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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차세대 랜드로버 디펜더, 전기차로 나온다

랜드로버가 새로운 디펜더를 개발하고 있다. 디펜더는 1948년 등장해 68년 가까이 사랑받은 랜드로버의 아이콘. 2년 전 생산라인을 떠나며 잠시 이별했지만 내년 이맘때면 새롭게 변한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랜드로버는 내년 하반기 7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디펜더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2019년 상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2011년 선보인 DC100 컨셉트(사진)와는 이미지가 조금 다를 것이라는 소식이다. 데뷔가 임박했는데 아직까지 디자인 형태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중국의 카피 기술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로 랜드로버는 이보크의 짝퉁으로 중국에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신형 디펜더는 디스커버리의 알루미늄 모노코크 플랫폼을 사용하고 표준형과 롱버전, 2도어와 4도어 픽업에 고성능 SVR 버전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나온다.

이보다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에 있다. 엔카매거진의 호주 파트너 모터링닷컴에 따르면 신형 디펜더의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이뤄진다.

예상보다 급진적이긴 하지만 JLR(재규어 랜드로버)이 2020년까지 전 라인업의 모터(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화를 외치고 있는 상황과 맥락을 같이 한다.

바람직한 변화다. 전보다 더 깨끗하게 자연으로 다가갈 수 있으니까. 게다가 네 바퀴를 모두 독립적으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험로 주행성능도 더 뛰어나리라 본다.

하지만, 디펜더의 올드팬들은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마초적 성향 중에서 내연기관의 걸걸한 사운드와 진동의 비율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랜드로버는 고민 끝에 이들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디펜더의 전기 버전과 내연기관 모델을 함께 생산하는 것이다. 판매량이 어느쪽으로 치우치던 랜드로버가 손해 볼일은 없다.

한편, JLR은 랜드로버 디펜더 EV와 재규어 i-페이스를 포함해 2025년까지 신차 판매의 16~25%를 전기차로 이룰 계획이다.

박영문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

부품의 기술적인 결합체가 아닌, 자동차가 지닌 가치의 본질을 탐미하는 감성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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