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또 누군가가 여러분께
지금 당장 500만원 줄테니 엔카에서 차 사와! 단, 쉐보레 중에서 말이야!! 라고 한다면 여러분들 머리에 스쳐가는 몇몇 차량들이 있을 겁니다. 오늘은 왠지 오늘 소개하는 5대 중 4대 정도는 저와 의견이 겹치지 않을까 '확신'하게 되는군요.
다만 쉐보레의 요즘 분위기를 보면 '철수설'을 넘어 '철수실행' 단계라 봐도 무방할 정도라 걱정이 되실텐데 이럴수록 낮은 예산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차량을 타시는게 좋겠죠.
여러분들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아껴드리기 위해 오늘은 약간 다르게 시작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엔카에서 바로 동일한 조건으로 매물을 구경하실 수 있도록 필터를 걸어 드리니 아래의 링크를 눌러 들어가시면 아래의 캡처 화면과 같이 '500만원 이하 쉐보레' 차량들을 바로 보실 수 있도록 해뒀으니 브라우저 하나에는 이 글을, 다른 하나에는 엔카를 같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엔카+쉐보레+500만원
SUMMARY
500만원 이하 쉐보레차 5종 요약
올란도 : '믿고사는 공간의 마법사', 하지만 GEN2 변속기 차량만 추천해요..
더넥스트스파크 : 'CVT변속기가 다했다', 하지만 CVT변속기밖에 없다..
아베오RS : '1.4 터보 핫해치에 전용 오렌지 컬러까지', 하지만 경차오해 감당 가능?
트랙스 : '소형 SUV의 신호탄, 지금도 현역', 하지만 못생긴 전기형뿐..
크루즈5 : '차잘알 소리 들을 수 있는 웨건', 하지만 도로에 나밖에 없음..
PICK 1
올란도는 투박한 디자인에 걸맞는(?) 공간이 진짜 압도적인 차량입니다. 예전에 짐을 옮길 때 2, 3열시트를 다 접고 문짝을 옮긴 적도 있으니 말 다했죠.. 거의 중형급 SUV와 맞먹을 정도의 적재공간으로 유명한 차량입니다.
2열 공간도 쓸만하고 각종 편의 옵션들도 섭섭지 않게 들어가 있긴 하지만 2열에 몇 번 타본 사람으로서 전반적으로 승차감이 좋다고는 느껴지지 않고 예상외로 다소 단단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죠.
그래서 만약 제가 이 차를 산다면 옵션은 최대로 넣되 휠은 16/17/18 중 가장 작은 휠인 16인치를 넣어서 승차감과 연비를 개선함과 동시에 소모품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세팅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이 정도 사이즈의 패밀리카 또는 다목적 차량의 대체안이 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서 그리워지는 차량이기도 하죠.
가령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 중 스타렉스를 사기엔 과하고, 조금 더 작지만 실내 공간이 넓은 차가 없을까 하시는 분들께 최고의 선택이 될 겁니다. 그리고 소규모 회사에서 다목적(인원 수송, 물건 적재 등) 차량을 고민하실 때 애매하게 몇 대 두시는 것보다 이 차 한대면 웬만한 상황을 해결하기도 좋죠.
그냥 바로 누워자도 될 정도의 공간
파워트레인은 2.0 LPG와 디젤(2.0, 1.6) 딱 2종입니다. 아무래도 연비와 힘이 좋은 디젤 모델이 주력이긴 했지만 지금 구입하기엔 아무래도 리스크가 적은 LPG가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군요.
다른 건 아무래도 좋은데 변속기는 잘 골라야 합니다. 초기형 모델에서는 문제가 많아서 2013년식이 나오면서 2세대 변속기가 들어갔기 때문에 이 차를 고르실 때는 '몇년식인가'를 반드시 잘 알아보고 구입을 하셔야 합니다.
그냥 묻따말고 2013년식 이후 모델을 사세요.
