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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양아치 아닙니다” 나가면 오해받는 차, 스팅어 3.3 오너의 솔직한 이야기 | 내차심포지엄 EP.2

빨간색 차체에 낮고 긴 패스트백 디자인, 후륜구동과 3.3L 터보 엔진까지. 기아 스팅어는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차입니다. 특히 빨간색 차체에 배기음까지 더해지면 ‘양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죠. 그렇다면 실제 오너가 타본 스팅어는 어떤 차일까요? <내차심포지엄>에서 전기형 스팅어 3.3 터보 후륜 모델을 직접 운행하고 있는 차주에게 장점부터 단점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스팅어는 양카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는 차입니다”

차주가 스팅어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아반떼 N을 경험하면서 운전의 재미를 알게 됐고 이후 여러 스포츠 모델을 비교하다 스팅어를 선택했습니다. G70과도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스팅어를 고른 이유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긴 차체와 패스트백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6만2천km를 주행한 전기형 3.3 터보 후륜 모델을 약 2,350만원에 구매했는데, 원하는 조건의 매물이 나올 때까지 1년 가까이 기다렸을 정도였습니다.

3.3 터보+후륜, 이 가격에 이런 차가 흔할까?

스팅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가격 대비 성능입니다. 3.3L 터보 엔진과 후륜구동을 갖춘 스포츠 세단을 중고차 시장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국산차 중에 이런 퍼포먼스가 나오는 차가 있었나 싶다”

특히 스팅어는 단순히 직선에서 빠른 차에 그치지 않습니다. 후륜구동 특유의 주행 감각과 강력한 출력 덕분에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은 운전자에게 확실한 재미를 제공합니다. 다만 전기형 모델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힘은 좋은데 미션이 한 박자 늦어요”

차주가 꼽은 대표적인 단점은 변속 반응입니다. 전기형 스팅어의 TCU 세팅은 미션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비교적 보수적이어서, 스포츠 주행 중 다운시프트나 업시프트를 할 때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겁니다.

엔진의 힘은 충분한데 그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 박자 늦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다만 후기형 마이스터에서는 TCU가 개선됐고, 전기형 오너 중에는 후기형 TCU를 적용하거나 맵핑해 보완하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차인 만큼 유지비도 ‘스포츠카답다’

스팅어를 이야기하면서 유지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3.3L 터보에 후륜구동, 스포츠 타이어를 사용하는 만큼 일반적인 패밀리 세단보다 연료비와 소모품 비용이 높습니다.

이것은 강력한 성능을 가진 스포츠 성향 차량을 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차주는 연간 약 1만km를 주행하면서 고급유를 사용했고, 지난해 연료비만 약 500만원을 썼다고 합니다. 도심에서는 3~4km/L, 고속도로에서는 9~10km/L 정도의 연비를 경험했습니다.

타이어 역시 스포츠 타이어를 사용하고 앞뒤 규격이 달라 교체 비용이 일반 승용차보다 높은 편입니다.

한 번에 550만원? 스팅어를 산다면 ‘누유와 터보’를 확인하자

차주는 엔진 관련 수리를 진행하면서 냉각 계통과 터보 2개, 누유 관련 부분 등을 점검했고, 엔진을 내린 김에 여러 주변 부품까지 예방정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550만원의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이 비용이 스팅어를 중고로 사면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차량의 상태와 정비 과정, 예방정비까지 포함된 실제 오너의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고성능 차량을 구매할 때 차량의 정비 이력과 현재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차주가 중고 스팅어를 구매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강조한 부분은 정비 이력입니다. 특히 누유와 터보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3.3 터보 모델인 만큼 엔진과 터보 관련 상태를 일반적인 중고차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점검을 함께 받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국 좋은 중고 스팅어를 고르는 기준은 단순히 ‘주행거리가 짧은 차’가 아니라 이전 차주가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추천할까?

차주의 답은 명확했습니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좋아하고 유니크한 차를 좋아한다면 도전할 만하다.” 특히 후륜구동과 강력한 출력을 가진 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스팅어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반대로 연비와 유지비,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차주는 가족을 위한 차가 따로 있고, 스팅어를 취미용 세컨드카로 운용한다면 더욱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5점”

모든 이야기를 들어본 뒤 차주에게 스팅어의 만족도를 물었습니다. 답은 10점 만점에 7.5점. 높은 유지비와 전기형의 변속 세팅 등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자신이 원했던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한 유니크한 차’라는 목적에는 충분히 부합한다는 평가입니다.

스팅어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차는 아닙니다. 하지만 2천만원대 중고차로 3.3L 터보와 후륜구동을 즐기고 싶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차값만 보고 사는 차가 아니라, 내가 왜 이 차를 타고 싶은지 확실할 때 선택하는 차. 실제 오너가 말하는 스팅어 3.3의 매력은 결국 여기에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실제 스팅어 오너의 운행 및 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연료비·정비비·소모품 비용은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차량 상태 및 운전 습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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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디

조르디

joso@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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