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또 누군가 여러분께
지금 당장 500만원을 줄테니 엔카에서 차 사와! 단, ' 기아차' 중에서 말이야!! 라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엔카에서 500만원 이하 추천 TOP 5
저라면 또 1.6 수동 뒤지고 있겠지만.. 오늘은 지난번 현대차 편에 이어서 '5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기아차' 5대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같은 현대차그룹이라 '거기서 거기 아니야?'라고 하실 수 있는데, 오늘 고른 차들은 그 말이 전혀 해당이 안 됩니다. (안비밀 : 경차가 두 대나 있거든요!!)
[지금당장] 500만원으로 엔카에서 사 올 수 있는 현대차 5대 소개
여러분은 어떤 차량들이 떠오르셨나요? 제가 선택한 5대 중에 여러분이 생각하신 차량이 있는지, 한번 같이 살펴보시죠!
SUMMARY
더뉴K5 LPi : '잘 없는 매물인데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파워트레인', 하지만 디자인에 흐린 눈이 필요해요..
1세대 K3 : '무난함의 최고봉', 하지만 아반떼보다 더 매력 없는 건 사실이에요..
레이 : '박스카의 클래식', 하지만 2열 슬라이딩 트림 잘없음..
더뉴모닝 : '내가 법인차로 직접 사서 잘 쓰고 있는 차', 하지만 후기형 매물이 전체의 20%도 안 돼요..
더뉴프라이드 (해치백) : '솔직히 이건 제가 사고 싶은 차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K3보다 빠르다고 안 믿을 거예요..
PICK 1
더뉴K5 LPi 2.0 어트랙션 13/07식 167,017km : 490만원
오늘 첫 번째는 K5 1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뉴K5' LPi 입니다.
엔카에서 K5 1세대를 검색하면 매물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초기형'이에요. 초기형 K5는 지금 봐도 참 잘생긴 차입니다. 피터 슈라이어가 다듬은 선이 지금도 촌스럽지 않거든요. 그래서 매물도 많습니다.
근데 매물이 많은 이유가 꼭 인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디자인 제외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해요. 대표적인 이유가 초기형에 얹혔던 세타 엔진 이슈이고, 그 문제가 해결된 후기형인 '더뉴K5'는 그래서 오히려 매물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차가 그 잘 없는 더뉴K5이고, 심지어 LPi 모델입니다.
후기형으로 넘어오면서 세타 엔진 대신 '누우(Nu)' 엔진이 들어갔고, 이 엔진은 이후 LF쏘나타까지 이어지는 파워트레인입니다. 지금도 굴러다니는 택시들에 들어가는 그 엔진이에요.
택시 정비조합 가면 눈 감고도 봐준다는 말, K5 LPi도 똑같이 해당됩니다. LPG는 가솔린보다 연료비가 훨씬 저렴하고, 정숙성도 생각보다 훨씬 좋습니다. 처음 타보는 분들은 '이게 LPG야?'하는 반응이 나올 정도예요.
사골이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중형차답게 2열 에어 벤트도 마련되어 있어서, 이 가격에 법인차로도, 사회초년생 첫 차로도, 가성비 최상의 패밀리카로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LPG 차량 특성상 트렁크에 봄베(LPG 연료 탱크)가 꽤 큰 공간을 차지합니다. 트렁크가 좁다는 게 이 차의 가장 뚜렷한 단점인데, 이게 정말 불편하다 싶으신 분들은 애프터마켓에서 '스페어타이어 공간 활용형 도넛 봄베'를 구해서 교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돈이 좀 들긴 하지만 트렁크 공간을 상당 부분 되찾을 수 있고, 어차피 스페어타이어 공간은 비어있으니 손해 볼 것도 없습니다. 이미 꽤나 검증된 방식이라 안전에 대한 걱정도 불필요할 것 같네요.
트렁크를 더 쓰고 싶다면 봄베로!
