미리보기] BMW 순수 전기 SAV는 어떤 차?

지난주네요. BMW 그룹에서 순수 전기 SAV iX에 토대가 되는 5세대 e드라이브 생산을 시작했다고 전한 때가요. 5세대 e드라이브는 배터리 모듈, 고전압 배터리, 전기 모터로 구성된 BMW의 차세대 전기화 드라이브 트레인입니다. 특히 확장 가능한 모듈형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차의 구조나 만드는 지역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있습니다.

갑자기 드라이브 트레인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시죠? 아직 출시가 되지 않은 신차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BMW 순수 전기차 iX입니다.

5세대 e드라이브 생산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앞서, BMW 코리아는 지난달 초 사전예약을 시작했습니다. 순수 전기 그란 쿠페 i4도 같은 날 사전예약이 시작되었죠. 물론 iX의 공개는 작년 말이었습니다. 빠르면 올해 12월 iX는 국내에 데뷔할 예정입니다. i4는 내년 2월 출시를 앞두고 있고요. 가장 궁금하실 가격을 먼저 말하자면 BMW 미국 공식 홈페이지 기준 iX xDrive50가 83,200 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9,750만 원이 넘습니다.

iX는 순수 전기로만 구동되는 5인승 SAV입니다. 디자인부터 주행까지 새로운 차원의 프리미엄 모빌리티를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iX는 크게 xDrive 40와 xDrive 50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외관과 실내 디자인에 차이를 둔 여러 트림으로 다시 나뉘겠죠?

iX의 디자인은 매우 간소합니다. 과하지 않은 간결함. 아마도 BMW는 심플함을 진보적인 럭셔리의 핵심 테마로 보고 있나 봅니다. 브랜드의 기존 SAV 모델처럼 특유의 비율은 유지하되 사용되는 선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신 디테일에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로로 길고 가로로 좁은 형태의 키드니 그릴의 표면을 단순하게 처리하지 않았죠. 수직 형태의 키드니 그릴을 이어가는 BMW의 선택도 재미있네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가 위치한 곳답게 혁신적인 제조 기술로 첨단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삼각형 형태를 더했습니다. 평면과 입체적인 형태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헤드램프는 가늘고 길게 뻗어 있고, 후면의 리어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면에는 보닛에 라인이 들어가 입체감이 느껴지지만 후면은 굴곡 없이 매끈하게 마무리되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외관보다는 실내에 더 많은 힘을 쏟아부은 것 같습니다. 웰빙 구현과 삶의 질의 높이기 위한 실내 완성에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왠지 모를 따듯함과 안락함이 느껴집니다. 넓은 공간과 새롭게 개발된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가 눈에 띄네요.

마치 고품격 가구의 스타일을 따온 듯한 센터 콘솔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기어 셀렉터와 크리스털 소재의 컨트롤 다이얼은 실내에 엄청난 고급스러움을 '뿜뿜'합니다. 또한 실내에는 터치를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이른바 ‘샤이 테크’가 적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육각형 스티어링 휠도 확실히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4.9인치 디스플레이가 합쳐져 엄청난 크기를 자랑합니다. 운전자 중심의 실내를 이어온 BMW답게 디스플레이도 운전자를 향해 있습니다. 터치로 조작 당연히 가능합니다. 인테리어는 세 가지 다른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iX xDrive 40와 xDrive 50의 크기도 한번 보시죠. 길이는 4,953mm, 너비는 1967mm, 높이는 1695mm입니다. 휠베이스는 3000mm이고, 공차중량은 2,440kg입니다. 숫자만 두고 보면 크기 가늠이 어려우니 X5와 X6랑 비교해볼까요?

X5의 길이 x 너비 x 높이는 4,922mm x 2,004mm x 1,745mm입니다. 휠베이스는 2,975mm입니다. X6도 보시죠. X6의 길이는 4,935mm, 너비는 2,004mm, 높이는 1696mm입니다. 휠베이스는 2,975mm입니다. 이렇게 두고 보면 iX가 더 길지만 좁고 낮습니다. 하지만 실내 공간은 더 확보했고요. 무게는 X5랑 X6가 각각 2,110kg, 2,320kg으로 iX보다 가볍습니다. 추가적으로 더 전해드리면 iX의 전륜 서스펜션에는 더블 위시본, 후륜에는 5-링크가 들어갑니다. 기본 타이어 사이즈는 235/60 R20입니다.

주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모터와 배터리도 보시죠. iX는 앞뒤로 모터가 들어갑니다. iX xDrive40는 시스템 최고 출력 326hp, 최대 토크 630N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토크 단위를 조금 더 익숙한 것으로 바꾸면 약 64kgf.m입니다. 참고로 전륜 모터에서 발생되는 최대 토크는 290Nm(약 29.5kgf.m), 후륜 모터의 최대 토크는 340Nm(약 34.6kgf.m)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6.1초입니다. 안전 최고 속도는 200km/h로 제한됩니다.

바닥 아래 자리 잡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에너지 용량(net energy)은 71.0kWh입니다. 11kW로 0-100%까지 완전 충전은 8시간이 걸리고, 150kW의 급속 충전을 통해 31분 안에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습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372~425km입니다.

iX xDrive50도 함께 보시죠. 시스템 최고 출력 523hp, 최대 토크 765Nm(약 78kgf.m)의 주행 성능을 자랑합니다. 전륜과 후륜 모터에서 보여주는 최대 토크는 각각 365Nm(약 37.2kgf.m), 400Nm(40.7kgf.m)입니다. 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4.6초, 안전 최고 속도는 동일하게 200km/h로 제한됩니다. 배터리 에너지 용량(net energy)은 105.2kWh입니다. 0-100% 완충까지 11시간, 200kW 급속 충전으로 10~80%까지 걸리는 시간은 35분입니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49~630km입니다.

두 등급 간의 차이는 성능뿐만 아니라 충전에도 있습니다. iX xDrive40의 급속 충전은 150kW, ix xDrive 50은 200kW. BMW는 이를 두고 충전의 유연성이라고 부르더군요. 아무튼 150~200kW 급 충전기에서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고전압 배터리는 새로운 드라이브 시스템 안에서 히트 펌프 기능은 물론 급속 충전 전 빠르고 효율적으로 최적화하는 배터리 열 관리도 지원합니다. 참고로 회생제동은 High-Medium-Low 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원 페달 드라이빙도 가능합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iX에는 5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센서,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가 자동차 주변을 탐지합니다. 차세대 센서, 새로운 소프트웨어 스택, 강력한 컴퓨팅 플랫폼과 함께 한층 진보된 지능적인 주행 경험을 보장한다고 BMW는 자신합니다.

브랜드 특유의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라는 짜릿함에 더해진 지능적인 면모 모두 올해가 가기 전에 직접 경험해보고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순민

이순민

royalblue@encar.com

Power is nothing without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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