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DRIVE · 10년 만의 풀체인지
10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프렌치 프리미엄 패밀리 SUV. 몸집이 커진 만큼 아쉬운 점도, 확실한 강점도 뚜렷했습니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 7인승 | 알뤼르 4,890만 원 · GT 5,590만 원
SECTION 01
3세대로 넘어오면서 이전 세대 대비 전장 160mm, 전폭 30mm, 전고 55mm, 휠베이스는 무려 60mm나 늘었습니다. 외형 크기는 4세대 쏘렌토와 맞먹는 수준이고, 휠베이스(2,900mm)는 팰리세이드(2,970mm)에 근접할 정도로 깁니다.
전장 4,810mm — 이전 세대 대비 +160mm
휠베이스 2,900mm — 이전 세대 대비 +60mm
전폭 1,875mm — 이전 세대 대비 +30mm
휠베이스가 이렇게 길어지면 조향에 뒷바퀴가 늦게 따라오는 듯한 답답함이 생길 수 있는데, 실제로 타보면 그런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SECTION 02
이 차는 1.2L 가솔린 3기통 엔진에 0.9kWh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스마트 하이브리드입니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145마력(엔진 136마력 + 모터 15.6kW)입니다.
❌ 오토 홀드 버튼이 없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는 이례적인 구성입니다.
❌ 3기통 엔진 진동과 소음
저속에서 꽤 느껴집니다. 정숙성을 기대하고 타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 가속 시 인위적인 엔진음
의도적으로 증폭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달리는 재미를 앞세운 차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다소 의아한 선택입니다.
다만 출력 자체에는 불만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145마력이 크지 않은 숫자처럼 보여도, 일상 주행에서 답답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SECTION 03
이 차에서 가장 크게 인정할 부분은 서스펜션 세팅입니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을 빠른 속도로 넘어가도 모션이 절제돼 있고, 출렁거림 없이 짧고 간결하게 충격을 끊어냅니다.
· 거의 아무렇게나 방지턱을 밟고 지나가도 탑승객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더블 D컷 형태의 컴팩트 스티어링 휠(가로 약 34cm, 세로 약 31cm)도 인상적입니다. 차체는 크지만 스티어링이 가볍고 민첩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큰 차를 몬다는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DCT 특유의 저단 변속 충격이 살짝 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SECTION 04
2열은 독립 3석 구조로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40:20:40 폴딩을 모두 지원합니다. 시트를 가장 앞으로 당겨도 무릎 공간이 넉넉하고, 가장 뒤로 밀면 레그룸이 상당히 여유로워집니다.
✅ 2열 중앙석 쿠션감
가죽 볼륨감과 쿠션감이 좋아 사이드석과 큰 차이 없이 앉을 만합니다.
❌ 2열 암레스트
위치가 다소 낮고 좌우 높이가 미세하게 달라 자세가 애매해지는 편입니다. 재질도 다른 부위에 비해 거친 편입니다.
✅ 3열 공간
예상보다 쓸 만합니다. 2열을 슬라이딩으로 앞당기면 공간이 확보되고, 승차감도 3열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트렁크 용량은 7인승 기준 348L, 3열 폴딩 시 916L, 2열까지 접으면 최대 2,232L로 동급 수입 SUV 중 최대 수준입니다. 손잡이를 살짝 당기기만 해도 닫히는 전동 테일게이트도 눈에 띄는 디테일입니다.
SECTION 05
공인 복합연비는 13.3km/L(도심 12.8, 고속 14.0)입니다. 실제 주행에서는 12.9~13km/L 정도가 나왔는데, 공인 수치와는 비슷했지만 "하이브리드"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입니다. 배기량이 1,200cc에 불과해 국내 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고, 세금이나 주차 할인 혜택에서는 유리합니다.
시스템 출력 145마력
복합연비 13.3km/L
CO2 배출 122g/km
가격은 알뤼르 트림 4,890만 원(개소세 인하 반영 시 4,814만 원), 출시 기념 300대 한정인 GT 트림은 5,590만 원(개소세 인하 반영 시 5,499만 9천 원)입니다.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이 가격을 스스로 납득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를 하나만 꼽는다면 역시 승차감이라는 평가입니다.
VERDICT
· 중형급 SUV의 넉넉한 실내 공간을 원하면서, 기존 푸조 특유의 과감한 디자인은 다소 부담스러웠던 분들께 잘 맞는 선택입니다.
· 3열이나 추월 가속력을 최우선으로 본다면 이 차의 강점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장거리 이동이 잦은 가족 단위 사용자라면 승차감만으로도 가격이 아깝지 않게 느껴질 가능성이 큽니다.
· 이 차는 타봐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3기통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 아쉬움과 오토 홀드 부재 같은 첫인상의 단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노면을 가리지 않는 서스펜션 세팅과 슬라이딩이 만들어내는 2·3열 공간의 여유는, 왜 이 차가 "패밀리 SUV"를 자처하는지 납득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