PICK 2
1세대 K3 노블레스 : 499만원
'아반떼랑 뭐가 달라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차가 K3입니다. 같은 플랫폼,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차이니 당연한 질문이죠. 그런데 K3만의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아반떼MD는 피시테일링(Fish Tailing) 이슈로 후기형에서 개선된 거 아시죠? 반면 K3 YD는 아반떼MD보다 이 문제에서 자유로웠다는 평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꽤 많습니다. (그래서 이전 현대차편에서 제가 굳이굳이 '후기형 아반떼'를 권해드린 거죠)
같지만 다른 차 (더 좋은 의미로)
플랫폼은 같지만 서스펜션 세팅이 달랐고, 실제로 여러 비교 테스트에서 K3가 정숙성 면에서 아반떼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핸들링에서 미세하게 앞선다는 평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K3의 판매량이 아반떼보다 적었던 이유는 딱 하나, ' 기아'라는 이름이 당시엔 현대보다 한 끗 아래로 여겨지던 시절의 잔재 때문입니다. 차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거죠. 심지어 제가 추천드리는 차량은 최상위 등급인 '노블레스' 등급이라 테일램프도 LED라 외관의 완성도도 좋습니다.
(비교적) 인기가 없다고 안좋은건 아니죠?
내가 잘 모르겠고 그냥 평균만 가고 싶다, 특별히 개성이 강한 차보다는 무난하고 안정적인 선택을 하고 싶다는 분에게는 이 차가 진심으로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노블레스 트림이면 옵션 구성도 충분하고,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 완성도를 보여주는 차는 솔직히 많지 않습니다.
PICK 3
레이 디럭스 스페셜 13/06식 184,791km : 450만원
레이를 고를 때 한 가지 꼭 알고 계셔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레이는 출시 초기부터 VDC(차체 자세 제어 장치)가 전 트림 기본 탑재된 차량입니다. 그런데 전복방지 시스템인 ROM(Roll Over Mitigation)은 2013년식부터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됩니다.
VDC가 기본 적용된 레이
박스카 특성상 무게 중심이 높아서 전복 가능성이 일반 세단보다 높다는 게 교통안전공단 평가에서도 지적된 적이 있었는데, 기아가 이를 인식하고 2013년식부터 시스템을 추가한 거죠. 그래서 레이를 고를 때는 13년식 이후 차량을 고르시는 게 맞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옵션이 있으니, 바로 '슬라이딩 2열 시트' 입니다. 레이의 미덕은 첫 번째도 공간이요, 두 번째도 공간인데 이 공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옵션이 바로 슬라이딩입니다.
2열 승객 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서로 나눠서 쓰는 레이는 싣을게 사람이냐 짐이냐에 따라 슬라이딩 유무에 따라 그 쾌적도와 활용성이 극과 극입니다. 이 작은 차에 뭔 2열이냐 생각하신 분들은 분.명.히. 아직 한 번도 레이를 타보지 못하신 분이라 자신합니다. (동급인 모닝과 비교할 게 아니라 최소 중형과 견줄 정도니 말이죠)
믿고 택하는 레이 2열 슬라이딩 시트
그런데 슬라이딩 2열 옵션은 이 당시 출시된 차량들에서는 꽤나 귀한 모델이고 특히나 500만원이라는 예산에서는 흔치 않기 때문에 저를 믿고 이 옵션을 꼭 선택하기길 바랍니다. 제발요.
주행거리가 18만km 이상인 점은 분명히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만, 레이는 구조가 단순한 차입니다. 관리만 잘 되어 있었다면 걱정할 거리가 많지 않아요.
주행거리가 높은 편이지만 이정도야 뭐..
PICK 4
더뉴모닝 럭셔리 16/08식 143,939km : 490만원
이 차는 입만 가지고 하는 그냥 추천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법인차로 구입해서 지금도 잘 쓰고 있는 차입니다. 아래에 인증샷도 있습니다.
24년 1월 19일 구입한 더뉴모닝
'더뉴모닝'은 올뉴모닝 이후 나온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이 세대부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온게이지'가 들어갑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엔진 상태 파악하는데 아주 큰 기능이고 무엇보다도 '제조사가 우리나라 운전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무조건 이게 있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후기형의 자랑, 수온게이지
그리고 또 기가막힌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당시 훨씬 더 비쌌던 레이의 풀옵션에도 없던 크루즈 컨트롤인데 이게 후기형엔 들어가 있습니다. 경차로 장거리를 갈 일은 많지 않지만 저는 법인차량들 중 모닝을 가장 많이 타는데 이 기능은 무조건 있는게 좋습니다.
