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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가이드] 베뉴 vs. 스토닉, 어떤 걸 살까?

[어떤 걸 살까] 시리즈 5탄. 이번에 다룰 차는 현대 베뉴와 기아 스토닉이다. 이처럼 작은 SUV는 여러모로 합리적이다. 덩치가 작아 운전하기 편하고 가격도 경제적이어서 부담이 덜하다. 눈길 끄는 스타일과 은근히 괜찮은 상품성도 매력적이다. 1,000만 원대 신차 구매 예정이라면 누구나 혹할 만한 베뉴와 스토닉. 이들 중 어떤 차의 상품성이 나을까?

익스테리어
베뉴: ‘베이비 싼타페’다. 현대자동차 SUV의 디자인 큐를 잘 반영했다. 사진 상 껑충한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봤을 때에는 비례가 제법 괜찮다. 등급 간 외형 차이가 적다는 것도 장점. 할로젠 헤드램프를 단 기본형일지라도 윗급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특히 ‘플럭스’ 등급은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비하는 등 나름대로 디자인에 신경 썼다.

스토닉: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다. 베뉴 디자인은 호불호가 나뉘기도 하지만 스토닉은 그럴 일 없다. 다만 신형 프라이드(한국 미출시)의 키를 높인 버전이라 SUV 느낌이 덜 난다. 등급 간 외형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도 아쉽다. 가령 기본형인 ‘디럭스’는 LED 주간주행등이 빠져 눈매가 흐리멍텅하다. 안개등도 윗급인 ‘트렌디’부터 달린다. 물론 54만 원 더 내면 기본형도 윗급처럼 꾸밀 수 있다(스타일 옵션 선택 시)

참고로 베뉴와 스토닉 모두 투톤 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베뉴는 루프뿐 아니라 범퍼 하단과 차체 옆구리 등 여러 곳에 포인트 컬러가 더해진다. 투톤 컬러 선택지도 열 가지에 이른다. 반면 스토닉은 네 가지 투톤 컬러만 마련되어 있다.

인테리어
양쪽 모두 SUV보다는 승용차 감각이다. 투박하지 않고 세련된 모습이다. 차체가 그다지 높진 않지만 완만하게 다듬은 센터페시아 덕분에 앞쪽 시야도 좋다. 실내 곳곳에 포인트 컬러를 줄 수 있는 것도 닮았다. 베뉴의 인테리어 컬러는 총 세 가지. ‘플럭스’ 등급은 곳곳에 형광색 포인트를 입힐 수 있다. 스토닉 ‘프레스티지’ 등급은 까만색 바탕에 오렌지나 브론즈 투톤 컬러를 섞을 수 있다.

크기
베뉴의 차체 길이는 4,040mm, 스토닉은 4,140mm에 불과하다. 운전 면허 학원에서 몰던 베르나, 엑센트보다도 짤막하다. 운전에 자신 없을지라도 부담 없는 사이즈다. 대신 높이는 1,585mm(베뉴), 1,500mm(스토닉)에 이른다. 덕분에 소형 세단에 비해 앞쪽 시야가 좋다. 트렁크 용량은 베뉴 355L, 스토닉 352L로 서로 비슷하다. 두 모델 모두 기본형부터 2열 시트 폴딩이 가능한 만큼 적재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
베뉴: 베뉴의 엔진은 스마트스트림 G1.6 한 가지다. 더 뉴 아반떼, 올 뉴 K3와 공유하는 엔진으로 달리기 성능보다는 효율을 중시한 유닛이다. 변속기도 IVT(무단변속기)를 썼다. 덕분에 L당 13.3~13.7km 가는 좋은 연비를 자랑한다. 단점을 꼽자면 엔진 회전수를 고정해버리는 무단변속기 탓에 가속감이 어색하다. 엔진 소음 역시 크게 유입되는 점이 아쉽다.

