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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꾼이 타는 차, Q2 시승기 (아우디 The new Q2)

▶사진으로 담기엔 흘러넘쳐버리는 아우디의 갬성!! 영상으로 보면 더 가슴이 웅장해지는 아우디 Q2 시승기!

여는 글
현재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아우디 suv 라인업 중 막내인 Q2를 시승하고 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Q2보다 더 작은 Q1도 있지만 국내엔 도입된 사례가 없고 앞으로도 별다른 계획은 없는 것 같습니다.아우디는 폭스바겐 그룹으로서 디젤 게이트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져온 Q2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 디젤만 가져왔는데 어떨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참고로 페이퍼로도 알 수 있는 가격 등은 일전에 미리 시승차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업로드 해놨으니 먼저 읽어보시고 오늘은 실제로 차량을 타고 만지며 느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집중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익스테리어
Q2의 외모는 좀 오묘합니다. 분명히 suv이지만 어찌보면 그냥 키 큰 5도어 해치백 같기도 한데 또 가만보고 있으면 작지만 나름 어깨가 딱 벌어진 느낌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저는 차량의 앞모습부터 봅니다. 2016년에 데뷔한 모델이고 아직 풀체인지를 거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래저래 예전 차량의 흔적이 뭍어나긴 한데 그래도 앞뒤 램프의 변화로 나름 '2023년'이라는 흐름에 맞추려 노력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먼저 헤드램프의 변화입니다. 조명 회사에서 차를 만들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아우디는 램프에 진심인 브랜드인데 차량에 변화를 주는 것이 쉽지 않은 부분 변화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결국 램프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눈이기에 조금의 변화로 큰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는 것이죠.

램프 전체의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램프의 외부 크기가 변하게 되면 인접하고 있는 금속 패널인 엔진 후드, 프론트 휀더도 조금씩 변해야 하는데 금형의 변화는 상상 이상으로 큰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제조사는 램프의 내부 그래픽에 변화를 주게 되는데 이 차량도 동일합니다.

방향지시등을 켜보면 차례로 점등되는 애니메이션을 Q2에도 넣어 놨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차량들에서 이러한 턴시그널을 사용하다보니 기시감이 큽니다. 그리고 간혹 점등되는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광량이 부족해서 그냥 깜빡거리며 점멸되는 차량들이 그리울 정도의 차량들도 있는데 이 차량은 잘 어울립니다. 아우디가 딱 적절한 정도를 잘 아는 것이죠.

요즘은 차량의 연비가 아주 중요하다보니 주행 중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프론트 그릴의 크기를 줄이거나 아예 하단의 조그마한 범퍼 그릴로 대처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Q2는 이러한 변화에 역행이라도 하듯 커다란 그릴을 자랑합니다.

헤드램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국내에 들여오는 2가지 등급 모두 'LED 매트릭스'라는 이름의 고사양 램프가 들어가 있습니다. 필라멘트 전구나 HID가 아니다 모두 LED인데 스티어링 휠과 연동되거나 대단한 웰컴 세러모니는 없지만 기본에 충실합니다. 운전자가 충분히 내 차가 비추는 곳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죠. 컷오프 라인도 아주 명확하고 상향등을 켜보면 겹겹이 쌓은 네모난 면적 모양이 인상적이네요.

차량 옆으로 이동해보겠습니다. 아우디의 Q는 suv라인을 의미하고 3,5,7이 전형적인 소중대 크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짝수의 경우는 스포티함이 가미된 라인업으로 Q2도 마찬가지 입니다.

차량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으로 차량이 껑충해보이지 않도록 했고 해당 모델은 S-Line 디자인 패키지가 적용된 프리미엄 라인으로 사이드미러와 C필러에 카본을 적용하여 보다 스포티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옆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보크가 떠오르는군요.

후면을 보면 약간 어색함이 있습니다. 일단 테일램프 자체의 형상을 보면 어디서 많이 보던 디자인 아닌가요? 저는 가장 먼저 폭스바겐의 소형 5도어 해치백인 폴로가 떠올랐습니다. 구체적인 그래픽은 다르겠지만 크기나 전체적인 형상이 익숙함이 들더군요. 그래서 더욱 이 차량이 5도어 해치백이 연상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후면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또 느낌이 다릅니다. 차량 하단의 범퍼 부분이 까맣게 처리되어 그런지 차량의 전체 외부 중 가장 suv스러운 디자인이 후면이고 어깨가 쫙 벌어져 당당함을 표출하는 느낌입니다.

