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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코란도, 라이벌 투싼과 '가성비' 비교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쌍용 코란도가 사전계약을 알리며 가격을 공개했다. 2,216만 원부터 2,823만 원이다. 이전 코란도 C와 비교해 거의 오르지 않은 가격이 반갑다. 하지만 신형 코란도가 코란도 C와 비교되어서는 안 된다. 2011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코란도 C는 라이벌에 비해 판매량이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새 코란도의 직접적인 타깃은 현대 투싼이다. 이에 공개된 코란도의 가격표를 자세히 뜯어보며 투싼과 비교했다. 두 차 모두 모두 세 가지 트림으로 나온다. 하위 트림부터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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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트림(샤이니 vs 스마트)

아직 코란도는 확정 가격이 아니므로 출시 시점에서 30만 원 정도의 가격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최저 가격 기준으로는 신형 코란도가 투싼보다 165만 원 싸다. 차 가격에 7%를 넘는 수치로서 차이가 크게 다가온다. 신차의 시작 가격은 시장에서 매우 민감한 부분. 주력 판매 트림이 아니라도 첫인상을 결정 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여기에 넓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코란도와 투싼 하위 트림의 가격 차이는 사실 상 없다. 코란도 '샤이니' 트림에는 6단 수동 변속기가 달리기 때문이다. 아이신 자동 6단 변속기는 선택 품목이다. 가격은 190만 원. 오히려 코란도의 가격이 투싼을 앞지른다. 그렇다면 장비들을 비교해 보자.

코란도에는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으로 달렸다. 대신 투싼에는 경사로 밀림방지 시스템과 오토라이트가 하위 등급에도 기본으로 달린다. 긴급 제동보조, 차로 유지보조 등의 지능형 안전 기술의 차이는 없다. 두 차는 놀라울 정도로 상품 구성이 비슷하다. 코란도가 투싼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간 트림(딜라이트 vs 모던)

코란도는 중간 등급인 '딜라이트'부터 6단 자동 변속기가 달린다. 투싼과 비교해 가격도 2,500만 원대로 같다. 스마트키 시스템과 1열/2열 히팅시트가 가장 큰 변화로 체감된다. 코란도의 경우는 중간 트림부터 18인치 휠이 달린다. 투싼은 최상위 트림에만 기본이고, 스타일 패키지를 추가하면 풀 LED 헤드램프와 함께 18인치 휠이 장착된다.

중간 트림은 두 모델의 주력 트림으로 직접적인 비교에 가장 많이 오르게 될 것이다. 때문에 장비의 구성과 가격에 큰 차이를 두지 않았다. 가죽 스티어링 휠, 루프랙이 공통으로 더해졌다. 코란도에 오토라이트 기능이, 투싼에는 LED DRL이 추가됐다. LED DRL은 코란도 하위 트림에, 오토라이트는 투싼 하위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다양한 패키지를 추가할 수 있는 상품 구성도 비슷하다. 코란도의 경우 반자율주행 기능을 강조했던 '딥 콘트롤 패키지II'와 화려한 실내 구성의 '블레이즈 콕핏'을 중간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다.

상위 트림(판타스틱 vs 프리미엄)

상위 트림은 2,700만 원대로 가격이 구성됐다. 여기에 선루프와 외관 패키지 한두 개만 넣어도 3천만 원을 훌쩍 넘게 된다. 둘 모두 듀얼 풀오토 에어컨과 하이패스 ECM 룸미러, 안개등이 추가됐다. 약속이라도 한 듯해 보인다. 코란도와 투싼은 중간 트림까지 장비 및 품목의 구성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최상위 트림에서는 코란도의 기본 장비들이 투싼을 앞선다.

코란도의 경우 1열 모두(운전석/동승석)에 통풍시트가 추가된다. 여기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기본으로 달리며, 풀 LED 헤드램프도 포함된다. 투싼에는 운전석만 통풍시트, 나머지는 전부 패키지를 선택해야만 구비할 수 있다. 대신 운전석 전동시트와 8인치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달린다. 코란도는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를 추가해야 만 전동시트를 가질 수 있다.


'딥 콘트롤II &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의 부담스러운 가격


신형 코란도의 핵심 무기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이 포함된 '딥 콘트롤 패키지II'와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포함된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다. 투싼의 경우 고속도로 주행 보조가 포함된 스마트 센스가 있지만 코란도의 것이 좀 더 진보된 기술이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투싼에 없다. 그러나 이 두 패키지의 가격은 각각 90만, 180만 원이다. 여기에 필수로 여기는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120만 원)을 더하면 패키지의 가격만 총 390만 원(중간 트림 기준).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전동 시트가 포함)를 양보해도 '딜라이트' 트림의 가격은 3천만 원에 근접한다. 준중형 SUV급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리고 눈을 돌릴 대안들이 생겨나는 가격대이다.


가격적 메리트 적어, 크기와 주행 성능이 관건

G4 렉스턴은 출시 후 넉넉한 차체 크기로 시선을 모았다. 이전 렉스턴보다 공간 활용성을 눈에 띄게 높여 대형급 SUV로 대우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신형 코란도 역시 차의 크기와 본질인 주행 성능이 키포인트. 가격적인 메리트는 투싼과의 면밀한 비교로 큰 경쟁력이 없다는 게 확인됐다. 정확한 코란도의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동급 투싼이나 스포티지보다 넉넉할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 현대 투싼은 그동안 수차례 변화와 조율을 통해 상품성이 정점에 다다랐다. 막강한 경쟁자와 겨뤄야 하는 상황. 이제는 쌍용차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을 직접 확인해 볼 차례다.

고석연

고석연 기자

nicego@encarmagazine.com

공감 콘텐츠를 지향하는 열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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