스토닉: 스토닉의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다. 주로 팔리는 건 1.4 가솔린이다. 간접 분사식 엔진에 6단 변속기를 물린 평범한 구성. 현대·기아가 오랫동안 써온 파워트레인인만큼 안정적인 내구성을 자랑한다. 다만 최고출력이 100마력에 불과해 가속이 느리다. 장거리 주행할 일 많다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1.0 가솔린 터보도 있다. 3기통짜리 경차 엔진에 과급기를 달아 최고출력을 12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덕분에 1.4보다는 호쾌하게 나간다. 연비도 1.4보다 근소하게나마 좋고(1.0T: 13.5km/L, 1.4L: 12.6~8km/L) 연간 자동차세도 저렴하다(10만4천 원). 대신 여기에 물린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특성 상 저속에서 간혹 울컥인다. 단수를 못 찾고 헤맬 때도 있다.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호하는 이에게는 1.4 가솔린이 어울릴 듯하다.

스토닉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다면 1.6 디젤도 살펴보시길. 배기가스 규제 대응 이슈로 인해 사라졌지만 단종 전에는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었다. 토크가 좋아 가속이 경쾌하고 L당 16.7km 가는 좋은 연비도 매력적이다. 보태어 7단 DCT도 1.0 터보보다는 매끄럽게 굴었다. 다만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은 어느정도 감수해야한다.

안전
베뉴: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와 같은 능동 안전장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39만 원 더 내면 후측방 충돌 경고와 후방 교차 충돌 경고도 달린다(현대 스마트 센스).

스토닉: 스토닉은 옵션으로써 앞서 언급한 장비들을 넣을 수 있다. 드라이브 와이즈 선택 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가 더해진다. 83만 원이라는 옵션가가 결코 저렴한 건 아니지만 사고 한 번만 막아도 본전 찾을 수 있으니 웬만하면 선택하는 걸 권한다.

편의
편의장비는 엇비슷하다. 앞좌석 열선, 운전대 열선, 풀오토 에어컨, 버튼시동 스마트키,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 등 두 모델 모두 혼자 타기에 충분한 구성이다. 대신 소소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베뉴는 8인치 모니터를 선택할 수 있다(스토닉은 7인치). 또한 스토닉은 프로젝션 타입의 할로젠 헤드램프를 쓰는 데 반해 베뉴는 LED 헤드램프를 누릴 수 있다. 앞좌석 통풍 기능은 스토닉만 제공된다. 한편 베뉴는 출고 시 게블라콘 프리미엄 스피커(20만 원), 프로텍션 매트(25만 원), 적외선 무릎 워머(27만 원) 등의 튜익스 상품을 추가할 수 있다.

가격
시작가는 베뉴가 더 저렴하다(베뉴 스마트: 1,620만 원 / 스토닉 1.4 디럭스: 1,625만 원). 가격표만 놓고 보면 5만 원 더 저렴할 뿐이지만 능동 안전장비가 기본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값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옵션 선택지도 베뉴가 더 다양하다. 베뉴는 기본형 살지라도 내비게이션과 선루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스토닉은 중간급으로 올라서야만 가능하다.

중간급부터는 스토닉이 더 저렴하다. 서로의 옵션을 비슷하게 맞출 경우 스토닉이 베뉴보다 50만 원 가까이 저렴하다(베뉴 모던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Ⅱ+익스테리어 디자인: 2,054만 원 / 스토닉 트렌디+UVO 내비게이션 팩+드라이브 와이즈: 2,007만 원). 여기에 1열 통풍 시트와 하이패스 룸미러(44만 원)를 더해도 베뉴보다 싸다. 대신 선루프 선택이 불가능하고 할로젠 헤드램프를 단다는 점이 아쉽다.

최고 등급간 비교 역시 스토닉 승. 옵션 가득 담으면 베뉴보다 60만 원 가까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베뉴는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달고 커스터마이징 파츠를 덧대는 등 외형 상 캐릭터가 도드라진다.

참고로 스토닉 1.0 터보는 1,914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솔린 1.4보다 113만 원 비싸다. 대신 자동차세나 유류비 면에서 1.4보다 경제적이니 장기 보유 예정이라면 1.0 터보도 함께 살펴보는 게 좋다.

에디터의 한 마디
지금까지 베뉴와 스토닉의 상품성을 비교해봤다. 두 모델을 수평 비교할 수는 없다. 코나나 티볼리보다 작은 SUV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서로의 파워트레인도 다르고 출시 시점도 다르다. 결국 선택은 본인에게 달렸다. 그러니 구매 전 실차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걸 잊지 말자. 작은 팁을 공유하자면 현대모터스튜디오나 BEAT 360을 방문해보는 걸 권한다. 두 모델은 물론 다양한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비교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