인테리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드는 느낌은 '좀 옛스럽다'입니다. 지금은 2023년이니 말이죠. 뭔가 유행 지난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가장 먼저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플로팅 타입으로 들어가 있는데 약간 어색하고 크기도 작고 화질도 반응도 느립니다.

가장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무려 '터치 방식'이 아니라는 점 입니다. 당연히 터치 패널이 들어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터치가 아니라 변속기 레버 뒤쪽에 마련되어 있는 컨트롤 스위치로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단점에 결정적인 한 방이 더 있습니다. 내장되어 있는 MMI 내비게이션은 사용을 해보니 성능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장거리 주행 때 티맵과 병행하여 사용을 해봤는데 길찾는 능력은 믿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목적지'를 입력하는 방식이 진짜 난해합니다. 왜냐? 터치 패널이 아니니 키보드가 없는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음성 인식'과 '컨트롤 레버에 직접 쓰는 방식'입니다.

음성 인식을 켜고 경기도 화성시 뭐라뭐라하니 열심히 찾는 척 하더니 경상북도의 어딘가를 찾아줍니다. 바로 포기합니다. 당연히 사용하면서 점점 더 똑똑해질 건 알지만, 그래도 절반이라도 알아들어야 가르칠 맛이 나지 완성 딴소리를 하는데 학습시킬 자신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그란 레버 위쪽에 손으로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열심히 쭉 썼더니 결과는 '쀑' 또는 '켧'이더군요. 이게 한 글자 쓰고 인식하고 한 글자를 써야 하는데 '경기도화성시동탄순환대로XX길YY'를 한 번에 써버리니 내비가 도발을 하더군요. 그나마 경기도+화성시 이런식으로 하나씩 선택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답답해서 못쓰겠더군요.

재미있는게 하나 있습니다. 클러스터나 인포 모니터에 지도의 축척을 변경시킬 수 있습니다. 최소 20m에서 시작하죠. 그런데 축척을 계속 키우면 단위가 무려 2,500km까지 들어가면서 지구를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집에 여유 있는 분들이라면 어린이날 선물로 괜히 집안에 자리만 차지하는 지구본보다 이 차를 사주시는게 좋겠습니다.

후방카메라는 화각은 좋지만 화질이 조금 아쉽군요. 그리고 기왕 보여주는 거 화면에 더 가득차게 표현해줬다면 좋지 않았을까요?

결국 송풍구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 어떤 차량이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홀더를 준비해놨기 때문이죠. 그런데 송풍구 디자인을 보고 바로 포기할 뻔 했습니다. 송풍구 블레이드 안쪽에 뭐가 들어가서 한이 생긴 개발자가 디자인을 한 것인지 아주 그냥 난해하게 만들어놨습니다.

뭐 원래 바람만 제대로 보내면 되는 것이니 뭐라할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조절할 수 있는 각도도 크고 바람도 멀리 잘 보내더군요. 송풍구 주변에 은색 테두리를 돌려서 풍량을 조절하는 방식인데 작동하는 절도감은 아주 좋습니다.

제가 요즘 드라이빙 센터에서 서킷 주행을 연습하고 있는지라 새로운 차량에 타면 아주 정석대로 시트 포지션을 잡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트의 높낮이를 설정하고 등받이 각도와 패달/스티어링휠까지의 거리를 조절하는데 4천만원이 넘는 차량에 이 모든게 수동입니다.

이미 수동인 차량을 타고 있는지라 실망까지는 아니지만 솔직히 어느 정도는 전동화가 되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좀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더 웃긴건 요추받침이 있는데 이건 또 전동식이라는 겁니다. 더더욱 웃긴건 동승석도 이 모든 기능이 동일하게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조명회사라는 소문에 방점이라도 찍으려는 듯 이래저래 들어간 램프에는 신경을 많이 쓴 모습입니다. 일단 도어를 열었을 때 도어패널 하단에 보이는 곳에 조명이 들어오는데 뭐 없어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있으니 예쁘더군요.

엠비언트 라이트도 들어가 있는데 혹시 한 번에 찾으신 분 계시나요? 동승석 크래쉬 패드와 센터 콘솔 옆쪽 이렇게 두 곳입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아무런 느낌없이 맨들 거리는데 점등이 되면 안쪽에 여러가지 라인이 들어가면서 점등되는데 아주 예쁘더군요.