제가 조사를 할 때 총 103대의 올란도가 있었고 그 중 오늘 추천드리는 LPG 모델은 29대가 보이는군요. 아무래도 요즘 시대에는 LPG 차량의 가격 방어가 더 잘되어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PICK 2
내연기관 경차와 관련된 제 나름의 신념이 있는데 안궁금해도 한 번 들어보실래요?
공간이 중요하다 : 레이
주행감각이 중요하다 : 더뉴스파크
에라모르겠다 : 모닝
이건 모든 경차를 다 타본 사람으로서 캐스퍼 일렉트릭이 나온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저만의 깨지지 않은 공식입니다. 제가 예전 시승을 해보고 주절주절 스파크를 찬양한 글을 썼을 정도니 말이죠.
원래 추천드리고 싶은 모델은 단종 마지막에 출시 되었던 '더뉴스파크' 입니다만 사실 큰 변화는 없으니 적절한 예산안에 들어오는 '더넥스트스파크'여도 상관은 없습니다. (파워트레인은 동일!!)
제가 이토록 이 차량을 강조하는 이유는 'IVT'라 불리는 변속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4단 자동변속기를 고집하는 현대/기아와는 다르게 CVT 변속기가 들어가 있는데 운전자의 의도를 차량이 최대한 잘 반영해주려 하기 때문에 운전할 때 훨씬 더 즐겁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아니지.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쉐보레 차량들 중 변속기의 완성도로 순위를 매기라면 저는 지금 소개하는 스파크에게 2등을 줄겁니다. 그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1순위는 트레일블레이저 2WD CVT!!)
차량을 고를 때 제가 추천드리는 옵션 몇 가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출고 모니터'가 있는 모델을 추천드리는데 잘 모르겠다 하시면 최상위 트림인 LTZ를 선택하시면 무조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아래 등급인 LT에서는 차량 구입시 옵션 선택 여부에 따라 있거나 없을 수 있는데 애프터마켓의 모니터 말고 아래와 같이 출고 모니터가 들어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유선으로만 연결하면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장비를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더넥스트스파크 추천 옵션1 : 모니터
그리고 매물이 잘 없긴 하지만 '에코'라는 이름이 들어간 차량에 있는 ISG(Idle Stop & Go)를 추천드립니다. 경차는 소모품 및 유지비가 저렴한 차량이지 차량 자체가 '연비'가 좋은 차는 아닙니다. 특히 막히는 도심에서 운행할 때는 하이브리드와 같이 연비가 잘 나올 수가 없죠. 엔진이 계속 가동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도심 주행이 많은 분들께서는 신호 대기와 같은 상황에서 엔진을 자동으로 꺼둘 수 있는 ISG옵션이 있으면 생각보다 연료를 많이 아낄 수 있으니 저라면 있는 모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10만원 넘는 값비싼 AGM 배터리 써야하는 건 함정..)
더넥스트스파크 추천 옵션2 : isg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의 더넥스트스파크의 총 매물의 수는 86대입니다. 그 중 LTZ 등급은 14대로 많지 않고 앞서 추천드린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차량은 겨우 3대 남짓이니 서두르셔야 겠네요.
PICK 3
아베오는 저와의 추억이 많은 차량입니다. 일단 딱 아래와 똑같이 생긴 초기형 1.6 수동 모델을 제가 30만km, 만으로 10년 넘게 소유했었기 때문이죠. 참고로 아베오는 가솔린 차량밖에 없습니다.
i30보다는 작고 엑센트, 프라이드와 경쟁하는 소형차에 속하는 차량으로 정말 잘 보이지 않는 차량이지만 탄탄한 주행감각과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차량이기도 하죠.
초기형은 출력이 경차 수준인 1.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고 후기형에서는 1.4 가솔린 터보로 변화되어 출력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있는 모델이 바로 아래에 보이는 'RS' 등급이구요.
