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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업데이트, 아우디 A3 세단 페이스리프트 신차 리뷰

아우디의 C세그먼트 세단, A3 페이스리프트가 출시했다. 기존 아우디의 A3 해치백을 '세단'으로 파생시킨 모델이다. 유럽 시장은 실용성과 주행성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소형 해치백 타입의 승용차가 인기를 끌고, 그에 따른 아우디의 디자인 차별화와 고급화 세팅으로 출시된 차종이 A3다. 반면 북미나 한국 시장은 해치백의 인기는 저조하기에, 현지화를 위해 A3 세단까지 개발된다. 소형 세단임에도 아우디 특유의 디지털 감성은 여전하며,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완성도를 한 번 더 가다듬는다. 특히 촬영 모델 40TFSI 프리미엄의 경우, S라인 전용 디자인 차별화를 더해 매력을 보강했다.

아우디가 A3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한 건 2024년 1분기였다. 2020년 부로 시판되었던 제4세대 A3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국내 시장에는 올해 2025년 1분기에 새롭게 출시된다. 이번 4세대 A3는 폭스바겐 골프와 같은 MQB EVO 플랫폼을 활용한 바 있다. 서론의 내용처럼 아우디 A3의 시작은 원래 '해치백'이었고, 2012년 공개된 3세대부터 세단 모델이 최초로 등장한다. 또 다른 파생모델로는 준 고성능 모델 S3와 고성능 모델 RS3가 시판 중에 있다. 현시점으로 국내에는 A3 '세단' 모델만 수입 중이다.

아우디 A3 페이스리프트는 기존의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대신 디테일을 보강하며 더욱 미래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의 그래픽이 더 정교해졌고,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의 그릴과 범퍼는 스포티함이 확고했다. 또, 신규 2D 엠블럼이 채택된다. 측면 디자인에서는 전륜 구동 특유의 비율이 나타나는데, 두꺼운 캐릭터 라인과 18인치 S라인 Y 스포크 휠이 차체 볼륨감을 살려준다. 사선형으로 뻗어나가는 벨트라인도 날렵한 인상을 지닌다. 테일램프 역시 역동적인 그래픽이 특징이며, 범퍼는 두꺼운 언더 커버로 마감되었다.

사진보다는 실물로 접했을 때 페이스리프트의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섬세한 그래픽으로 꾸며진 헤드 램프는 실제로 볼 때 더욱 존재감이 확실한 변화였다. 거대한 싱글프레임 그릴 역시 동급 세단 중 가장 대담한 분위기를 내어준다. 강렬한 대비를 지닌 차체 라인 또한 실물로 접해야 더욱 매력적인 부분이다. 덕분에 밋밋할 수 있는 후면 디자인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실 A3의 경우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의 유무에 따른 디자인 차이가 큰 편인데, 아무렴 패키지가 적용되어 있는 촬영 모델 기준으로는 디자인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실내 디자인이다. 디자인상으로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실내 소재감을 개선했다고 한다. 12.3인치 디지털 콕핏 플러스와 약 10.25인치 MMI 디스플레이로 인터페이스를 구축한다. 터치스크린은 햅틱 반응으로 직관성을 개선했다. 센터패시아는 직관적인 버튼 배치가 특징, 센터 콘솔은 토글 레버 방식의 기어 레버와 시동 버튼으로 깔끔하게 마감되었다. S라인은 D컷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며, 패들 시프트를 포함하고 있다. S라인 스포츠 가죽 시트는 안정적인 탑승감을 제공하며, 앰비언트 라이트나 블랙 헤드라이닝 등 고급 마감 소재가 적용된다.

2열 공간이다. 폭스바겐 골프의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만큼, 컴팩트 세단임에도 답답하지 않은 뒷좌석 공간을 보여준다. 센터터널이 올라와 있긴 하지만 레그룸의 깊이감이 확보되었고, 시트 등받이 각도도 적당하다. 가죽 소재로 마감된 시트도 고급스러운 질감이며, 암레스트 컵홀더를 포함했다. 그 외 편의 기능으로는 3존 공조기와 에어벤트, 충전 포트가 있는데 공조 조작은 1열에서 가능해 보인다. 트렁크는 수동식이다. 예상보다 트렁크 깊이감이나 용적 모두 여유가 있다. 매트 아랫부분이 별도로 마감되지 않은 모습은 아쉽다.

A3 세단 40 TFSI에는 배기량 2.0L급 직렬 4기통 가솔린 싱글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240Hp, 최대토크는 32.6Kg.m 수준으로 체급 대비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니고 있다. DCT 기반의 7단 S 트로닉 변속기로 앞바퀴를 굴리며, 빠른 응답성과 효율성을 구현해낸다. 우선 1460Kg 수준의 공차중량부터가 가볍다. 그 결과 제로백은 6.7초, 민첩한 가속 성능에도 12.4Km/l 수준의 효율적인 연비를 보여준다. 단단하게 세팅된 댐퍼는 고속에서도 안정성을 잃지 않으며, 프리미엄 등급부터는 ACC 등 주행 보조 장비도 다수 탑재된다.

원래 A3는 유럽 시장처럼 소형차가 인기를 끄는 지역에서 많은 판매량을 누리고 있다. 그 시장이 점차 치열해지며, 메이커들은 선제적으로 소형 차량에도 고급 장비들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디자인부터 차등을 덜어낸다. 국내에서는 세단으로 접하는 A3 역시 마찬가지다. 소형차라고는 하지만, 디자인으로 전해지는 완성도는 체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실내 디자인 또한 인상적이었다. 수입차는 스타일을 중시 여기는 소비자가 다수인만큼, 그들의 니즈에 어울리는 구성을 지닌 소형 세단이 아닐까 싶다.

글/사진: 유현태

유현태

유현태

naxus777@encar.com

자동차 공학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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