제가 예쁘다고 칭찬하는 이유는 요즘 차량들이 엠비언트 라이트를 너무 과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은은하기만 해도 되고 특히 야간 운전엔 불편함이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좀 있죠. 그러나 이 차량은 딱 알맞은 정도입니다.

2열 공간은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의외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어차피 작은 차량이기 때문에 2열의 거주성이 많이 중요한 차량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의외로 괜찮은 공간은 마련되어 있었죠. 등받이 각도도 괜찮았고 2열 바닥에 에어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며 레그룸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는 되더군요.

하지만 단점들도 있습니다. 2열 암레스트와 상단 에어벤트가 없고 국내에 도입되진 않았지만 4륜 모델도 있는 차량이기 때문에 2열 센터 터널이 꽤나 높은 편입니다. 또한 헤드룸이 좀 낮은 편이라는 점은 알고 계시는 것이 좋겠네요.

주행 소감 & 연비
2.0리터 디젤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은 확실하게 연비를 위한 세팅이라고 느껴지더군요. 국내에 들어와 있는 골프8 TDI 모델과 파워트레인이 동일한데 공기 저항을 더 받는 차량이라 골프보다 연비는 조금 떨어집니다. 그런데 골프보다 조금 더 가볍습니다.

따라서 연비를 위한 세팅이라 하더라도 차량이 가진 스펙으로 이 작은 차량을 더 높은 속도로 '내던지는'것이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드라이브 모드는 효율(efficiency), 승차감(comfort), 오토(AUTO), 다이내믹 그리고 스티어링휠의 감도와 엔진 반응성을 각각 조절할 수 있는 개인화(indivisual)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뭔가 한글로 표기하는게 결이 좀 맞지 않네요.일단 연비가 어느 정도로 나올 수 있을까 싶어 남양주에서 동탄까지 이동하면서 연비 운전을 해봤습니다. 드라이브 모드는 '효율'.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30km/h 정도인 도심 주행에서도 가속 패달에서 발을 떼면 바로 중립으로 기어가 빠지는 코스팅(coasting) 모드가 작동되는데 계기판 클러스터에 현재의 단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코스팅 모드를 좀 칭찬해주고 싶은게 기어 단수가 체결되거나 빠질 때 이질감이 거의 없고 작동하는 딜레이도 거의 없습니다. 다른 모드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이렇게 탄력 운전을 계속하면 연비상승이 아주 빨라집니다. 약 52.4km를 58분 주행한 결과 연비는 무려 26.2km/L입니다. 이동하는데 경유를 딱 2리터만 쓰고 도착한 것이죠. 이 정도의 연비는 하이브리드 차량보다도 높은 수준이니 이 차량에 대한 아주 큰 경쟁력이 됩니다.

반대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선 시원하게 밟아봤습니다. 그런데 결과값이 18.7km/L입니다. 고속도로에선 조금만 탄력주행을 해도 급격하게 연비가 오르기 때문에 '막 밟아도 연비 18'이라는게 거짓말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날 아침, 남양주에서 서울역 부근으로 완전히 꽉 막히는 출근시간에 이동을 해봤습니다. ISG 기능 덕분에 대기할 때는 시동을 꺼버리니 연비가 15.0km/L가 나오더군요.

ISG가 작동 특성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고 가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점은 차량이 완전히 정지하기 직전에 미리 스르르 시동을 꺼버리는데 이게 꽤나 매끄럽고 좋았습니다. 막히는 출근길이다보니 멈추려는 찰나 재출발하는 상황이 있는데 그때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죠.

특히 디젤 차량은 진동과 소음이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정차시 엔진이 꺼지는 것을 좋아하게 되죠.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시동이 꺼진 뒤 재시동을 걸 때 빠르게 걸리긴 하지만 가속 패달을 밟은 뒤 실제로 타이어로 동력이 전달되는데는 한박자 느린 감이 있습니다.

엔진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면 장단점이 교차됩니다. 일단 의외로 진동은 잘 잡았다고 느껴지더군요. 차량이 작으니 운전석과 엔진의 물리적인 위치도가까울 수 밖에 없는데 진동은 차량 등급을 고려하더라도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음입니다. 유독 인젝터의 소음이 실내로 많이 유입되는데 특히 1,500rpm 주변에서 크게 부각이 됩니다. 연료를 아주 높은 압력으로 분사해야 하는 디젤 엔진의 특성인걸 아무리 고려한다 하더라도 불편하고 듣기 싫은 소음이 되는 것이죠. 도심 주행에서도 마찬가지이고 다른 소음들과 뒤섞이는 고속도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승차감은 전체적으로 조금 단단한 편이지만 불편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냥 차량이 바닥에 잘 붙어 있구나하는 믿음을 주는데 부족함이 없죠. 마음에 드는 점은 서스펜션의 스프링과 댐퍼가 압축되었다가 풀릴 때의 감각이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다는 점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방지턱을 밟을 때는 잘 걸러주지 못하는구나 싶은데 밟고 넘어가는 순간 그 충격 처리가 말끔하다는 것입니다.

