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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로 뚝 꽃샘추위! ‘패딩’ 입혀서 차 태우면 큰일납니다?!

겨울비가 연일 추적추적 내리며 이번 주는 또다시 영하권으로 뚝 떨어질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왔습니다. 더군다나 이제 얼마 안 있어 마지막 ‘꽃샘추위’까지 이어질 전망이죠. 이렇게 갑자기 날씨가 추워질 때면 부모님들은 자녀 감기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온 가족이 차를 타고 바깥에 나갈 일이 생긴다면 걱정은 더해집니다. 주차돼 있던 동안 싸늘하게 식어있던 자동차 찬기운에 감기가 걸릴까, 아이가 입고 있던 ‘패딩’을 차 안에서도 그대로 입혀두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자녀분들을 이렇게 ‘패딩’을 입은 상태 그대로 차에 태웠다가는 치명적인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패딩자켓이 코트보다 더 따뜻한 이유는 패딩 안에 넣어둔 오리털이나 거위털, 혹은 솜이 ‘공기층’을 만들어 단열효과를 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공기층’은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쉽게 압축되죠. 혹시 집에서 패딩을 직접 빨아보신 분이라면 세탁이 끝난 패딩에서 공기층이 빠져나가 볼품없고 납작하게 눌려있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아무리 고급 패딩이라고 해도 ‘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패딩자켓의 대부분은 ‘공기층’인 셈이죠. 이렇게 공기층이 빵빵하게 차 있는 패딩을 입은 아이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갑자기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될까요?

어쩌면 ‘공기층’이 오히려 충격을 흡수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에어백 또한 순간적으로 ‘공기주머니’를 만들어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이니까요. 하지만 카시트를 탄 아이가 ‘패딩’을 입고있는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오히려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세인트존스 아동병원에서 34년동안 근무한 전문간호사, 수잔 오코너 씨에 의하면 패딩을 입은 상태로 카시트의 안전벨트를 채울 경우 아이가 카시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카시트의 보조 안전벨트나, 차량 안전벨트가 패딩때문에 아이의 몸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이죠. 또한 차량이 충돌하는 순간 안전벨트와 맞닿아 있던 패딩이 ‘압축’되면서 순간적으로 큰 틈이 생겨 아이가 카시트에서 발사되듯이 튕겨져 나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중국 후난대 자동차 연구소의 리판 박사 연구팀의 실험 결과 또한 패딩 + 카시트 조합의 위험성을 입증했습니다. 패딩점퍼를 입힌 어린이 마네킹을 카시트에 태운 상태에서 시속 50KM 충돌 테스트를 하자, 마네킹이 껍질을 벗듯 패딩 점퍼에서 ‘쏙’ 미끄러지며 카시트에서 빠져나와 전면의 벽에 머리부터 충돌하는 실험 결과가 관측되었습니다. 하지만 패딩 점퍼를 벗기고 똑같이 충돌테스트를 했을 때에는 마네팅이 카시트에 고정되어 빠져나가거나 전면에 충돌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리판 박사는 해당 실험 결과에 대하여 두꺼운 패딩을 입고 카시트에 앉을 경우 엉덩이와 어깨의 위치가 달라져 안전띠를 제대로 장착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하는 한편, 대부분 패딩 재킷의 내부 안감이 맨들맨들한 재질로 만들어져 미끄러지기 쉽다는 것을 ‘카시트 패딩 사고’의 위험성으로 지적했습니다.


Cute baby sleeps in the baby car seat

따라서 갑작스런 추위에 아이를 차에 태우고 외출하실 때에는 꼭 꼭 패딩을 벗긴 상태로 카시트에 태워 안전벨트를 채운 뒤, 이불을 덮듯 패딩이나 담요를 덮어줘야 불의의 사고에서 아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 역시 패딩을 입고 안전벨트를 맬 경우, 사고 순간 패딩이 압축되며 안전벨트에 빈 틈이 생길수 있다고 하니 차를 타면 꼭 패딩을 벗고 안전벨트를 장착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팁 하나! 겨울철 뒷좌석 가족 생각에 ‘2열 열선’을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죠? 하지만 카시트를 설치할 경우 이런 열선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고육지책으로 카시트 위에 포근한 이불이나 방석을 깔아 그 위에 아이를 앉히는 경우도 종종 발견됩니다. 하지만 상하이 시 질병 통제 예방 센터(Shanghai CDC )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렇게 카시트 위에 이불이나 방석을 깐 뒤, 아이를 앉힐 경우에도 사고 순간 아이가 이불에 미끄러지며 카시트 아래쪽으로 빠져나가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영상으로 보면 더 피부로 와닿는 '패딩 카시트'의 위험성! 엄빠분들, 꼭 기억해주세요!

차돌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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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encar.com

차에 대한 소식을 즐겁게 전해드리는 차똘박...아니 차돌박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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