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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같은 2월", 코로나19로 판매량 뚝 떨어진 브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소비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 2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어땠을까? 국산 브랜드 판매량을 지난해 2월과 비교해 봤다.

현대차

지난달 현대차 내수 판매는 3만9,29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6.4% 감소했다. 4만 대 밑으로 떨어진 건 2012년 8월(3만5,950대) 이후로 처음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과 판매 수요 위축을 이유로 꼽았다.

세단 판매량은 그랜저(7,550대 하이브리드 포함), 쏘나타(5,022대 하이브리드 포함), 아반떼(2,575대) 순이며, 총 1만5,50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2,978대, 팰리세이드 2,618대, 투싼 1,534대 등 총 9,616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80이 783대, G90이 683대, G70이 549대 판매되는 등 총 3,191대가 팔렸으며, 첫 SUV GV80은 1,17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기아차는 2월 내수 판매량 2만8,68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3만3,222대와 비교하면 13.7% 하락했다. 기아차 역시 코로나19로 생산량이 줄어 계약 대수를 출고가 따라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3월 특근으로 2월 생산 차질분을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생산에 더 이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브랜드 내에서는 신형 K5가 4,34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모닝이 3,310대로 뒤를 이었고, K7이 2,851대 판매됐다. RV는 셀토스(2,869대), 카니발(2,510), 쏘렌토(1.998) 순이며 총 1만1,438대의 RV가 팔렸다.

쌍용차

지난달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 5,100대를 판매해 2019년 2월(7,579대) 대비 32.7% 감소했다. 하락폭으로 보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쌍용차는 중국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부품(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차질과 생산 중단(7일), 그리고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자동차 시장의 침체를 이유로 꼽았다.

국내 시장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2,154대로 렉스턴 스포츠가 자치했다. 코란도와 티볼리가 각각 1,113대, 1,103대가 판매됐다. G4 렉스턴은 720대로 가장 적게 팔렸다.

한국지엠

한국지엠 2월 내수 판매량은 4,978대로 전년 같은 기간(5,177대) 대비 3.8% 하락했다. 감소폭으로는 국내 브랜드 최저 수치다. 한국지엠은 2월 내수 판매는 통상적인 자동차 업계의 비수기라는 점과 코로나19를 이유로 들었다.

내수 시장은 2,115대를 기록한 스파크가 판매를 견인했다. 하지만 이외의 모든 차종이 판매량 1,000대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말리부는 276대를 기록해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1/4 수준이다. 새롭게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판매 일수가 짧았지만 608대를 기록해 전체 판매량 유지에 기여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 판매량 3,67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923대) 대비 25.4% 줄어들었다. 르노삼성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을 원인으로 판단했다.

판매량 대부분은 QM6가 차지했다. 2,622대를 기록해 지난해 2월보다 342대 더 판매됐다. SM6는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가 줄었지만 731대로 내수 판매량에 일조했다. 르노 마크를 단 마스터(73대)와 트위지(94대)는 판매량 100대를 채우지 못했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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