2열에도 탑승을 해봤습니다. 꽤나 불편하거나 멀미가 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의외로 편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차량이 다양한 환경에서 노면을 바르게 움켜지고 있고 내가 원하는 만큼 움직여준다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게 차량의 가장 기본적인 것들인데 확실히 '나 독일차야' 이렇게 인상을 주려 노력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차량의 등급을 넘어가지는 못하는 수준입니다. 노면의 충격이나 소음을 잘 걸러주지는 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죠. 먼저 경험했던 A3에서는 서스펜션에서 놀랄 수준이었지만 Q2에서는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다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작은 차에 힘 좋은 파워트레인이 들어가 있으니 언덕을 만나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시원스럽게 가속해서 오르막을 점령할 수가 있습니다. 본격적인 고출력 모델이 아닌 이상 도로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차량은 웬만해선 다 내 뒤로 둘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길 지경입니다.

그러나 이 차가 본격적인 펀카는 또 아닙니다. 굽이진 내리막을 빠르게 달려보니 확실히 앞쪽이 무겁다는 걸 체감하게 되더군요. 거동이 결코 덤벙거리진 않았습니다만 본격적으로 와인딩에 어울리는 건 아니다...이렇게 봐주시면 되겠네요.

주행에 대한 것들은 역시나 장점이 많지만 편의장치로 눈을 돌리면 아쉬운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스스로 속도 조절이 안되는 일반 크루즈 컨트롤이 들어가 있고 주행 편의 장비는 차로 이탈방지, 이거 하나가 전부입니다. 후측방 경고 기능도 이 차량엔 들어가 있지가 않죠. 결정적으로 리모컨키가.. 후..

닫는 글
요즘 같을 때 디젤을?이라는 걱정이 많을텐데 주행거리가 연 3만km를 넘어가시는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연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차를 타면서 어떤 분들이 타면 좋을까는 생각을 계속해봤는데 몇 가지 조건들이 나오게 되더군요.

일단 운전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국산차량들도 수준이 대폭 향상된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다소 오래된 국산차를 타고 계시고 독일차가 주는 감각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문해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엔트리라 하더라도 독일차가 주는 주행의 완성도는 녹아있기 때문이죠.

변속기에 민감하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변속기에 아주 민감한 사람인지라 아무리 좋은 차량이라 하더라도 변속기가 영민하게 굴지 않으면 좋은 차량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Q2는 유난히 변속기가 마음에 들더군요. A3나 8세대 골프 GTi에 들어간 것보다 Q2의 것이 완성도가 높다고 느꼈습니다. 즉 제 말을 아주 잘 들어주는 변속기라 하겠습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상당한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가 좋다해도 주로 도심 연비가 좋은 것이지 장거리 주행 환경에서는 디젤 엔진이 아직 경쟁력이 있습니다. 거기에 5년/15만km 보증을 해주니 크게 걱정할 것도 없죠.

SUV의 높은 시야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들을 종합해보면 사실 골프8이 더 저렴하면서 더 많은 기능과 더 높은 연비까지 기대할 수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골프보다 Q2가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 2가지 있는데 일단은 전고가 높으니 고속도로에서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거 은근히 중요한 것이죠.

마지막으로 '아우디'라는 브랜드입니다. 하나의 공식처럼 '독삼사'에 들어가는 아우디를 선택하는 것에는 단순히 실용성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죠. 차라는게 의외로 감성적인 측면이 주요한 결정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우디가 좋다면 Q2가 있습니다.

자,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아우디를 좋아하는 분들 중 suv를 선호하고 운전하는 것이 노동이 아닌 즐거움인데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지기 싫어 하루 평균 100km를 거뜬히 주행할 수 있는 그런 사랑 가득한 분들이라면 Q2를 사세요. 만족하실겁니다.

반대로 누가 Q2를 탄다? 엄청 사랑 가득한 사람일 수 있으니 잘 잡으세요.

 

 

 

 

마이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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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ride@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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