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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구매의 정석] 딜러정의 차 욜케 사라 (1편)

여러분 안녕하세요, 딜러정입니다.

그동안 저희 <딜러정> 콘텐츠는 주로 특정한 자동차, 즉 어떤 모델을 골라야 하는지를 설명했었습니다. 나아가 그 모델 안에서 어떤 등급 내지 트림을 골라야 할지에 관한 고민을 해결해 드렸지요. 그런데 그 앞쪽의 고민도 해결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예컨대 아직 모델은 결정을 못 했으니, 일단 자신에게 맞는 차가 뭔지 후보군부터 정해달라는 것이었죠. 후보를 정해야 범주를 좁히고 그 담에 모델을 고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초보적이지만 유익한 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차를 살 때 어떤 과정으로 후보군을 정해야 할지를 설명하려고 해요. 이 과정을 밟으신 뒤 저희 <딜러정> 콘텐를 보시면 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자동차 선택에 관해 많은 질문을 주시는데요. 의외로 이런 문의가 많습니다. "저 아반떼랑 그랜저 보고 있는데 뭐 살까요?"라든가 "K3랑 투싼이랑 뭐가 좋은가요?" 같은 막연한 거죠. 이런 질문은 정말이지 답하기가 힘들어요. 왜냐면 저들은 서로 대체재가 아니거든요. 아반떼랑 그랜저는 둘 다 세단이고 K3랑 투싼도 어차피 준중형급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가격대'입니다. 이들은 서로 가격이 너무 다르잖습니까.

예를 들어 아반떼는 2,000만 원 언더이고 그랜저는 3,000만 원을 넘깁니다. K3도 마찬가지로 비싸 봐야 2,000만 원인데 투싼은 3,000만 원 가까이 합니다. 결국 저에게 그랜저랑 아반떼 중에 뭐 살까요?라고 물어보는 건 "나 차 살 건데 2,000만 원 쓸까요 3,000만 원 쓸까요?"하고 묻는 거랑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힌트를 얻어야 합니다. 바로 '예산'이에요. 일단 차를 고를 때는 예산을 정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내가 이번에 차를 살 때 돈을 얼마나 쓸 건지, 만일 할부 같은 걸 쓸 거면 융통할 수 있는 자금이 얼마인지를 정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만 모델을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자, 이렇게 예산을 정했다고 칩시다. 그 예산이 최대 2,500만 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여기서 취득세를 떼어야 합니다. 취득세는 차 값의 7%인데요. 신차는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에 대해 취득세가 부과되므로 대충 신차가의 6.3%쯤 곱하면 취득세가 나옵니다. 결국 2,000만 원짜리 신차를 뽑는다면 취득세를 130만 원 정도 내는 거죠. 또 공채할인액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2,000만 원대 차에서는 10만~20만 원이니까 알고만 있도록 하시지요(현재 인천/경기/경남 등은 면제).

마지막으로 보험료. 보험료는 요즘 인터넷 다이렉트 보험 많거든요. 그런 사이트나 앱을 통해 차량 정보 입력하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뭐, 국산 2,000만 원짜리 차라면 만 26세 이상 기준으로 100만 원 정도 내겠죠?

결국 이렇게 됩니다. 예산, 즉 쓸 수 있는 돈이 2,500만 원이면 2,500만 원짜리 차를 보면 안 되는 거예요. 취득세 7% 떼고 보험료도 뗀 나머지 금액만 차 값으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앞서 설명한 케이스라면 약 2,200만 원짜리 차를 살 수 있겠지요.

이렇게 예산이 명확해지고 나면 고를 수 있는 차도 명료하게 나타납니다. 가령 2,200만 원이면 신차로서는 준중형차 또는 소형 SUV를 살 수 있죠. 물론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 에쿠스나 체어맨 같은 대형차도 가능하지만.

결국 예산을 결정한 뒤 할 일은 차의 세그먼트 내지 장르를 정하는 거예요. 이런 걸 정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목적'입니다. 내가 이번에 차를 왜 사는지! 그걸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에도 예를 들어 볼까요? 만일 내 목적이 장거리 출퇴근이다. 그렇다면 마일리지가 팍팍 늘어날 테니 타는 동안 감가가 적게 먹히는 게 중요하겠죠? 운전이 편해야 하는 것도 물론이죠. 이 조건 하에서는 LF 쏘나타라든가 연비 좋은 디젤 SUV가 적절하겠네요. 이보다 작다면 운전이 피곤할 수 있으니까요.

아니면 내 목적이 주말 캠핑이다? 그렇다면 쌍용의 픽업 모델들이나 미니밴 또는 SUV들로 세그먼트를 정한 뒤 그 예산에서 적절한 차를 찾는 겁니다. 또 동네만 살살 다니면 되는 입장이라면 준중형 신차가 어울릴 테고요.

오늘의 결론은 이겁니다. 차를 고를 때는 아반떼와 그랜저를 비교하는 것 같은 막연함이 있으며 안 된다는 것. 그 막연함을 없애려면 차에 얼마나 쓸 건지를 정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이번에 차를 왜 사려고 하는 건지 그 목적을 분명히 해야만 적절한 자동차를 고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는 이런 걸 소개해볼게요. 우선 예산은 500만 원. 목적은 운전연습. 이로써 '500만 원으로 살 만한 운전연습용 자동차 추천하기'를 준비하겠습니다.

정상현

정상현 기자

jsh@encarmagazine.com

미치광이 카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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