RS등급은 사실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소소하게 스포티한 감성을 주는 파츠들의 차이가 있고 실제로는 서스펜션 정도만 다를 뿐 입니다. 하지만 작은 차체와 잘 만들어진 밸런스로 인해 운전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몇 안되는 명차이기도 하죠.
아베오RS : 350만원
독특한 헤드램프 형상과 더불어 오토바이에서 영감을 받은 신박한 계기판 클러스터가 특징인데 대부분의 분들은 싫어하시던데 정작 저는 단순하고 눈에 잘 들어와 큰 불만 없이 썼던 기억이 나는군요.
전체적으로 희소성과 개성이 있는 차량인지라 이 차의 존재를 알고 고민을 하시는 분들은 소수이긴 하지만 분명히 계시긴 할겁니다.
오토바이 클러스터
조사 시 아베오 전체 대수는 겨우 32대 뿐이고 RS등급은 7대뿐이군요. 보통 이렇게 특이한(?) 차량은 이미 매물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들도 많아 가격과 상태가 좋은 차량이면 아주 빠르게 팔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PICK 4
트랙스는 앞서 소개한 아베오를 베이스로 만든 소형 SUV 차량입니다. 그래서 아베오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물려 받았고 파워트레인도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특이한 계기판마저 닮..)
다만 아베오와 다른 점이 있는데 '디젤 모델'도 있다는 것이죠. 디젤 모델이 더 늦게 출시 되었는데 장거리 주행이 많은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거라 봅니다. 연비도 꽤나 잘 나온다고 알려져 있으니 말이죠.
트랙스 1.6 디젤 엔진
아베오 보다는 실내 공간의 여유가 더 있기 때문에 차량 전체 크기는 키우고 싶지 않지만 적재 공간을 키우고 운전하는데 시야 확보도 중요하다 판단하시는 분들께는 트랙스도 좋은 대안입니다.
트랙스 적재 공간
인기가 많았던 모델은 아니다보니 매물의 대수는 총 53대로 많지는 않네요. 이 중 가솔린 모델이 42대, 디젤이 11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PICK 5
혹시 '이 차 나올줄 알았다' 예상하신 분 계실까요? 손들어보세요. 그렇다면 아마 이미 저를 잘 알고 계시는 분이거나 차를 좀 잘 아는 사람일 확률이 137% 정도 될 겁니다.
크루즈는 한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들석하게 만들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량인데 거기에는 믿음직한 차체, 정확한 핸들링 등이 최고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올란도라는 차량도 결국 이 차량을 베이스로 만든 차량이기 때문에 이 차의 장점이 고스란히 이어져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죠.
파워트레인은 세대에 따라 느리디 느린 1.6 자연흡기 가솔린을 시작으로 1.8 자연흡기 가솔린으로 넘어갔다가 마지막으로 1.4 터보 가솔린과 1.6 & 2.0 터보 디젤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배기량이 작을수록 최신모델이라는 점이구요.
1.4 터보 가솔린 엔진
가솔린과 디젤 중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나 가솔린인데 이 정도면 차를 타시는데 별다른 불편함이 없을거라 예상이 됩니다. 최고출력이 140마력 되는 차량이니 말이죠.
그리고 이 차량은 우리가 도로에서 자주보는 '4도어 세단'이 기본 모델이긴 하지만 뒷트렁크가 다른 '5도어' 모델도 있죠. 이 모델은 웨건형 모습을 한 해치백 모델인데 실용성이 아주 좋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구할 수만 있다면 1.4 터보 가솔린+5도어 모델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어메이징뉴크루즈 세단버전은 너무 못생겼..)
세단과 짐차 모두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크루즈5
제가 크루즈로 필터를 걸어보니 후기형 어메이징뉴크루즈5는 딱 1대, 이전 모델인 그냥 크루즈5는 딱 2대가 있던데 여러분들이 보실 때 남아 있을지는 장담을 못하겠군요.
* '지금당장' 시리즈는 우리나라 1등 중고차 플랫폼, 엔카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