크루즈컨트롤이 있다. 모닝에만!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구입한 더뉴모닝은 후방카메라가 없습니다. 물론 차가 작으니 큰 불편함은 없지만 마찬가지로 무조건 있으면 더 편하고 더 안전한게 맞죠.
그런데 지금 소개하는 차량은 심지어 출고 때 부터 달려 있는 순정형 내비게이션과 카메라가 있어 매력이 넘칩니다. 애프터마켓의 것은 차량 노후화에 따라서 고장나는 경우가 잦고 화질도 떨어지는데 이런 그런 걱정이 훨씬 덜하죠.
모닝에 순정 카메라도 있었다니..
그리고 실제로 제가 2024년 1월에 12만km짜리 더뉴모닝을 499만원에 구입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가격이 거의 그대로입니다.. (2년이 넘는 시절이 흘렀지만 오히려 가격이 더 올랐나 싶을 정도) 더뉴모닝이 시장에서 얼마나 가격 방어가 잘 되는 차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죠.
24년 1월에 구입할 때 차량 가격 : 499만원
참고로, 오늘 현재 기준으로 엔카에서 모닝 전체 매물은 186대인데, 그 중 후기형인 더뉴모닝은 36대뿐입니다. 전체의 20%도 안 되는 거죠. 가격 방어도 잘 되고, 매물도 적고, 옵션도 잘 갖춰진 더뉴모닝을 500만원 이하에서 찾을 수 있다면 솔직히 고민할 필요가 없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PICK 5
더뉴프라이드 1.6 GDi 해치백 럭셔리 16/03식 139,114km : 490만원
(근엄 진지) 이 차는 완전히 주관적인 픽입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작고 가벼운 5도어 해치백을 좋아합니다. 그런 취향이 전혀 없으신 분들께는 솔직히 앞서 소개한 차들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 전제 아래 이 차를 소개합니다. 바로 진짜 마지막 프라이드, '더뉴프라이드' 입니다.
더뉴프라이드 1.6 GDi의 최고출력은 140마력입니다. 이 수치, 어디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아반떼 1.6이나 K3 1.6과 같은 출력입니다. 엔진도 사실상 같은 계열이에요. 그런데 프라이드가 더 빠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더 가볍거든요. 같은 출력이라면 가벼운 차가 이론적으로 더 빨리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아무도 안 믿겠지만요.. '그 작은 게 K3보다 빠르다고?'라는 반응이 돌아올 것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이게 이 차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동일한 엔진인데 더 가볍다면 뭐다?
더뉴모닝과 마찬가지로 더뉴프라이드도 페이스리프트 이후 모델에서 계기판에 수온게이지가 들어갑니다. 후방카메라도 있고, 실용성과 운전 재미를 동시에 챙긴 5도어 해치백이라는 점에서 저는 이 차가 진심으로 마음에 듭니다.
수온게이지 별거 아니지만 없으면 열받는다.
만약 진짜 제가 이 차를 산다면, 프로젝션 헤드램프 부품을 애프터마켓에서 구해서 달고 싶습니다. 프로젝션 헤드램프란 반사판 대신 렌즈로 빛을 집중시키는 방식의 헤드램프인데, 쉽게 말해 더 선명하고 멀리 비춰주면서 빛이 흩어지지 않아 배광도 예쁩니다.
여기에 합법 인증 LED 전구만 넣어도 앞모습이 완전히 달라 보이거든요. 외관 분위기가 확 살아날 것 같아서, 생각만 해도 설레는 작업입니다. 츄릅..
구슬 같이 보이는 프로젝션 램프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엔카에서 더뉴프라이드 후기형 매물은 지금 이 시간 기준으로 단 1대입니다. 한 대뿐이라는 건, 지금 보고 계신 분이 바로 이 글을 쓰는 시점과 같은 차를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미 없을 가능성도 크지만요)
같은 값이면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정서 때문에 이 차를 선택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그게 오히려 이 차를 고르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차입니다.
OUTRO
검색일자 : 2026년 3월 18일
가격 : ~500만원
조건 : 엔카진단, 엔카진단+, 엔카진단++, 엔카믿고
26.03.18 500만원 예산의 엔카 매물 조건
* '지금당장' 시리즈는 우리나라 1등 중고차 플랫폼, 엔카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