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팁

> 핫팁 기술TIP > 갈매기 도어라고 들어봤나? 독특한 자동차 도어들

갈매기 도어라고 들어봤나? 독특한 자동차 도어들

자동차의 도어는 흔히 보는 레귤러방식을 비롯해 승합차에 많이 쓰이는 슬라이딩 도어 등 필요 혹은 브랜드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도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글_이후상 기자


 

레귤러(Regular) 도어

양산차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OEM 도어라고도 한다. 이 방식이 널리 쓰이는 가장 큰 이유는 가장 적용하기 쉽고 단가가 싸기 때문이다. 흔히 접하는 도어이기 때문에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을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걸윙(Gullwing) 도어

마치 갈매기의 날개처럼 생겼다고 해서 걸윙 도어라고 불린다. 위로 열리는 도어의 대명사처럼 알려졌지만 사실은 위로 열리는 다른 도어들도 각자 이름이 있다. 걸윙 도어는 1954년 벤츠에서 발표한 300SL에 처음 적용되었다. 300SL은 레이스카와 섀시를 공유한 덕분에 문 턱이 높이 올라와 레귤러 도어의 형태로는 타고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벤츠는 천장과 함께 위로 열리는 형태의 도어를 선택했다. 전복사고 시에는 문을 열 수 없는 단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복 시 도어가 분리되는 안정장치를 마련했다.

골프 GTI 스포츠

버터플라이(Butterfly) 도어

이름 그대로 나비가 날개를 활짝 편 모양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걸윙 도어와 달리 힌지가 A필러 쪽에 붙어있어 45°각도로 열리며 도어 바깥쪽이 정면에서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버터플라이 도어 역시 시작은 레이스카였다. 강성 확보를 위해 두툼한 도어와 내부에 장치된 수많은 장비 덕분에 레귤러 형태보다 개방 구조가 좋은 버터플라이 도어가 타고 내리기 유리하다. 더불어 버터플라이 도어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모델로는 맥라렌 F1 과 MP4-12 그리고 엔초 페라리가 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시져(Scissor) 도어

측면에서 보면 마치 가위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시저 도어는 람보 도어라는 별칭이 있을만큼 람보르기니 모델에 많이 쓰이고 있다. 시저 도어를 처음 채택한 양산모델이 람보르기니 쿤타치였고, 디아블로, 무르시엘라고를 비롯해 현재의 아벤타도르까지 람보르기니 플래그십의 특징을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저 도어는 지금 기준으로는 황당한 이유로 탄생했는데, 디자인상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워 후방주차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후방카메라를 이용하면 되지만 당시에는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확인하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롤스로이스 팬텀

 

라이칸 하이퍼 스포트

수어사이드(Suicide) 도어

가장 고전적인 방식으로 롤스로이스 등 이 방식의 도어를 사용하는 제조사에서는 '코치'(Coach) 도어 등 다른 이름을 붙이고 있긴 하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이름은 수어사이드 도어. 즉 '자살 문'이다. 힌지의 위치가 레귤러 도어와 반대인 수어사이드 도어는 '코치 도어'라는 이름과 같이 마차에서 사용되는 방향을 자동차로 넘어오면서 그대로 적용한 케이스로 타고 내리기 매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경첩이 요즘처럼 견고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행중 문이 열려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했고, 안전벨트 의무화는 커녕 현재같은 3점식 벨트 조차 없었기 때문에 굴러떨어져 다치는 사고도 종종 발생했기 때문에 수어사이드 도어 라는 별명이 붙었다.

#링컨 MARK VIII 컨셉카의 슬라이딩 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